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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민속오일장 여는시간과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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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속오일장 여는시간과 먹거리



매월 끝자리 2일, 7일에 열리는 제주 민속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제주시 도로 전체가 하루종일 막힐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제주공항에서 이호테우해변으로 가는 곳에 있어 최근에는 여행객, 외국인도 많이 찾는 제주 민속오일장은 시장 내에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 민속오일장을 몇 번 가본 적은 없지만 1년에 한 번은 꼭 가보는 것 같다. 지난 주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 나 회사 근처 국밥집을 가려다 오일장이 열린 날이라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그동안 제주도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제주 오일장에 관한 내용을 담아보지 못했는데 마침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기에 시장에 도착 후 식당에 들어가기까지 과정을 담았는데 여는 시간과 함께 소개해보고 싶었다.

날씨가 너무나도 추웠던 터라 제주 민속오일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다 담진 못했지만 아래 찍은 사진 외에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기에 직접 가서 구경해보면 더욱 재밌을 것이다.



제주도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제주 민속오일장은 상시 운영되는 제주 동문시장, 서문시장과는 달리 매월 특정한 날에만 열리는 곳이지만 언제 어디서 왔는지 모를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토끼, 햄스터, 새, 물고기를 살 수 있고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팔고 있는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제주 민속오일장 여는 시간은 매월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한다.



제주 민속오일장 입구에는 시장 내부 안내도가 표시되어 있다. 최근 지어진 주차장 외에 곳곳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언제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이곳저곳을 다 구경한다면 소요시간만 최소 1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제주 민속오일장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은 여러 동물을 판매하고 있는 가게다. 토끼, 햄스터, 기니피그,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를 구매할 수 있는데 추위에 덜덜 떨고 있는 토끼를 보니 한편으론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제주 민속오일장에 가서 수족관과 관련된 여러가지 용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언젠가 집에 수족관을 마련하고 싶었기에 이날 시장에 갔다가 유심히 살펴봤는데 리버쿠터라는 이름의 거북이도 팔고 있으며 수족관에 넣을 여러가지 용품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귀여운 동물을 보고난 후 앞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서 봤더니 여러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는 분식집이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핫도그, 핫바, 각종 튀김에서 나는 향을 맡으니 점심을 먹기 전 워밍업을 해야 하나 싶은 충동도 느껴질 정도로 냄새가 무척 좋았다.



제주 민속오일장 분식집에는 여러 핫도그와 꼬치는 물론 소떡소떡까지 있었는데 이걸 보니 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지 공감이 절로 됐다.



어렸을 적 많이 먹었던 번데기도 있었지만 이날 제주 민속오일장에 함께 간 지인은 못 먹는다 했고, 나 역시 하나를 다 먹을 자신이 없어 번데기 먹방은 다음을 기약했다.




제주 민속오일장 내 국밥을 먹으러 가는 길에 매콤한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곳에 가봤더니 할망전통식혜와 제주도 전통술인 쉰다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평소 식혜를 무척 좋아하는 터라 마셔보고 싶었고 예전부터 무슨 맛일지 궁금했던 쉰다리를 1잔에 단돈 1,000원에 팔고 있어 밥을 먹은 후 들려보기로 했다. (나중에 길을 잃어 결국 저곳을 찾지 못해 아쉬웠다)



제주 민속오일장에서 국밥을 어디에 가서 먹어야 할지 고민하며 걷다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을 보게 됐다.

예전엔 오일장 안에 광주식당이라는 곳이 줄을 서서 먹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광주식당이 없어지고 춘향이네라는 곳이 인기가 많았다.



춘향이네 식당에 줄을 서서 기다려볼까 생각했었지만 아까 전에 언급했듯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웠기에 그 바로 옆에 있는 갈매기식당으로 들어갔다.



제주 민속오일장에 있는 갈매기식당 역시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행히 안쪽에 자리가 있어 곧바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순대국밥과 굴국밥이 있어 무엇을 먹을까 하다 오랜만에 굴이 먹고 싶어 굴국밥을 선택했는데 그 특유의 비린맛(?)이 느껴져 개인적으로 흡족했고 반찬으로 나온 톳무침도 맛있었다.



제주 민속오일장에 가면 국밥에 막걸리는 꼭 먹어야 한다기에 회사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제주막걸리를 하나 주문했다.

회사 점심시간에 시장에 가서 먹는 제주막걸리 맛이란 직접 마셔보지 않으면 그 맛을 표현할 길이 어려울 정도이기에 이 글을 보고 오일장에 간다면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제주 갈매기식당에서 굴국밥과 막걸리를 먹은 후 이왕 시장에 왔으니 분식을 먹어봐야 한다며 제주 오일장 내 분식집을 돌아다녔다.



제주 민속오일장 안에 있는 분식집은 길거리에 있는 오뎅가게와는 다른게 새우가 들어 있어 겉으로 보기에도 무척 맛있을 만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었다.

무언가 하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오뎅을 선택하려다 핫바를 먹었는데, 학창시절 문방구에서 먹었던 핫바 맛이 생각나기도 했다.



핫바 외에 꼬치 메뉴도 있어 먹어보고 싶었으나 혹시나 소스가 옷이나 입가에 묻는 대참사가 발생할까봐 포기했고 다른 분식집에서도 번데기를 팔고 있었다.

어린시절 울산에 살았을 때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면 번데기를 자주 먹곤 했었는데 그동안 잊고 지내다 제주도에서 다시 보니 뭔가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제주 민속오일장에 간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대표 먹거리 중에는 호떡이 있다. 한 호떡 가게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 호떡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조차 못했는데 다른 곳에도 먹음직스러운 호떡이 있었다.



핫바, 오뎅, 호떡뿐만 아니라 시장 안에는 여러가지 먹거리가 많기에 제주도 현지인뿐만 아니라 여행을 온 사람들도 미리 일정을 체크해 장이 열리는 날 가서 직접 맛본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제주 민속오일장에서 먹거리 외에 여러가지 구경할 게 너무나도 많아 춥지만 않았더라면 오래 구경했을 거라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는데 추위가 끝나고 봄이 돌아오면 여는 시간에 맞춰 이곳저곳을 세심하게 관찰해보고 이날 먹지 못했던 다양한 음식을 맛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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