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제주 카페 이피엘 Cafe EPL

반응형

제주 카페 이피엘 Cafe EPL

 

2019년도 어느새 4월 중순이 흐르고 제주도 날씨는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틀 전에 다녀왔던 우도는 무척 더웠는데 어제 잠시 갔던 조천 바다는 칼바람이 불어 무척 추웠었다.

 

하루하루 기온이 다르고 제주시와 서귀포시 날씨가 제각각인 상황에 지난 주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주시에서 꽤 먼 거리에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를 찾았다.

 

오래전부터 위미리에서 핫하다는 제주 카페 이피엘을 가려고 했으나 남원읍까지 갈 일이 없어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최근 휴애리 수국축제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사 겸 Cafe EPL에 갔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에다가 이른 오전 시간대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 제주 카페 이피엘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약자인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잇 플레이 러브'의 약자였다.

 

카페 이피엘은 무엇보다 야외정원에 형형색색의 꽃을 꾸며놓았으며 한적하고 조용한 위미리 마을에 있기에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다.

카페명 : 카페 이피엘 (CAFE EPL)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구로 9 (위미리 3166-1)

전화번호 : 064-764-6191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0시~오후 9시 (브런치 오후 6시까지)

근처 가볼만한곳 : 제주 휴애리, 코코몽에코파크, 대발이파크, 큰엉해안경승지, 서귀포감귤박물관, 쇠소깍 등

제주 카페 이피엘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보였던 건 수많은 동백꽃이었다. Cafe EPL 카페가 있는 서귀포 남원읍은 동백군락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카페 앞에서도 분홍색 동백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아졌다.

제주 카페 이피엘은 따로 주차장이 보이지 않아 입구 앞 갓길에 차를 세워야 했다. 처음 카페에 들어갔던 오전 시간대는 차가 많지 않았는데 약 1시간이 흐른 후에는 렌트카 차량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었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 들어가기 전 눈길을 끈 건 '장애인전용출입구'로 카페 내부 또한 2층을 제외하곤 휠체어가 편하게 들어갈 수 있어 장애우를 생각하는 배려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제주 카페 이피엘은 1층과 2층에 카페가 있으며 1층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나온다. 1층 카운터가 있는 건물 맞은 편에도 위미리 마을과 한라산이 보이는 공간이 있어 전체적으로 규모가 컸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는 커피, 주스, 라떼, 밀크티, 에이드, 홍차 등을 주문할 수 있으며 매일 바뀌는 오늘의 커피가 있다.

 

또한 카페 EPL만의 특별한 메뉴인 브루잉 커피가 있는데 핸드드립과 사이폰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이날 이피엘에서 핸드드립이야 다른 곳에서 마실 수 있기에 여태껏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사이폰 커피를 선택했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토스트와 아메리카노를 7,900원에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있어 서귀포 남원읍 위미리 근처로 여행하다가 가볍게 브런치를 먹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았다.

카운터 오른쪽에는 Cafe EPL에서 마실 수 있는 사이폰과 핸드드립 커피에 대한 상세 내용이 안내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사이폰 커피는 증기의 압력과 진공 흡입원리를 이용하여 풍부한 향과 산뜻하면서 깨끗한 맛을 낸다고 한다.

 

핸드드립이야 대부분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 추출하는데 커피의 향과 맛을 조금 더 뚜렷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한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원두 종류로는 엘사바도르 라스 브루마스 라 몬타나 SL28, 케냐 똥구리 AA, 과테말라 산타 테레사, 에티오피아 부쿠 아벨, 브루질 산타이네스이며 각각의 원두는 따로 판매도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 온라인을 통해 핸드드립 도구 세트를 약 10만원에 주고 구매했었는데 여태껏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게 생각났다.

