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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책이 필요 없어 빌려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1인 독서량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해 2015년 기준 성인 기준 1년 독서량은 9.1권이었다.그 결과가 말해주듯 친구나 직장 동료를 보면 독서를 꾸준히 하는 이가 없어 책에 대한 토론을 나눌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도 가끔은 주변 사람과 담소를 나눌 때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일상에서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이가 있다면 독서가로서 얼마나 기쁜가. 그럴 때면 그/그녀는 책 내용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빌려 달라고 요청한다.상대를 믿고 함께 독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빌려준다. 그런데 난 분명 빌려줬을 뿐인데 그 책이 다시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약 7~8년간 독서를 꾸준히 하고 책도 그만큼 샀기 때문에 집엔 책이 가득하다.그중에는 한 번 읽고 말 책도 있지만 소.. 더보기
그깟 고기국수 하나가 뭐라고 여태 사드리지 못했을까 지난 주말 오랜만에 하귀에 있는 아버지 집을 찾았다. 우리가 오자 아버지는 준비한 것이 없다며 근처 돈까스 가게에서 돈까스와 나베를 사주셨다.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와 TV를 보다가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제원 쪽에 있는 그 고기국수집인가? 거기 맛있냐?" 나는 단번에 아버지가 물은 곳이 올레국수임을 알았고 "그냥 그래. 왜?"라고 물어봤다. "육지에서 아는 분이 묻길래 기다리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고 하더라. 그렇게 맛있냐?" "맛 괜찮지. 고기도 듬뿍 있고 무엇보다 김치가 맛있더라" 그냥 흘러가는 대화였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난 여태껏 그 국수집을 꽤 많이 갔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아버지와 간 적이 없다. 그깟 고기국수 하나가 뭐라고 여태 사드리지 못했을까. 나이가 점점 많아지고 생각이 .. 더보기
턱걸이 합격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웃음이 났다 늦은 나이에 운전면허를 땄다. 비록 2종 보통이지만 턱걸이 합격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오랜만에 웃음이 났다. 어린 시절부턴 우리 집엔 차가 없었다. 그렇기에 가족들과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가지도 않았다. 자동차가 딱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이제껏 면허 취득을 할 생각도 없었다. 슬슬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는 미룰 수도 없었고 주변 시선도 곱지 않았다. 처음 운전면허시험을 보기 위해 들렸던 학원, 태어나 한 번 운전해보지 않았던 나는 처참히 좌절을 맛봤다. "남자라면 1종 보통이지"라는 말에 덥석 도전했다가 결국 포기한 후 바꾼 2종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다. 다만 아직까지 차선 변경이니 우회전, 좌회전이 어려워 바로 실전 운전을 할 수나 있을까 싶다. 도로주행시험에서 여러 실수를 한 나도 .. 더보기
확신이 들지 않아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주말 이틀 동안 오버워치만 했다. 늦잠 잤다고 비 온다는 핑계로 아빠한테 가지도 않고 또 미루기만. 이틀 내내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했으니 나름대로 보람찬 걸까. 그런데도 뭔가 찝찝하다는 건 이것 때문은 아니겠지. 이제 회사에 입사한 지도 3개월이 조금 넘었는데 아직도 불편한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그래도 꿋꿋하게 그만두지도 않고 다녀서 다행이라 해야 할까. 아직까지도 확신이 들지 않아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저 사진을 찍었을 당시엔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았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마음 편했던 날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 하더라도 그럴 수는 없겠지만 내 인생에서 또 한 번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더보기
올해처럼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한때가 있었을까 올해처럼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한때가 있었을까 싶다. 이십 대의 끝 무렵이라고 해도 나처럼 매일 걱정을 붙잡고 사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 또래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나만 이렇게 외롭고 마음이 답답한지 모르겠다. 현재 하는 일이 힘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계속하기엔 무언가 기대감도 없고 재미도 없다. 함께 있는 사람들과 친해지거나 대화를 나누고 싶은 생각도 없다. 이쯤이면 나오는 것이 답일지도 모르지만 차마 쉽게 나오지 못하는 나 자신도 밉다. 무언가 꿈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몹시 부럽다. 그동안 살면서 계획 하나 세우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았던 나였기에 더욱 그런 거 같다. 아무런 걱정 없이 물이 흘러가듯 살아가고 싶었으나 그런 생각을 하는 나 자.. 더보기
지금의 내 상황을 피하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 누군가 그랬다. 내가 지금 하는 고민이 너무 한가하여 그런 게 아니냐고 말이다. 그 말을 들은 난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난 예전부터 회사 업무를 하거나 퇴근 후 집에 와도 한가함을 고집했다. 한가함이 좋은 거라고, 바빠서 괜한 걱정을 더 만들면 피곤해지기만 할 뿐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일까, 지금의 나 자신이 힘든 이유는 바로 그 한가함이라는 놈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2년 전만 해도 무언가 열중했던 그때, 하루 몇 시간 잠을 자지 않았어도 피곤한 줄 모른 채 즐거웠다. 지금의 난 그때보다 더 많은 잠을 자고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윤시윤이 1박2일에서 했던 강연 동영상을 보게 됐다. 윤시윤 역시 무섭다는 이유만으로 피하.. 더보기
맞춤법 검사기를 돌릴 정도로 글쓰기 실력이 엉망이다 다른 건 못하더라도 글을 쓰는 것만큼은 잘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운 것 같다. 매일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하루 동안 내가 쓴 글에는 얼마만큼의 단어들이 들어 있을까? 띄어쓰기도 아직 헷갈려서 사소한 글 하나 쓰는데도 맞춤법 검사기를 돌릴 정도로 글쓰기 실력이 엉망이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글을 정말 잘 쓰는 분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이 쓴 글에 감탄하기도 한다.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나 역시 글을 잘 쓴다는 느낌을 받아봤으면 좋겠다. 잘하는 게 많지 않더라도 글쓰기만큼은 나의 특기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만큼 글을 써보고 싶다. 더보기
시간이 흐르는 대로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었을 뿐이다 내 상황이 힘들어 슬픈 것인지, 슬프다는 생각에 힘든건지 헷갈리는 요즘. 답답한 가슴. 실컷 웃어본 적은 언제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어지고 눈가엔 눈물만.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었을 뿐이다. 큰 욕심 없이 바라는 것 없이 살고 싶었을 뿐인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 다시 시작하고 싶을 뿐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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