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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라도 가는 여객선 시간표와 해녀촌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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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가는 여객선 시간표와 해녀촌 짜장면



평소 면 요리를 좋아해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짜장면이든 라면이든 꼭 먹곤 한다. 내가 사는 제주도에서 짜장면이 맛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일단 가보곤 하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갔던 마라도에서 먹은 짜장면은 그동안 먹었던 것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탁 트인 공간에 사계절에 상관없이 예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항상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는 마라도에는 총 아홉 개의 짜장면 집으로 원조마라도짜장면, 짜장면 시키신분, 철가방을 든 해녀, 환상의 짜장, 별장민박 짜장, 심봉사 눈 뜬 짜장, 해녀촌 짜장, 팔도민박 짜장, 바다와 짜장이 있다.


온라인을 통해 사진 및 관련 정보를 살펴보면 각 마라도 짜장면 가게만의 특징이 있는데 내가 자주 찾는 해녀촌 짜장은 마라도산 톳을 사용한 짜장면과 각종 해물이 듬뿍 들어간 돌미역짬뽕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마라도에 가면 가장 첫 번째로 만날 수 있는 중식집이기도 하다.


최근 DJI 액션캠인 오즈모 포켓을 받고 나서 동영상 촬영 테스트를 하기 위해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마라도를 찾았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을 통해 배 안에서부터 도착 후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고 해안길을 따라 쭉 한 바퀴를 돌며 곳곳의 풍경을 담아봤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아 만족스러웠다.



마라도 짜장면을 먹으러 갔던 날 오랜만에 들렸던 마라도 가는 여객선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날씨가 비록 좋진 않았지만 마라도에 갔다가 나오면서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송악산 둘레길을 걸을 수 있을까 내심 기대를 했는데 다행히 이날 함께 다녀올 수 있었다.


송악산 둘레길에 대한 내용은 나중으로 하고 먼저 소개할 마라도 가는 여객선은 마라도에 가기 위한 배를 탈 수 있는 곳으로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방문 전 사전예약을 필히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마라도는 특성상 기상 상황에 따라 여객선 운항시간이 변경되거나 혹은 취소가 될 수 있기에 전화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는 게 좋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을 통해 마라도로 가려면 함께 가는 사람들과 승선신고서를 작성한 후 신분증을 꺼내 매표소에서 확인시켜준 뒤 승선권을 결제하면 된다.


마라도 배 요금은 왕복 기준 성인 1만 7,000원, 청소년 1만 7,000원, 어린이 8,500원이며 24개월 미만 유아는 증빙서류를 가지고 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신분증, 유공자증, 복지카드 등을 들고 가야 적용이 된다고 한다.



마라도 배 시간표에 따르면 여객선은 하루 총 7번 움직이는데 그동안 마라도에 가면서 주로 이용했던 시간은 오전 10시 45분 배를 타고 가서 1시 25분에 나오는 것으로 체류시간은 2시간 10분이다.


마라도에 도착 후 해녀촌 짜장면을 먹은 뒤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서 중간에 카페 시설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2시간이면 충분하기에 보통 저 시간대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보면 된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송악산 둘레길 옆에 있는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날씨가 무척 추웠던 날이라 여행을 가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았는데 배를 타고 기다리는 동안 그 생각은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바로 이전에 마라도에 갔을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마라도로 가는 배 안에는 따로 간이매점이 없으며 음료수나 커피를 들고 탈 수도 없다. 혹시나 마실 물이 필요하다면 배를 타기 전 근처 편의점을 이용하면 된다.


배를 타기 전에는 승선권과 함께 신분증을 한 번 더 보여줘야 하므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미리 꺼내둬야 지체되지 않기에 이 글을 본다면 미리 참고하는 게 좋겠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도 히터가 틀어진 따뜻한 내부 공간에 앉아 편하게 마라도로 갈 수 있다.


음식물 반입이 안 되는 곳이라 그런지 배 안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제주도에서 마라도로 가는 약 25분이라는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TV도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 2층으로 올라가면 배를 타고 있는 동안 산방산과 형제섬 그리고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도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파도가 심한 날에도 편하게 앉아 갈 수 있는데 은근 경쟁이 치열하기에 배를 타고 나서 빠르게 가야 앉아볼 수 있다.



