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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 신례리 동백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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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백나무 군락지 신례리 동백포레스트




※ 2019년 하반기부터 다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백 만발했대요!



제주도 여행 관련 일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꽃 축제가 무척 많다는 거다. 장미, 수국, 동백, 억새 심지어 메리골드까지 매월 무슨무슨 꽃 축제가 열린다.

제주도 겨울철 곳곳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잇는 꽃으로는 동백을 빼놓을 수 없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제주도 동백 명소라 하면 카멜리아힐과 휴애리가 있었는데 최근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을 보면 유료 관광지보단 사유지를 더 많이 찾는다.

나름 여행 관련 일을 하고 있음에도 이제껏 동백꽃을 보러가지 않았었다. 올해는 기필코 동백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었고 어디가 핫플레이스인지 알아보다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를 보게 됐다.

처음에는 제주 동백포레스트로 가려고 한 게 아니었다. 출사를 계획했을 때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를 온라인에 검색할 때만 하더라도 분명 위미동백군락지에 가려고 했던 건데 정보가 잘못 됐는지 남원읍 남원리가 아닌 신례리에 있는 신례리 동백포레스트로 가게 됐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주 동백포레스트로 가길 잘한 것 같다. 동백농원으로 불리는 위미동백군락지는 올해부터 입장료를 받는 반면 동백포레스트는 아직까지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언제든 가서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주소지 신례리 1767번지를 알게 되었을 때 왜 그곳이 제주 신례리 동백포레스트가 아닌 제주 위미동백군락지라고 생각했을까.

어찌됐든 신례리 동백포레스트로 가는 길에 수많은 렌트카가 도로를 점령하는 걸 보고 "이곳에서 주차해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게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지만)



바깥에 주차 후 제주 신례리 동백포레스트로 놀러 온 사람들을 따라 위쪽으로 한참을 걸어가면서 혹시 저곳에 주차장이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도 길을 따라 걷는 도중 길 옆으로 동백나무를 볼 수 있어 운치가 느껴져서 좋았다.



그렇게 길을 따라 3~4분 정도 걸으니 제주 동백포레스트 주차장이 100m 남짓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차장이 있는데 왜 다들 바깥에 차를 세웠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니 걸어서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로 들어갔다.



그리고 보였던 제주 신례리 동백포레스트 주차장, 생각보다 주차 공간이 매우 넓었는데 옆집에 살고 있는 듯한흰색 강아지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동백꽃을 구경온 사람들에게 환영 인사를 하는 등 나름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다가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를 가본 건 처음이었기에 눈 앞에 펼쳐진 수많은 동백나무를 실제로 보니 내가 살고 있는 제주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한편으론 신기했다.



처음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에 갔을 땐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가꿔져 있었기에 안으로 들어가기 전 매표소가 어딨는지 찾았다.

신례리 동백포레스트 입구라고 적힌 곳을 따라 들어가니 따로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이 없었고 방문객들이 자연스레 안쪽으로 들어가 예쁜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길래 그때서야 이곳이 입장료가 무료라는 걸 알게 됐다.

참고로 신례리 동백포레스트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네이버, 다음 지도 길찾기를 통해 주소(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1767)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로 들어가는 길에는 가져온 물건을 버리거나 꽃을 꺾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해달라는 안내문을 보게 된다.

꽃을 꺾는 사람이 있나 싶은 생각에 제주 동백포레스트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떤 커플이 동백 꽃잎을 뜯어 위로 날리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 신례리 동백포레스트로 들어가는 길에는 군밤을 팔고 있다. 따뜻한 밤, 뜨거운 밤, 황홀한 밤인데 메뉴만 세 가지일뿐 결국 똑같다. 그 옆에는 머리에 달 수 있는 동백 꽃잎을 살 수 있었다.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핫플레이스가 됐다는 걸 증명하듯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꽃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날 입장료 없이 들어갔던 신례리 동백포레스트에는 곳곳에 동백꽃이 만개한 수많은 나무를 볼 수 있었다. 수없는 동백나무를 본 건은 이날이 처음이었는데 왜 사람들이 제주도까지 와서 동백꽃을 구경하는지 그동안 몰랐다가 직접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에 와서 두 눈으로 보니 공감이 됐다.



제주 신례리 동백포레스트에 갔던 이날은 겨울철인데도 날씨가 좋았던 터라 하늘에 먹구름이 한 점 없어 동백 사진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일까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에 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어디가 제일 예쁘게 나올지 탐색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에 갔던 이날엔 평소 들고 다니는 소니 카메라가 아니라 캐논 80d를 가져갔다. 오랜만에 커다란 DSLR을 들고 가서 그랬는지 살짝 어색했는데 나중에 라이트룸으로 색보정을 하니 그럭저럭 괜찮았다.

내년엔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모두 처분하고 풀프레임 DSLR을 구매하려 한다. 소니가 될지, 캐논이 될지, 아니면 생애 처음 샀던 DSLR 브랜드인 니콘이 될지 그때 나오는 신제품을 보고 판단해야겠다.



신례리 동백포레스트는 입장료가 없지만 방문객을 위해 마련된 포토존으로 곳곳에 돌로 만들어진 의자가 있어 순서에 맞게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올 것 같았다.



또한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 바깥 쪽으로 나가면 아직 덜 핀 동백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12월 3~4주쯤에 간다면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주 신례리 동백포레스트에서 왼쪽에 나 있는 길을 따라 들어가면 위 사진에 보이는 예쁜 장소를 만날 수 있다. 저 가운데에 서서 양옆으로 보이는 동백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꽤 괜찮은 스냅 사진을 건질 수 있겠다.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 뒤쪽엔 무덤도 보였는데 이날 신례리 동백포레스트에 갔을 때에는 뒤에 있는 동백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였다.



신례리 동백포레스트 이곳저곳을 탐방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자리는 이곳이었다. 동백나무 옆으로 제주돌담과 그 뒤로 보이는 감귤나무가 제주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실제로 가서 본다면 훨씬 예쁘다.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나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와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 곳곳을 관찰했다. 처음 이곳에 갔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였는데 가족 단위로 와서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을 남겨주려는 부모님들이 무척 많았다.



동백꽃을 예쁘게 찍는 방법으로는 단순히 꽃만 찍는 게 아니라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카메라에 담으면 좋다고 하여 나 역시 똑같이 따라해봤다.

동백의 꽃말은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데 그 말처럼 핑크빛 색상의 동백꽃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 같았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로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에 가려고 할 때 신례리 동백포레스트를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길이 매끄럽게 잘 포장되어 있어 유모차를 가져가기에도 편하고 군락지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이동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관리를 잘한 덕분인지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내내 쓰레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아 깨끗했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에도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제주도 곳곳에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그 계절에 맞는 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중에서도 겨울철 분위기에 어울리는 꽃으로 동백이 유명한 이유를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에 가서 직접 본다면 공감이 될 것이다.    



제주 동백나무 군락지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하고 있는 공식 인스타그램 정보에 따르면 신례리 동백포레스트는 민원 문제, 주차 문제, 환경훼손 문제로 인해 2019년 12월 16일부로 잠정 폐쇄됐다.

아무리 무료라고 해서 군락지 안에 들어가 꽃을 함부로 꺾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여행사진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꽃을 흩날리는 사진을 누군가 보게 되면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이로 인해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피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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