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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금의 내 상황을 피하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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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랬다. 내가 지금 하는 고민이 너무 한가하여 그런 게 아니냐고 말이다. 그 말을 들은 난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난 예전부터 회사 업무를 하거나 퇴근 후 집에 와도 한가함을 고집했다. 


한가함이 좋은 거라고, 바빠서 괜한 걱정을 더 만들면 피곤해지기만 할 뿐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일까, 지금의 나 자신이 힘든 이유는 바로 그 한가함이라는 놈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2년 전만 해도 무언가 열중했던 그때, 하루 몇 시간 잠을 자지 않았어도 피곤한 줄 모른 채 즐거웠다. 지금의 난 그때보다 더 많은 잠을 자고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윤시윤이 1박2일에서 했던 강연 동영상을 보게 됐다. 윤시윤 역시 무섭다는 이유만으로 피하고 숨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후회했노라 고백했다. 나 역시 과거의 윤시윤처럼 지금의 내 상황을 피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지금의 내가 무언가 열중하려고 한다면 대체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거냐는 생각도 든다. 지금 내가 하고 일에 열중해야 할까? 새로운 일을 찾아 떠나야 하는 것일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됐을 때 난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루라도 더 빨리 내가 하고 싶은 것, 절대 후회하지 않는 일을 찾아 행복함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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