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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쓰기란 독자의 감정 이입을 이끄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동안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니면서도 매번 해왔던 일은 다름 아님 글쓰기였다. 동영상을 소개하는 카피라이터부터 무언가 소개하고 알려주는 기사 작성,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소개 글을 작성하는 일을 했다. 독서를 좋아해 한때는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며 토론을 하거나 서로 책 정보를 교환하는 등 이제껏 독서와 글쓰기는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항상 부족한 건 글쓰기였다. 누군간 읽으면 읽을수록 글쓰기 실력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난 어느 순간 글쓰기가 어려워졌다. 단어와 문장을 잃어버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인터넷을 보면 글자를 가지고 놀 만큼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나는 왜 저렇게 쓰지 못할까?'라며 한탄스러웠던 생각도 났다. 그렇기에 글쓰기에 관한 책이나 글들을 보면 무언가 새.. 더보기
다른 소설에서 느껴보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 한강,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인터넷 포털을 탐색하는 도중 국내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을 받은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알게 됐다. 그전까지만 해도 한강이라는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고, 그녀가 쓴 채식주의자 역시 읽어보지 않았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을 만큼 대단한 이야기가 담겨 있겠느냐는 생각과 함께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녀의 책을 결제했다. 난이도가 꽤 높을 책이라 생각했다. 책을 읽기 전 채식주의자라는 단어 자체가 나에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 읽는 동안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심오하고 정교한 내용이 이 소설 속엔 다른 소설에서 느껴보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으로 구.. 더보기
라오스에는 라오스에만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라는 제목을 보고 느낀 건 "무라카미 하루키 씨가 라오스 여행 에세이를 냈구나" 싶었다. 평소 하루키 씨의 책이라면 무엇이든 읽을 정도로 팬이기에 사실 라오스든 어디든 상관은 없었다. 막상 책을 펼쳐 보니 이 책은 라오스뿐만 아니라 하루키 씨가 최근 20여 년 간 방문한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자신이 한때 거주했던 보스턴부터 온천이 유명한 아이슬란드, 다양한 맛집이 있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와 메인 주 포틀랜드, '노르웨이의 숲'을 썼던 그리스 스페체스 섬과 미코노스 섬, 유명한 재즈 클럽이 있는 뉴욕, 시벨리우스와 카우리스매키를 찾아 떠난 핀란드, 메콩 강이 있는 라오스, 붉은 와인이 유명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소세키의 집과 구마몬이 있는 구마모토 .. 더보기
그래.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모른다 * 기억하고 싶은 구절 소설이라는 장르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프로레슬링 같은 것입니다. 로프는 틈새가 넓고 편리한 발판도 준비되었습니다. 링도 상당히 널찍합니다. 참여를 저지하고자 대기하는 경비원도 없고 심판도 그리 빡빡하게 굴지 않습니다. 현역 레슬링 선수도 그런 쪽으로는 애초에 어느 정도 포기해버린 상태라서 '좋아요. 누가라도 다 올라오십쇼'라는 기풍이 있습니다. 개방적이라고 할까, 손쉽다고 할까, 융통성이 있다고 할까, 한마디로 상당히 '대충대충'입니다. - 16 내가 생각하기에, 소설을 쓴다는 건 너무 머리가 좋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작업인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지성이나 교양이나 지식은 소설을 쓰는 데 필요합니다. 나 같은 사람도 역시 최저한의 지성이나 지.. 더보기
북경 789예술구와 중국 미술 문화를 알 수 있다 2014년 2월 읽었던 김도연 씨의 '북경예술견문록' 북경 789예술구와 중국 미술 문화를 알 수 있었던 책이다. 중국 예술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책. 북경 789예술구로 가서 두 눈으로 관람하고 싶다. 북경예술견문록 - 김도연 지음/생각을담는집 더보기
생각해보면 뻔한 자기계발서였을 뿐이다 뻔한 자기계발서다. 무엇이냐면 최근에 읽었던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2다.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으려 했는데 예전에 일본 작가의 자기계발서에 몇 번 당한 적(?)이 있어 피하려고 했다. (이런 걸 책이라고 쓰는구나 하는 수준. 나무야 미안해 수준?) 최근 들어 독서도 잘 안 했고 자기계발서는 거의 읽지 않은 상태에서 우연히 뉴스 기사를 통해 미움받을 용기2를 보게 되었다. 한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로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주제로 토론을 나누는데 청년이 은근 건방지다. 혹시나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까 구매했는데 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은 남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아들러의 심리학이 전하는 진정한 사랑과 자립, 협력 원리, 공동체 감각에 관해 철학자가 열심히 설명하지만 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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