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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금연후 몸의 변화 3년 차 방법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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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후 몸의 변화 3년 차 방법과 효과



지금으로부터 딱 3년 전인 2015년 겨울, 당시 기자라는 직업을 끝내고 곧바로 했던 게 금연이었다. 2005년부터 담배를 폈으니 약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흡연을 했고 그 후 현재까지 피우지 않고 있다.

당시 금연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숨을 쉴 때 가슴 속에서 쇳소리 비슷한 게 나는 등 건강 위험신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택근무 형식으로 1년 정도 일을 하는 동안 무언가 하나 해내지 못한 죄책감도 있어 금연이 떠올랐고, 당시 활동했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금연보조제 챔픽스로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처음에는 금연을 하려고 마음 먹은 것은 아니었다. 내가 담배를 얼마나 좋아했냐면 2015년까지 시중에 나왔던 모든 담배를 다 펴봤었고 (솔담배, 장미, 도라지도 펴봤다) 심지어 집 근처 시가 판매점에서 구매한 시가도 속담배로 할 정도였다.

그렇게 금연에 첫 발을 내딘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집 근처에 있는 제주건강관리협회에 가서 금연보조제 챔픽스를 처방받은 것이다.

챔픽스를 처음 복용했을 때는 바로 담배를 끊을 필요가 없기에 (챔픽스는 흡연을 하면서 복용하는 것으로 시간이 흐르면 담배를 펴도 그 맛이 나지 않아 자연스레 끊을 수 있다) 하루에 아침, 점심, 오후 늦은 시간, 저녁, 잠자기 전으로 5개피만 폈다.

금연에 처음 시도했을 때 폈던 5개피가 일주일이 지나 3개피가 됐고 또 시작이 흘러 1개피만 되더니, 어느 순간 담배를 꺼내 무는데 "내가 왜 이걸 피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담배를 피우고 않았다.

그렇게 어느덧 금연 3년차가 됐다. 3년차를 기념으로 곧 다가오는 신년을 맞아 금연을 결심하는 분들을 위해 금연 후 몸의 변화와 금연 방법 및 효과에 관해 상세히 소개해보겠다.




처음 금연하기 전만 하더라도 (당연한 말이지만) 몸에서 일어나는 금연 후 몸의 변화 및 효과는 딱히 없었다. 그렇게 3개월인가 지났을 때도 마찬가지였으나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니 확실히 생활 패턴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가장 먼저 느낀 금연 효과는 폐활량이다.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아 저질체력이었기에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찼다. 담배를 한창 피우던 25~26살 무렵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숨이 찼으니 말이다.

금연 후 몸의 변화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당시 100m도 뛰지 못해 헥헥거렸던 내가 지금은 2km를 뛰어도 숨이 차는 느낌이 없다. 딱히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온라인을 통해 금연 후 몸의 변화를 검색하면 여러 정보가 나오는데 3년차에 접어든 내가 전하는 금연을 꼭 해야 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서다.

흡연을 하는 분들이라면 공감이 되는 게 바로 모든 생활 패턴이 담배에 맞춰진다는 점이다. 아침에 일어나 담배 하나, 출근 전 하나, 업무 시작 전 하나, 밥 먹기 전 하나, 밥 먹은 후 하나, 오후 3시에 하나, 집에 돌아가기 전 하나, 저녁 먹은 후 하나, 잠자기 전 하나, 그보다 더 많이 피우는 사람도 있다.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고 흡연이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력에서도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 지 금연을 하면 알 수 있다.

'무언가 하나 하고 담배 펴야지, 갑자기 욱해서 담배 펴야지, 짜증나니깐 펴야지, 기분 좋으니깐 펴야지'라는 생각이 중독이고 그 중독으로 인해 충분히 잘 될 수 있는 인생이 망가진다.

