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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울산 맛집 추천 57년 전통 노포 산전식당 순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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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맛집 추천 57년 전통 노포 산전식당 순대국밥

 

 

지난 월요일 나에게 있어 언제나 그리운 장소인 울산을 방문했다. 어린시절 살았던 울산시 중구 병영을 2008년 이후 약 12년 만에 다시 찾아 당시 다녔던 병영초등학교도 들리고 돌아왔다.

 

23년 전과는 많은 것이 변했고 당시 우리 가족이 살았던 집은 없어졌지만 병영시장에서 초등학교로 올라가는 길에는 90년도 당시에도 있었던 건물이 보여 감회가 새로웠다.

 

울산 여행을 떠나기 전 온라인을 통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다가 57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밥집인 산전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57년이니 내가 살았을 당시에도 운영되고 있었던 곳이라 방문 전부터 애정이 갔는데 직접 가서 먹어보니 노포 맛집답게 순대와 고기 품질이 무척 뛰어났다.

 

울산공항에 도착 후 숙소에 짐을 맡기고 택시 타고 갔던 병영시장에 내리자마자 어릴 적 있었던 지하슈퍼가 있던 건물을 보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무엇을 보고 있냐며 묻길래 이곳에 슈퍼가 있지 않았냐고 물어봤다.

 

아주머니께서는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물어서 어릴 적 이곳 근처에서 살았다고 했더니 잘 컸네라며 말씀해주셨는데 2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그곳에 쭉 살고 계셨던 분과 짧게나마 대화를 나눴다는 점이 뭉클했다.

 

병영시장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산전식당은 돼지, 순대, 내장, 한우소머리 국밥과 수육을 주문해서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울산 맛집 추천으로 가볼 만한 식당으로 소개해보겠다.

 

 

울산 병영시장 안쪽에서 운영 중인 산전식당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며 57년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 식당이다. 어릴 적에는 이곳에 식당이 있어도 몰랐었는데 세월이 흘러 30대가 되서 방문한 것만으로도 무척 기대됐다.

 

 

울산 맛집 추천 산전식당은 좌식 테이블만 있었으며 수용인원 25명 정도 들어갈 만한 공간을 자랑했다. 이곳에서는 돼지국밥, 순대국밥, 내장국밥, 섞어국밥, 살코기국밥, 수육백반, 한우소머리국밥과 돼지수육, 한우소머리수육이 있으며 전 메뉴 포장이 가능했다.

 

 

울산 산전식당에 갔던 날에는 순대국밥과 함께 돼지수육 소자를 주문해서 먹었다. 국밥이 나오기 전에는 김치, 깍두기, 새우젓 등이 나왔는데 제주도에 살면서 먹었던 김치와는 다르게 색다른 맛이 느껴졌다.

 

 

울산보다 제주도에서 더 오래 살았기에 여행을 가서 고기를 먹으면 제주산 돼지고기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 울산 맛집 추천에 가서 맛본 수육은 제주도에서 맛보는 돼지고기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았고 2명이서 먹기에는 양이 무척 푸짐해 15,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았다.

 

 

57년 전통을 자랑하는 산전식당 순대국밥은 순대와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는데 평소 국밥을 시켜도 다 먹지 못하고 남겼지만 여기에서는 건더기 하나 남기지 않고 오랜만에 포식을 할 수 있었다.

 

국물은 살짝 싱거웠지만 반찬으로 나온 새우젓을 넣어 먹으니 간이 맞았다. 테이블에는 소금도 마련되어 있기에 기호에 따라 넣어서 간을 조절해 먹으면 된다.

 

 

울산 맛집 추천 산전식당을 나와 친구랑 함께 어릴 적 살았던 곳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는 병영뽑기방, 엄마손반찬 너머 경사가 매우 높은 도로가 하나 보였는데 어린시절 친하게 지냈던 친구네 집에 갈 때 걸었던 길이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내가 살았던 울산시 중국 동동 안쪽 골목길은 23년 전과는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대부분 다 처음 보는 건물이었고 가운데는 주차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성인이 되서 다시 가보니 이렇게 길이가 작았었나 싶은 생각을 들게 했다.

