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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에게 있어 버라이어티한 2016년 11월이다 나에게 있어 가장 버라이어한 나날을 뽑는다면 아마 지금 2016년 11월이다. 10월 중순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후 평소 관심 있었던 회사에 취직했다. 기대를 많이 했던 그 회사는 입사한 순간부터 뭔가 아니다 싶었다. 임금도 그렇지만 뭔가 답답한 기분이 느껴졌다. 그래서 이틀 만에 그만뒀다. 그 회사에 미안한 감정은 있었지만 어찌 됐든 다닌다 하더라도 오래 다니지 못했기에 일찍 그만두는 게 나았다. 그만뒀던 회사에서 직원을 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고보니 나와 함께 6~7개월을 일했던 한 살 아래 동료가 그만둔단다. 혹시나 해서 회사에 다시 재입사를 해도 되느냐 물어봤더니 환영해주었다. 그렇게 난 3주 만에 다시 기존에 다녔던 회사에 재입사했다. 회사에 입사 후 나와 함께 일했던 팀장이 다른.. 더보기
책장에는 그 주인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다 2011년도 편의점 야간알바를 시작으로 그동안 모은 책만 200권 정도다. 매년 한 번씩 책 정리를 하는데 지난 봄에 50권 정도 버렸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소설, 에세이, 경영, 경제, 인문, 인물, 자기관리, 미술, 여행 등 그동안 참 많이 모았다. 이중에선 다시 안 읽을 책도 많지만 쉽사리 버리지 못하는 건 내 욕심일까, 자만일까 책 정리를 하다 한때 경제학과 칼럼 쓰기를 꿈꿨던 추억이 새삼 떠올랐다. 그렇다. 책장에는 그 주인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다. 추억과 기억도 그대로 말이다. 더보기
더는 주춤하거나 조용히 있고 싶지 않다 1년은 다닐 줄 알았던 회사를 이틀 전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6개월 하고 조금 넘은 기간으로 끝을 맺었다. 처음 회사를 들어갔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지원한 것과 달리 나에게 있어 2016년 한 해 동안 많은 추억을 쌓았다. 회사에 다니면서 1년에 한두 번 갈 관광지와 명소를 돌아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으며 평소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우물 안에서 벗어난 개구리처럼 기존과는 다른 세상을 바라보며 하고 싶은 것이 생기기도 했다. 이곳을 다니며 그 꿈을 이뤄보려 했는데 이렇게 빠르게 일을 그만둘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곳에서 만났던 새로운 인연과 더는 자주 보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이제 또다시 혼자 새 길을 찾아야 하는 두려움도 생겼다. 사실 올 초는 나에게 있어 너무나 힘들었다. 몇 년 만에.. 더보기
자신의 꿈을 가진 사람만의 여유로움을 보여준다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보거나 길을 걸을 때 처음 보는 사람들 중엔 기품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편견일 수 있지만 그러한 사람을 보면 밝은 표정과 눈빛, 자신의 꿈을 가진 사람만의 여유로움을 보여준다. 꿈, 꿈을 갖고 살아가는 이보다 현재 자신에게 닥친 일만을 하며 살아가는 이가 많다. 예전에 어느 자기관리 책을 읽었을 때 꿈을 갖지 못한 게 죄는 아니라며 위안을 주긴 했지만 역시 사람은 목표가 있는 게 좋다고 본다. 나 역시 한때는 꿈이라 할 건 없지만 학문에 관심 가져 대학교도 잠시 다녔고 상상만으로 기분이 좋았을 때가 있었다. 지금은 그때에 비해 꿈이랄 것은 없지만 이대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것은 지금의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고민하게 되는데 사.. 더보기
익숙함 덕분인지 불행했던 삶이 나아졌다 어느덧 2016년도 3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조금 지나면 2017년도가 온다. 나에게 있어 2016년은 집에만 있었던 작년과는 다르게 새로운 직장, 동료, 일을 했다. 그 덕에 예전이라면 자주 가보지 못했을 제주도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처음 이 직장에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모든 게 무기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익숙함 덕분인지 불행했던 삶이 나아졌다. 예전만 하더라도 연말이 되면 올해 내가 무엇을 했나 조바심도 나고 후회도 많이 했다. 그렇다고 2016년에 많을 걸 했다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몇 가지만큼은 지켜내 뿌듯한 기분이 든다. 작년 12월쯤에 시작한 금연은 현재까지 지속 중이며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운전면허증도 취득했다. 아쉬운 점이.. 더보기
또 다시 그립고 바라는 일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한때는 너무나 그리웠던 이들이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듯 그토로 바랬던 일 역시 나중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립고 바라는 삶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하나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잊고 지내면 가끔은 연락이 오듯이 바래고 못 이루었던 일들도 언젠간 또 기회가 온다. 중요한 건 그때가 왔을 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지 아님 또 다시 놓치는 것은 아닌지.. 삶이라는 건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듯 또 다시 그립고 바라는 일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더보기
너의 기쁨은 나에게 불행, 나의 기쁨은 너에게 불행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고 바라보면 설레이는 그런 사람 언제부턴가 나에게 있어 엔돌핀이 되어주는 이가 없어. 나와 가장 가까운 그는 떨림이 아닌 상처, 실망, 분노, 너의 기쁨은 나에게 불행, 나의 기쁨은 너에게 불행, 서로가 행복하다는 건 영원히 있을 수 없는 사라진 꿈. 바라는 게 있을 때 오히려 상처, 실망을 주기만 할 뿐. 더 이상의 감흥도 기대도 없는 불행과 비난, 악몽, 저주. 더보기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다 조선 시대만 하더라도 말 한마디 잘못했다 삼족이 멸한 경우도 있었을 만큼 입에서 나온 소리는 조심해야 한다지만 요즘 들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면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다. 무언가 이야기를 할 땐 생각을 하고 이 말을 하게 될 때 상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와 대화를 함으로써 앞으로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예상이라도 한다면 그 말을 하고 싶다는 본능, 욕구는 자제하는 게 옳지 않을까. 이보다 더 심각한 건 자신이 상대에게 어떠한 말을 했는지도 모른 채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치게 됐을 때 그 전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애써 모르는 척 행동을 하는 꼴불견을 보게 되는 경우 나 역시 그와의 관계에 있어 동등하게 대할 가치, 사람 대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고 싶은 생각마저 없어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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