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올해처럼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한때가 있었을까 싶다. 이십 대의 끝 무렵이라고 해도 나처럼 매일 걱정을 붙잡고 사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 또래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나만 이렇게 외롭고 마음이 답답한지 모르겠다.
현재 하는 일이 힘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계속하기엔 무언가 기대감도 없고 재미도 없다. 함께 있는 사람들과 친해지거나 대화를 나누고 싶은 생각도 없다. 이쯤이면 나오는 것이 답일지도 모르지만 차마 쉽게 나오지 못하는 나 자신도 밉다.
무언가 꿈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몹시 부럽다. 그동안 살면서 계획 하나 세우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았던 나였기에 더욱 그런 거 같다. 아무런 걱정 없이 물이 흘러가듯 살아가고 싶었으나 그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어른임을 인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누구나 걱정 한두 개쯤은 붙잡고 살아갈 텐데 나만 너무 엄살을 부리는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올해는 나날이 힘들다. 이제 2016년의 반이 넘게 지났는데도 무언가 이루지 못한 나 자신도 한심스럽다. 무언가 하지 못하더라도 무엇인가 깨달음이라도 얻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더는 지치거나 괴로운 삶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부디 그러길 바란다.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턱걸이 합격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웃음이 났다 (0) | 2016.07.17 |
---|---|
확신이 들지 않아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0) | 2016.07.10 |
지금의 내 상황을 피하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 (0) | 2016.06.20 |
맞춤법 검사기를 돌릴 정도로 글쓰기 실력이 엉망이다 (0) | 2016.06.15 |
시간이 흐르는 대로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었을 뿐이다 (0) | 2016.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