3년 동안 금연을 하면서 가장 큰 신체 변화라고 한다면 위에 언급한 내용에서 모두 벗어날 수 있다는 거다. 모든 생활 패턴이 흡연에 맞춰진다는 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지금 당장 금연해야 하는 이유다.



금연을 해서 좋은 또 다른 이유이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게 옷에서 냄새가 안 난다는 거다. "옷에서 냄새가 안 난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흡연자는 말로만 할뿐 전혀 모른다. (알면 이미 끊었다)

비흡연자나 금연을 오랫동안 해왔던 사람이라면 담배 냄새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특히 처음 만나는 상대나 중요한 거래처를 만났는데 담배 찌든 냄새가 난다면 누가 좋아할 것인가. (향수로도 커버가 안 된다. EM 원액을 하루종일 몸에 뿌리면 가능하지 않을까?)

흡연자는 매일 담배를 피우기에 못 느끼겠지만 금연자가 봤을 땐 당장 눈 앞에서 담배를 태우지 않고 있어도 하루종일 그 냄새가 나기에 자연스레 피할 수밖에 없다.

담배 냄새가 얼마나 심각한지 느끼게 됐을 때 금연을 결심했던 게 무척 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후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보면 숨을 꾹 참는다.



금연을 했던 사람이라면 모두 한 번쯤 겪는다면 '꿈에서 흡연하기'는 3년차인 지금도 가끔씩 꾼다. 담배를 폈을 때 느껴지는 그 쾌감은 오래 금연을 했음에도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흡연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지 알 수 있다.

주말에 편의점에서 일할 때면 매번 새로운 담배가 보여 그 맛이 어떨지 무척 궁금하다(흡연 당시 시중에 있는 담배를 다 펴보고 평가했으니 말이다). 내가 흡연을 할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보헴 시가 슬림핏 브라운, 에쎄 체인지 시리즈, 레종 프렌치 시리즈는 어떤 맛일지 지금도 궁금하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다. 아이코스나 핏 전자담배로 담배를 피우면 무슨 맛일지, 사람들이 말하는 그 특유의 옥수수맛이 무엇인지 너무나 알고 싶다.

하지만 그걸 알고 싶다고 해서 다시 흡연을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흡연으로 인해 또 다시 니코틴 중독을 겪는다면 나 자신이 무척 싫어질 것 같다.

금연 후 몸의 변화를 통해 느낀 것이 여러모로 많기에 앞으로도 흡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어떤 신제품이 나오든 상관없이 금연의 장점을 한 번 느끼면 결코 깨뜨릴 수 없다.



내가 했던 금연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나는 3년 전 제주건강관리협회에 가서 챔픽스를 처방받고 딱 3주 만에 금연에 성공했다.

챔픽스는 니코틴 패치와는 다르게 복용하는 동안에도 흡연을 할 수 있다. 첫 일주일 동안에는 0.5mg로 한 알 이후에는 1mg 한 알씩 먹다보면 어느새 뇌 속에 니코틴이 들어오는 걸 차단해주는 효과가 느껴져 자연스레 금연이 된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챔픽스 안에 든 내용을 보면 부작용에 대한 내용만 어마어마하게 길게 적혀 있다. 내가 느꼈던 챔픽스 부작용은 속이 메스꺼워 여러 번 토를 했던 것 외에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금연엔 나중이라는 게 없다. 올해까지만 피고 내년에 끊어야지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 금연에 성공한 했다는 사람을 본 적 없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 당장, 지금 바로 담배를 던지고 금연에 성공한 사람도 본 적 없다. 나 역시도 그렇게 했더라면 지금쯤 이 글을 쓰고 흡연하러 갔을 것이다.

금연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위에 언급한 금연 후 몸의 변화 및 효과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고 건강관리협회나 보건소에 가서 챔픽스를 처방받는 것이다.

약을 복용하면서도 흡연을 할 수 있기에 혹 금연에 성공 못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으니 흡연자라면 꼭 한 번쯤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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