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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론으로 만나는 제주 산방산 유채꽃·용머리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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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만나는 제주 산방산 유채꽃·용머리해안

 

 

예전 만큼 사진을 찍으러 제주도 곳곳을 돌아다니지 못했기에 그만큼 블로그에 올리는 포스팅 수도 줄어들었다. 여행 사진보단 쇼핑해서 찍은 상품 포스팅 덕분에 방문자수는 크게 줄어들진 않았지만 촬영 횟수를 줄이니 실력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 같았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7년 가을 당시 카메라를 사서 제주도에 있는 관광지나 명소를 대부분 가봤지만 아직까지도 가보지 않았던 곳도 많다.

 

처음 가는 명소를 방문하게 되면 나 자신 또한 여행객이 된 듯 (같은 곳을 가면 여행객도 제주도민도 아닌 이방인이 된 찝찝한 기분이 든다) 기분이 좋아지는데 어제 갔었던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활기찬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유채꽃이 만발한 산방산 아래쪽에 있는 제주 용머리해안은 이전에 갔었던 수월봉과 비슷한 모양으로 형성된 응회환이라는 암석을 볼 수 있으며 바닷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 코스는 오직 이곳에 가야만 만날 수 있다.

 

작년 7월에 구매했던 DJI 매빅2프로 드론을 집에서만 썩히고 있어 새로이 가방을 사서 이날 제주 용머리해안과 유채꽃이 핀 산방산을 담고 왔는데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봄 날씨여서 그런지 풍경이 무척 예뻤다.

 

DSLR이 아닌 드론으로 사진을 찍으면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관찰할 수 있는데 제주 용머리해안은 수많은 절벽이 있어 더욱 더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봄 여행으로 가기 좋은 제주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유채꽃 풍경을 보러 가기 전 응회환의 구조와 함께 드론 사진, 동영상을 보고 싶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자.

 

(드론 사진과 영상은 맨하단에 보면 있다)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 산방산으로 가면 여러 카페가 보이는 곳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 앞에는 바이킹을 탈 수 있는 산방산랜드와 제주 용머리해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다.

 

2020년 4월 첫째 주 기준 산방산에 가면 유채꽃이 만발했는데 앞으로 1~2주는 더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유채꽃밭은 현금 기준 1인 1,000원씩 받고 있으니 이곳에 간다면 미리 돈을 챙겨두자.

 

 

제주 용머리해안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커피, 모자, 우산, 우비를 판매하는 편의점이 있다. 용머리해안은 비가 오는 날에 가면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만조 때나 기상 악화 시 폐쇄될 수 있기에 방문 전 필히 연락해야 한다.

 

(제주 용머리해안 전화번호 : 064-760-6321)

 

 

2020년 4월 기준 제주 용머리해안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다. 제주도는 지역에 따라 날씨가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제주시나 서귀포시 날씨가 좋다하더라도 산방산 쪽은 기상이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방문 전 산방산 관리사무소에 연락해보자.

 

 

제주 용머리해안 매표소로 들어가는 길에는 도너츠, 번데기, 소떡소떡, 회오리감자, 핫도그, 아이스크림 등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는 매점이 운영되고 있다.

 

매점 앞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용머리해안으로 들어가기 전이나 나올 때 잠시 들려 가볍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제주 용머리해안 매표소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산방산랜드에서 운영하는 바이킹도 볼 수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라 더욱 무섭다고 하는데 언젠가 한 번쯤 체험해보고 싶다.

 

 

매표소 앞에 있는 제주도 지질공원 탐방 안내소에서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에 관한 해설을 무료로 진행 중이나 지난 3월 9일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질 해설은 무기한 중지하고 있었다.

 

 

제주 용머리해안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다. '하멜표류기'를 쓴 네덜란드인 핸드릭 하멜이 지난 1653년 8월 16일,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들과 함께 상선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본으로 향하다가 풍랑을 만나 이곳에서 가까운 대정현 지역에 표착됐다고 한다.

 

당시 핸드릭 하멜은 1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제주도에서의 삶을 글로 작성했고 이후 유럽 여러 나라의 언어로 발간하면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널리 알렸다.

 

이에 제주 용머리해안 앞에는 지난 2003년 8월 16일 핸드릭 하멜과 선원들이 탄 '스페르웨르호'를 재현한 배를 재현해 내부에 관련자료를 전시했지만 현재는 공사 중으로 들어가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 스페르웨르호 규모 : 전장 36.6m, 폭 7.8m, 갑판 높이 11m, 돛대 높이 32m

 

※ 대정현 지역은 현재 제주 서귀포 중문에서 대정읍까지이나 핸드릭 하멜이 내렸던 정확한 표착지는 학자들간에 설이 많다고 한다.

 

 

제주 용머리해안 매표소 앞에는 근처에 있는 명소인 송악산둘레길과 마찬가지로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승마 체험은 1인 기준 10,000원이며 5인 이상 체험을 할 경우 20% 할인이 적용된다.

 

 

제주 용머리해안은 유료 관광지로 입장료는 1인 기준 성인 2,500원, 소인 1,5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제주도민과 65세 이상 경로인 경우 신분증을 내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용머리해안길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중간 중간 사진을 찍거나 내부에 있는 해녀 할머니들이 판매하는 해산물을 먹는 경우 더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제주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유채꽃을 보러 갔던 날에는 금요일이고 날씨가 좋아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더 많았을 것 같다.

