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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에게 있어 버라이어티한 2016년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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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가장 버라이어한 나날을 뽑는다면 아마 지금 2016년 11월이다. 10월 중순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후 평소 관심 있었던 회사에 취직했다. 기대를 많이 했던 그 회사는 입사한 순간부터 뭔가 아니다 싶었다. 임금도 그렇지만 뭔가 답답한 기분이 느껴졌다. 그래서 이틀 만에 그만뒀다. 그 회사에 미안한 감정은 있었지만 어찌 됐든 다닌다 하더라도 오래 다니지 못했기에 일찍 그만두는 게 나았다.





그만뒀던 회사에서 직원을 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고보니 나와 함께 6~7개월을 일했던 한 살 아래 동료가 그만둔단다. 혹시나 해서 회사에 다시 재입사를 해도 되느냐 물어봤더니 환영해주었다. 그렇게 난 3주 만에 다시 기존에 다녔던 회사에 재입사했다.


회사에 입사 후 나와 함께 일했던 팀장이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환영해주었던가) 그렇게 떠났고 나는 혼자 남았다. 이후 내 자리는 팀장 자리로 옮겼다. 부담은 되고 앞으로의 일이 걱정됐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다니려고 한다. 아직까진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게 그나마 안심이다. 정들었던 회사에 다시 재입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약 5년 만에 편의점 알바를 하게 됐다. 주말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정말 오랜만에 편의점에서 일했는지 감회가 새로웠다. 하지만 예전보다 더 편리하면서 복잡해진 편의점 업무(포스기 사용이 간편해졌으나 상품 수가 복잡하고 많아졌다)는 어느정도 적응이 필요할 것 같았다. 무엇보다 편의점에 치킨을 튀겨 판매하는데 은근 번거롭다. (정말 번거롭다) 그 점만 빼면 어느정도 할만하다.


편의점 상품에 관해 관심이 많은 나에게 있어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생각보다 재밌다. 20대 초반만 하더라도 꽤 오래 편의점에서 일했기에 업무를 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당시엔 패밀리마트) 그래도 주말 알바만 한 달에 약 40만 원은 벌 수 있으니 한동안은 계속 할 것 같다. (노트북 사야지, 자전거 사야지)


최근 들어 이렇게 바쁘면서 한치 앞도 모를 인생이다. 버라이어티한 2016년 11월은 별 탈 없이 잘 흘러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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