 

 

내가 살았던 집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2004년이었고 이후 2008년에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는 그 집을 찾을 수 없었다. 다세대주택으로 가운데에 2층짜리 주인집이 있던 곳인데 어릴적 기억에 더듬어 네이버지도에 주소지를 입력했더니 사진에 보이는 목조건물로 표시됐다.

 

위 사진에 있는 텃밭은 내가 예상한 대로라면 당시 주차장이었고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면 친누나랑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놀던 장소로 추측됐다. 4살부터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7년을 살았던 곳이 없어졌다는 건 너무나 아쉬웠다.

 

 

혹시 집을 잘못 찾은 게 아닐까 싶어서 안쪽 길을 따라 골목을 돌아봤지만 어릴적 살았던 집은 찾을 수 없었다. 세월이 흔적이 느껴지는 골목길은 어렸을 때도 있었던 건지 헷갈렸지만 어찌됐든 추억의 장소를 다시 방문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다.

 

 

혹시나 1994~1997년 당시 울산시 중구 동동에 거주했던 분이나 지금도 살고 있다면 덧글로 메시지를 남겨줬으면 좋겠다. 당시 이곳에 살았던 분을 알게 된다면 무척 반가울 것 같다.

 

 

어린시절 살았던 골목길에서 나와 약 3~4년 동안 다녔던 병영초등학교로 올라가는 길에는 수많은 상가와 식당이 있었다.

 

그중 프렌차이즈 편의점인 씨유와 GS25가 한글간판으로 되어 있어 신기했는데 이곳이 한글거리로 조성돼 바뀌었다고 한다. 세화매일유통 옆에는 아름다운 한글길이라는 상가가 있었는데 아마 이곳과 연관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영에 살았을 당시에 생겼던 중울산농협은 지금도 똑같은 자리에서 운영 중이었다. 당시 캔뚜껑 고리를 수십 개 모아서 가져가면 자전거로 바꿔준다고 해서 열심히 모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의 추억을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었을 만큼 나에게 있어 소중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울산 맛집 추천 산전식당을 지나 병영초등학교로 가는 길에 보였던 한샘탕도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갔던 목욕탕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장애인 전용 목욕탕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많았더라면 안쪽 골목길까지 걸어봤을 텐데라는 후회가 남는다.

 

 

1993년에 다녔던 울산 제니유치원은 현재 라온수피아유치원으로 바뀌었다. 5살에 제니유치원을 잠깐 다녔었는데 당시 유치원 안에 있는 연못에 빠졌었던 기억이 생각났다.

 

 

이날 울산 맛집 추천 산전식당에서 국밥을 먹고 병영초등학교에 갔다가 (추후 포스팅 예정) 시원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 아래쪽으로 쭉 걸어내려갔다.

 

병영시장 앞에는 어렸을 때도 있었던 보강약국이 그대로 있어서 신기했는데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병영 마을 곳곳을 둘러보면서 당시의 추억을 떠올려보고 싶다.

 

 

병영시장에서 큰 도로변 쪽으로 나와서 카페를 찾다가 발견한 하이오커피는 제주도에 없는 프렌차이즈 카페로 온라인에서 찾아보니 울산, 부산, 창원에 있는 매장이었다. 아메리카노 가격인 2천 원밖에 하지 않았는데 다음에 다시 가면 이곳에서만 주문할 수 있는 바다소금라떼를 마셔보고 싶다.

 

2008년 이후 약 12년 만에 다시 찾아 울산 맛집 추천 산전식당과 어릴 적 살았던 동네와 학교를 짧게나마 둘러봤다. 추억의 장소를 추억 속 친구와 함께 다시 가서 둘러본 것만으로도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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