마라도 짜장면을 먹으러 갔던 이날 들고 갔던 오즈모 포켓, 드론 회사로 유명한 DJI에서 새롭게 출시한 액션캠으로 패딩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될 정도로 아담한 크기인데 4K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파도에 의해 흔들리는 여객선 안에서 동영상 촬영을 해도 결과물이 자연스럽기에 나처럼 여행 관련 마케터를 하는 분들이라면 하나쯤은 사두는 것을 추천한다.



마라도에 갔던 이날은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들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곳곳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었다.


그만큼 마라도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진 찍기 좋은 곳인데 마라도 가는 여객선 안에서만 볼 수 있는 경치 또한 예쁘기에 마라도 여행을 간다면 펄럭이는 태극기 앞에서 기념샷을 찍어보자.



마라도에 도착하고 나서 바깥으로 나가는 동안에는 파도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해식동굴을 볼 수 있다. 해식 동굴 주변은 바다 색상이 달라 볼 때마다 무척 신기하다.


해식동굴 윗부분으로는 기암괴석이 발달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높이 39m를 자랑하는 '그정'이라는 수직절벽은 마라도 여행을 가면 꼭 한 번은 봐야 할 명소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마라도 해녀촌에서 짜장면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해설사 분이 말한 정보에 따르면 여객선이 내리는 장소는 살레덕과 자리덕 선착장으로 두 곳이 있다.


그날 날씨나 파도 높이에 따라 선착장이 내리는 장소가 달라지는데 그동안 마라도에 가면서 자리덕 선착장은 딱 한 번 내려봤기에 보통 살레덕 선착장에서 길을 따라 올라온다고 보면 된다.


자리돔이 많이 낚이는 지역이라 자리덕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착장은 수많은 계단으로 인해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이 걷기가 어려운 반면, 살레덕 선착장은 길이 평평하게 나 있어 누구든 쉽게 올라올 수 있다.


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마라도 지도가 담긴 비석을 볼 수 있다. 현위치에서 아래길로 쭉 따라 갔다가 해안길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코스를 통해 여행을 즐긴다고 보면 된다.


한 겨울철에도 수많은 억새를 볼 수 있는 마라도는 바람이 많이 불기로 유명한 지역인데 이날은 다행히도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 동영상을 찍기에 좋았다.


아침을 대충 먹고 마라도에 갔기에 여객선에 내리자마자 이전에 가서 맛있게 먹었던 해녀촌 짜장을 먼저 찾았다. 마라도 첫 번째 짜장면 집인 해녀촌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살레덕 선착장에서 길을 따라 올라오면 GS25 편의점 바로 옆에 해녀촌 짜장이 있다. 해녀촌은 '1박 2일'과 '오늘 뭐 먹지?'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그 인기가 더 높아졌는데 특허를 따낸 톳짜장면과 돌미역짬뽕이 있어 마라도에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리는 중식집이기도 하다.



해녀촌에서 주문할 수 있는 짜장면과 짬뽕은 가격이 각각 7,000원, 1만 1,000원이다. 짜장면과 짬뽕에 들어가는 톳, 돌미역, 해물은 모두 이곳 마라도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것으로 이곳만의 레시피로 만들어 특허까지 냈다고 한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는 이곳에 계시는 주민 해설사 분이 마라도에 관한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시는데 단순히 풍경만 보고 갔으면 몰랐을 유용한 정보가 있어 마라도에 가면 이곳에 들려야 할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해녀촌 짜장에서 먹은 마라도 짜장면은 겉보기엔 일반 짜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큰 특징은 마라도산 톳이 들어간다는 점인데 꼬들꼬들한 식감이 두터운 면과 조화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


평소 짜장면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내가 해녀촌에 직접 가서 먹은 후기를 말하자면 톳에서 나는 그 특유의 향이 담백한 양념과 어우러지는데 촉촉한 식감도 나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마라도 해녀촌에서 짜장면만큼 인기가 높은 돌미역짬뽕에는 전복, 홍합, 조개, 오징어, 돌미역, 톳이 들어 있는데 이전에 먹었을 땐 무척 매웠던 반면, 이번에 갔을 때는 자극적이지 않아 더 맛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와 같이 평소 짜장면을 좋아하는 분들이 해녀촌에 간다면 당연히 짜장면을 선택하겠지만 이왕 마라도 여행에 간다면 둘 다 시켜서 함께 곁들여 먹는 걸 추천하고 싶다. 



해녀촌 짜장에서 마라도 짜장면과 짬뽕을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오랜만에 해인길을 쭉 따라 걸어갔다. 해녀촌 외에 여러 중식집이 보이는 길을 조금만 가보면 이곳에 있는 유일한 학교인 마라분교를 볼 수 있다.


