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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8년 새해 소망 앎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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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 소망 앎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페이스북 알림이 뜬다. 1년 전, 3년 전 올렸던 사진과 글을 보여주는데 오늘 아침엔 3년 전 12월 31일에 내가 썼던 기록이 담겨 있었다.


내가 쓴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던 기록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2013년은 꽤 즐거웠던 추억이 많았는데 당시 12월 31일은 무언가 모자람이 있었나보다. 나에 대한 죄책감일까, 욕심일까, 그렇게 또 3년이 지난 나는 또 다시 같은 마음인 거 보니 바뀐 건 없다.


어느샌가 그랬다. 계획이 있고 실천하면 되는 것인지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면 안 되는 것인지 정답도 없는 하루하루,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일이면 2013년이 아닌 2018년이다. 2018년이라는 단어 자체가 왜 이리 현실감이 없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2017년은 많은 것을 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하고 분명 모자람이 없지만 그럼에도 못한 것도 많기에 또 다시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12월 31일, 이렇게 진정 20대의 마지막이 지나고 내일이면 서른이다.


서른의 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무엇을 하기에 앞서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방황하는 삶, 하지만 이렇게 방황만 하기에도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 현실감 없는 2018년인데 주변에선 현실만 얘기한다, 그렇기에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느껴지는 2018년, 선택의 기로에 선 2018년이 내일이다.


최근의 나는 아무런 계획 없이 주어진 상황대로만 살았다, 한해를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생각해보면 재밌었던 추억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부족한 점이 눈에 띄고 무엇보다 게을렀다. 나태했다. 생각없이 살았음을 느낀다.


'식자우환'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이 된다는 뜻으로 어중간한 지식으로 어중간하게 살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에 어울린다. 돌이켜 보면 누구든 어중간하겠지만 사소한 하나라도 어중간하지 않았음을 원한다.


그렇기에 2018년 소망이 있다면 어중간한 지식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더 앎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지식뿐만 아니라더도 그래도 서른이니깐, 조금 더 차근차근하면서 깊이 있는 모습을 만나고 싶다. 지금의 나태함에서 벗어나 하루라도 얻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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