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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신작도 기대되는 프레드릭 배크만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소설가는 처음 들어 봤는데 우연한 계기로 그가 쓴 '오베라는 남자'를 알게 됐다. 오베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의 무심함이 나와 비슷한 거 같아 공감이 됐다. 죽은 아내가 그리워 계속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오베에게 방해인 듯 방해가 아닌 이웃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웃음이 나면서도 묘한 감동을 줬다. 오랜만에 좋은 소설을 읽은 것 같아 프레드릭 배크만의 다음 신작이 기대가 된다. * 기억하고 싶은 구절 오베가 주민 자치회 회장이었을 당시, 사람들이 쓰레기 처리장에 허가받지 않는 쓰레기를 투기하는 걸 막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자고 강력히 추진했다. 오베에게는 참으로 짜증스럽게도, 그 제안은 투표에서 부결되었다. 동네 사람들은 그 제안을 '살짝 거북하다'고 느꼈다. 게다가 그들.. 더보기
혜민 스님이 말하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4년 전 다녔던 회사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혜민 스님을 만났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이야기와 함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당시 힐링 열풍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혜민 스님의 마음 치유 프로그램으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위로해주는 것도 기억에 남았다. 이번 혜민 스님의 새 책인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역시 글귀 하나하나가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세상 어떤 사람이든 완벽하지 않지만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 주제로 혜민 스님이 전하는 메시지가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에서는 자애, 관계, 공감, 용기, 가족, 치유, 본성, 수용이라는 여덟 가지 주제로 혜민 스님이 실제로 겪었던 사연과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너는 이미 존재.. 더보기
1년에 단 하루만 주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년에 단 하루만 주어진다면 당신은 삶과 사랑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시간의 장벽 앞에서 우리의 사랑은 과연 영원한 현재형일 수 있을까? 하루를 보냈을 뿐인데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기욤 뮈소의 신작 '지금 이 순간'에서는 아버지가 물려준 등대에 있는 금지된 지하실에 들어간 후 시간 여행을 하는 주인공 의사 아서 코스텔이 나온다. 아서는 24방위의 등대의 저주(24방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아무 것도 남지 않으리라)에 걸려 무려 24년 동안 시간 여행을 하는 위기에 놓인다. 갑작스러운 시간 여행에 혼란스러워진 아서는 24방위의 등대의 원래 주인인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자신의 할아버지 설리반 코스텔로를 만난 후 그를 병원에서 빼내기 위해 한 여성이자 아내가 되는 리자 에임스를 만난다.. 더보기
하루키가 바라본 시드니 올림픽 지난 2000년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27회 시드니 하계 올림픽을 직접 관람했던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가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경험들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당시 나는 초등학생으로 솔직히 올림픽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기에 책을 통해 시드니 하계 올림픽을 엿볼 수 있어 신기했다. 무엇보다 당시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와 사건들(한국 스태프들이 탈옥한 범죄자들에게 인질로 붙잡혔던 것)을 알게 됐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책을 통해 호주 역사와 함께 그곳에 사는 수많은 동물들, 오리너구리부터 악어 솔티, 박스 젤리피시 등을 간단히 소개하며 과거 영국인들이 호주를 처음 찾았던 역사에 관해 이야기해준다. 그동안 저자는 자신이 낸 책을 통해 마라톤에 대해 수없이 언급했는데 이 책에서도 마찬가.. 더보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진실을 알려준다 '한 걸을 더 들어간 뉴스'라는 모토로 지난 2013년 시작된 JTBC 뉴스룸 '팩트체크'는 앞서 쓸데없는 유머스러운 뉴스를 내보냈던 타 방송사와는 달리 시청자가 정말 궁금한 점을 파헤치며 300회가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팩트체크' 정치·사회 편,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과 11월에 나온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이후 올해 7월 경제 상식 편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이번 경제 상식 편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궁금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상세히 알려주며 잘못 알려진 정보를 바로잡아 주어 책을 읽는 내내 여러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카톡방 음담패설 법적 처벌 가능성부터 범죄자의 신상 공개 기준, 직장인 평균 월급 264만 원의 진실, 법인 명의 외제 차와 법인세, .. 더보기
한 번쯤 꼭 가봐야 할 제주 관광지 20대 초반 가족 여행으로 갔던 이후 약 6년 만에 재방문한 제주 에코랜드는 제주도에서 기차를 탈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광지다. 관광객도 많지 않고 열차가 멈추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모든 게 바뀌어버린 에코랜드는 나에게 있어 정말 새로웠다. 성수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관광객,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 히잡을 쓴 외국인, 서양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다. 교래 곶자왈의 아름다운 제주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제주 에코랜드는 한 번쯤 꼭 가봐야 할 제주 관광지가 아닐까. 여행이 아닌 촬영으로 떠난 에코랜드였지만 기차를 타는 동안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언젠가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일이 아닌 내 주변 사람과 함께 여행을 오고 싶다. 더보기
상상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제껏 그랬듯 나는 또다시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안도해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적지도 않은 인생을 살면서 무언가 이룬 것 하나 없다는 생각을 할 때면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내 곁엔 예전처럼 사소함을 나누는 이가 곁에 없다는 점은 아쉬울 따름이다. 이루고자 하는 것은 생각하지만 막상 도전하는 것이 두려워 피하게 되고 이런저런 핑계로 하지 않았던 지난날, 후회하면서도 지금의 나는 그때와 다르지 않다. 상상만 하면서 보냈던 내 지난 인생은 현재도 상상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두려운 것은 내가 도전을 다시 하였을 때 늦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겠지만, 인생을 살아오면서 무언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은 나에게 있어 도전이란 상상이라는 것과 비슷할 뿐, 핑계로서 포기한다는 것은 .. 더보기
당신은 자신이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총 여섯 개의 단편 소설이 담긴 은희경 작가의 책 '중국식 룰렛'은 그녀가 지난 2008년부터 2016년 봄까지 잡지에 담은 이야기를 한 편으로 묶은 것으로 술, 옷, 신발, 가방, 책, 사진, 음악에 관한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다. * 기억하고 싶은 구절 라가불린은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였다. K는 아내를 직접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나에 관해서라면 모든 것을 알고 싶어했던 그가 아내의 생일마다 주문을 부탁했던 술을 기억하지 못할 리 없었다. 그래서 나를 이 자리에 부른 것일까. 아내가 남자와 함께 자신의 술집에 나타났다는 걸 알려주려고? 물론 라가불린을 좋아하는 여자가 세상에 아내 혼자일 리 없다. 하지만 때론 공교로운 운명은 악의를 감추기 위해 우연을 가장하고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다 - 28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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