지금은 재학생이 없는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은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곳에 있어 그런지 내가 이곳에 다닌다면 어땠을까 싶은 엉뚱한 생각이 날 정도로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다.



마라도 해안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따뜻한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마라로79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다. 마라도 짜장면을 먹고 바로 움직인 터라 후식으로 커피가 마시고 싶었는데 때마침 카페가 있어 안으로 들어가봤다.


온열기구가 설치된 마라로79에는 안쪽에 따로 테이블이 있어 마라도 여행을 하는 분들에게 있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마라도 카페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로는 커피, 라떼, 주스, 댕유지차, 청귤차, 오미자차, 스무디 등이 있으며 디저트로 스콘, 마카롱, 쿠키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카페 안쪽에는 사람이 많아 테이블은 찍지 못했으나 그 옆으론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 있어 방문객에게 여러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해녀들이 사용하는 도구인 태왁망사리와 그 아래로 소라가 진열되어 있는 소품이 눈길을 끌었는데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마라도 짜장면을 먹고난 후 마셨던 카푸치노는 차가운 몸에 온기를 넣어주는 맛으로 카페에 머무는 내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마라도 여객선이 도착하는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카페에는 오래 머물지 못했으나 다음에 또 마라도에 간다면 이곳에 다시 들려보고 싶었다.



마라도에 들고갔던 오즈모 포켓으로 이곳저곳 풍경을 담으면서 카메라로도 겨울 풍경 모습을 찍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산책하기 좋았던 해변길은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다.



마라도는 전체적인 크기는 작으나 섬 안에 절, 교회, 성당이 있다. 연등을 팔고 있는 마라도 절은 시간상 안쪽까지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커다란 석가모니상을 볼 수 있기에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그동안 마라도에 여러 차례 갔음에도 스쳐 지나가서 보지 못했던 선인장 자생지. 제주도 서쪽 한림읍 월령리에 있는 선인장 군락지보단 규모가 작지만 마라도 여행을 가서 볼 수 있는 명소 중에 하나이기에 여행 전 미리 참고하여 직접 두 눈으로 감상해도 좋다.



마라도는 곳곳에 포토존이 없어도 기념사진을 찍을 만한 포인트가 많다. 동화책에서 볼 법한 예쁜 집이라던지 커다란 비석 앞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추억 사진을 간직할 수 있는데, 내가 갔을 때에는 워낙 사람이 많아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라도에 갔던 이날은 해안길에서 특이한 자연 현상도 만날 수 있었다. 먹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마치 하늘에서 빛이라도 내리는 것 같은 전경을 보여주어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담았는데 결과물 또한 무척 예뻤다.



마라도 짜장면을 먹으러 갈 때마다 꼭 들리는 곳이 성당이다. 제주도 전복 모양을 형상화한 마라도 성당은 실제로 보면 아담한 크기지만 그 특유의 외형과 뒤로 보이는 억새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마라도에서 성당만큼 유명한 명소로 등대를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는 유한등대로 제주 남부해역과 동중국해를 연결하여 황해와 대한해협 방향으로 가는 선박들의 항로표지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한다.


그 앞에는 등대 스탬프 투어를 하는 분들을 위해 스탬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앞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 조형물이 있어 볼거리가 많다.



마라도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인 벤치 언덕이다. 이날은 날씨가 무척 흐려 제주도 풍경이 보이지 않았는데 날씨가 좋을 때엔 벤치 뒤로 보이는 산방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간직할 수 있다.



높은 건물뿐만 아니라 커다란 나무 한 그루조차 없어 사방을 둘러봐도 탁 트인 전경이 무척 신기했던 마라도는 겨울에 가더라도 볼거리가 많기에 겨울철 여행지로도 충분히 추천할만했다.


해녀촌에서 마라도 짜장면을 먹은 후 오랜만에 돌았던 해변길은 사진으로든 영상으로든 무척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낼 수 있었기에 제주도에 온다면 잠시 시간을 내서 갔다오면 좋다.



이날은 마라도가는 여객선을 통해 마라도에 가서 해녀촌 짜장면을 먹고 해안길을 따라 한 바퀴를 돈 뒤에 다시 제주도로 와서 송악산 둘레길을 걸었다.


하루종일 걸었지만 미세먼지 없는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 무척 좋았던 날! 조만간 블로그를 통해 송악산 둘레길에서 찍은 사진도 포스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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