 

 

제주 용머리해안을 걷다 보면 제주해녀 할머니들이 직접 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이날에는 총 세 군데에 걸쳐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보였는데 따뜻한 햇살 아래 바다를 보면서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제주도 여행 중 이곳에 가야만 하는 이유로 충분했다.

 

 

제주 용머리해안은 180만 년 전 수중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된 화산력 응회암층으로 길이 600m, 높이 20m에 수평층리, 풍화혈, 돌개구멍, 해식동굴, 수직절리단애, 소단층명 등이 어우러져 있다.

 

제주도에서도 가장 오래된 수성화산체로 오랜 시간 동안 퇴적과 침식을 거치면서 생긴 모습이 용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제주도에 있는 지질명소인 성산일출봉과 수월봉과는 다르게 화구가 이동하면서 생성된 특이한 지질학적 특성을 갖고 있는 곳으로 제주도에 간다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다.

 

 

제주 용머리해안을 탐방하다 보면 세 묶음으로 형성된 지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서로 다른 분화구에서 터져 나온 응회환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참고로 제주도 지질공원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우도, 산방산, 용머리해안, 서귀포층, 수월봉, 비양도, 천지연폭포, 주상절리대, 만장굴, 선흘곶자왈(동백동산)으로 평소 암석이나 절벽에 관심이 많다면 제주도에 가서 하나씩 둘러봐도 재밌을 것 같다.

 

 

제주 용머리해안을 따라 걷는 길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포토존은 하나도 없었으며 굳이 없더라도 절벽이나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포인트가 곳곳에 많았다.

 

해안길도 잘 조성되어 있으며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어르신과 함께 가기에도 좋았다. 용머리해안에 갔던 날에는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를 온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 자리로 절벽 아래 작은 하트 모양의 호수가 있었다. 물이 고여 있으나 넘치지 않는 게 무척 신기했는데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 번씩 들려서 사진을 찍을 만큼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용머리해안이라는 지명에 걸맞게 해안길 중간쯤에 가면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절벽 모습도 감상할 수 있었다. 드론으로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하늘 높이에서 사진을 담아봐야겠다.

 

 

20m에 달하는 응회환 절벽을 계속해서 볼 수 있어 DSLR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세로 사진도 찍어봤으나 부족한 촬영 실력으로 인해 제대로 찍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절벽을 자세히 살펴 보면 동굴 형상을 한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진 암석도 발견할 수 있어 자연 명소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날씨가 좋은 날 제주 용머리해안에 가면 화순항 포구를 너머 대평주상절리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대평주상절리 또한 제주도에서 인기 있는 드론 촬영 명소라고 하기에 다음에는 저곳에 가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봐야겠다.

 

 

소요시간 30분 동안 제주 용머리해안을 걷다 보면 암석으로 쌓인 계단을 따라 출구로 나갈 수 있다.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거나 위험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제주 용머리해안 출구는 입구와 동일하며 바깥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하멜기념비가 있다. 또한 이곳은 제주 올레길 10코스 중 하나로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유채꽃을 보러 간다면 잠시 들려서 기념비를 살펴봐도 좋을 것 같다.

 

 

제주 산방산 앞에 있는 산방산랜드에서는 바이킹뿐만 아니라 류현진이 투구 연습을 했다는 투구연습장과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레일 썰매, 초보자 승마 체험, 서바이벌 사격 체험장 등 여러 즐길 만한 요소가 가득 했다.

 

 

제주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 산방산이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다. 이곳 외에 바깥 쪽에도 산방산 유채꽃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며 밭마다 주인이 따로 있어 각각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제주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유채꽃을 보러 갔던 날에는 사계해수욕장에 들려 DJI 매빅2프로 드론을 날려 주변 경치를 사진, 영상으로 담고 왔다.

 

사계절 중에서 가장 예쁜 봄날 유채꽃이 만발한 산방산 주변 풍경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뻤는데 배터리로 인해 오래 촬영을 하지 못한 게 내심 아쉬움만 남았다.

 

 

드론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느낀 것은 단순히 걷기만 해서는 볼 수 없는 제주도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드론이 없었더라면 제주 용머리해안에 있는 수많은 응회환 절벽을 볼 수 없는데 다른 분들이 올린 드론 사진을 보니 하늘에서 90도 방향으로 찍은 해안 절벽 모습이 더욱 예뻐보여 다음에 다시 가서 촬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제주도의 대표 명소답게 제주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유채꽃 근처에는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식당과 카페도 많이 보였다. 4월에도 여전히 노란 유채꽃을 볼 수 있는 곳인 만큼 봄을 맞이해 제주도 여행을 간다면 이곳에 들려서 자연 경관을 감상해보자.

 

 

DJI 매빅2프로 드론으로 찍은 제주 산방산 전경이다. 드론 속도를 줄인 탓에 조금 느리게 촬영됐지만 하늘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하다.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드론 또한 날리면 날릴수록 실력이 올라감을 느낀다. 다음에 제주 용머리해안을 다시 찾는다면 90도 직각 사진과 함께 더욱 멀리 날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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