 

평소라면 마셔볼 수 없는 특별한 원두 커피가 당길 때 마셔볼 수 있었을 텐데라며 EPL 카페에 갔던 날 사고 오지 않은 게 후회됐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는 커피나 음료 종류 외에 여러 종류의 빵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조각 케이크, 마카롱, 수제 잼 외에 앞쪽에는 여러가지 빵이 있는데 그 종류는 아래와 같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서 맛볼 수 있는 빵의 특징은 밀가루라 할 수 있는데 화학첨가물이 혼합되지 않은 100% 베로델로 지역밀1로 만든 프랑스 밀가루로 파리 최고의 바게트 대회에서 수상한 제빵사들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빵이 놓여 있는 테이블 앞에는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는데 밀가루와 버터는 프랑스, 소금은 이탈리아, 설탕은 국내산을 쓰고 있으며 계란은 제주도산이다. 우유는 매일우유를 사용한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서 주문할 수 있는 빵은 가격대가 조금 쎈 편이긴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도 너무나 먹음직스럽고 내가 사는 제주시에서 꽤 멀리 떨어진 위미리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것이기에 평소 좋아하는 크로와상과 베이컨 프로마쥬를 선택했다.

카운터에서 마실 사이폰 커피와 빵을 주문한 후 2층으로 올라가봤다. 오전 시간대라 그런지 2층에는 사람이 없어 사진 찍기가 무척 편했는데 한쪽에는 초록색 꽃잎으로 수직 정원이 꾸며져 있었으며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가면 몽환적인 그림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Cafe EPL 2층에는 여타 카페와 마찬가지로 내부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 찍기에 좋았다. 새장처럼 생긴 공간에 수많은 꽃이 있는 곳과 커다란 액자 아래에 있는 소파에 앉아 인스타 감성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 갔던 날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루프탑으로 들어가는 문이 닫혀 있어서 야외 전경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아쉬웠다.

2층을 둘러보고 나서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사이폰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Cafe EPL 카페 직원 분의 설명에 따르면 사이폰 커피는 약 1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동영상에 보이는 것처럼 학교 과학실에 가야만 볼 수 있을 듯한 도구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데 여태껏 가봤던 카페에서는 보지 못했던 거라 무척 신기했으며 커피 맛이 어떨지 무척 궁금해졌다.

완성된 사이폰 커피와 함께 먹을 빵을 들고 카페 이피엘 맞은 편에 있는 별도의 공간에 들어갔다. 아늑한 분위기에 곳곳에 테이블이 있었던 곳에서 오전 시간대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니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서 마신 사이폰 커피는 앞서 봤던 설명처럼 산뜻한 향이 감돌았는데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평소 먹는 커피가 아니라 특별한 맛이 나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EPL로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서 먹은 빵 또한 프랑스산 밀가루를 사용해서 그런지 무척 고급스러운 맛으로 부드러우면서 텁텁하지 않아 1개당 5천 원이 넘는 가격이 아깝지 않았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 갔을 때는 아래층에 있는 브런치 시설을 이용하지 않았지만 블로그에 소개할 겸 외관만 카메라에 담아봤다.

 

안쪽에는 식사를 하고 계시는 손님들이 보였는데 바깥을 보면 여러 종류의 봄꽃이 있는 화분이 놓여 있어 전체적으로 화사한 느낌을 자아냈다.

다시 내가 있던 자리로 올라갔다가 앞쪽을 바라보니 따뜻한 봄날씨에 앉기 좋은 야외 좌석을 볼 수 있었다. Cafe EPL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 12~13일에 이곳에서 카페 이피엘x피어가든이라는 이름으로 맥주, 푸드, 플리마켓, 공연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제주 카페 이피엘에 갔던 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으로 제주도의 돌담길과 앞쪽에 여러 색상의 꽃이 피어 있어 무척 아름다웠다.

 

처음 EPL 카페에 가기 전만 하더라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평소 마셔보기 힘든 사이폰 커피에 프랑스식으로 만든 제빵과 여러 꽃이 있는 야외 정원까지 볼 수 있었기에 제주도 여행을 온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참고로 Cafe EPL은 최근 수국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주도 관광지인 코코몽에코파크에서도 얼마 걸리지 않기에 서귀로 여행을 간다면 참고해보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