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 이베리코

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 이베리코

제주도에 살고 있기에 회식이나 저녁을 먹으러 갈 때면 주로 찾는 메뉴가 돼지고기다. 흑돼지, 백돼지 등 유명하다는 곳은 대부분 가봤었는데 딱히 기억에 남을 만한 맛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는 지인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사는 집 근처에 있는 연동신시가지 부근에 이베리코 흑돼지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이베리코 흑돼지란 스페인 햄으로 불리는 '하몽'을 생산하기 위해 사육돼지 스페인 흑돼지 품종인데 오늘 소개할 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에서 맛볼 수 있다.

제주에 살고 있는 나에게 있어 제주산 돼지고기란 집 근처 마트에서 사다 먹을 수 있는 흔한 고기라 자주 맛보는 편인데 스페인산 흑돼지를 들어봤을 땐 그 맛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포털사이트 지도에 등록되지 않아 처음엔 찾아가기 어려웠던 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 주소는 제주 제주시 국기로2길 12이며 전화번호는 064-748-4004이다.

연동대림아파트에서 동쪽으로 쭉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주민상회 제주연동점 바로 왼쪽에 위치해 있다.

걸어다니는 올리브 나무라고도 불리우며 제주 하몽돼지에서 맛볼 수 있는 이베리코 흑돼지는 스페인 이베리코 반도의 떡갈나무 원생림 청정지역인 '데헤사'라고 불리는 목초지에서 야생 도토리, 올리브, 유채꽃, 허브를 먹고 자란 동물이다.

친환경 방목 사육을 기본으로 하는 이베리코 흑돼지는 근육층이 발달되어 더욱 쫀득한 육질을 자랑하며 일반적인 돼지보다 올레인상, 비타민B, 비타민E, 오메가9 등이 더 함유돼 여러 효과가 있다.

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 입구 앞에는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메인요리와 식사류를 볼 수 있다. 고기는 종류에 따라 보통 14,000~15,000원대로 제주도 흑돼지보다 저렴한 가격이며 식사류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하몽라면, 물냉면, 비빔냉면 등이 있어 저녁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이른 저녁 시간대에 방문한 제주 하몽돼지 내부는 4인용 테이블은 물론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단체, 송년회, 회식 장소로 활용하기에 좋다.

한쪽 공간에는 이베리코 흑돼지의 특징과 영양소에 대해 자세히 안내되어 있으며 입구 앞에는 흑돼지를 보관하는 냉장고와 셀프바가 있다.

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에서 주문한 건 1인분에 15,000원인 이베리코 황제 늑간살과 이베리코 눈꽃 항정살이다.

꽃목살, 늑간살, 항정살은 모두 이베리코 흑돼지이며 제주 칼집 오겹살인 경우 위 메뉴판에 나와 있는 것처럼 제주산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인요리인 베이컨 새우말이도 있는데 현재 제주 하몽돼지에서는 인스타그램 팔로잉 후 매장 내 음식 사진을 업로드한 분들을 대상으로 베이컨 새우말이 4피스를 서비스로 준다.

제주 하몽돼지에서는 이베리코 흑돼지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테이블 위에 안내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불은 쎈불이 아닌 중간불로 맞춘 후 고기를 완전히 익히기보다는 60~70% 굽는 게 좋다.

참고로 불판 가운데에는 오뎅탕이 서비스로 나오는데 불을 계속해서 켜두는 경우에는 물을 조금씩 부어주어야 한다.

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에서는 반찬으로 계란탕, 김치, 샐러드, 고사리무침, 명이나물 등이 나오며 양이 모자랄 경우에는 입구 앞에 있는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 반찬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고사리무침인데 이베리코 흑돼지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중독성이 넘친다.

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에서는 고기를 주문하면 어느정도 초벌이 되서 나오기에 더욱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이베리코 흑돼지와 함께 양파, 버섯, 피망, 토마토도 나와 함께 곁들여 먹기에도 좋다.

이베리코 황제 늑간살을 평소 흔하게 먹는 제주산 돼지고기와 비교했을 때 글로 설명하기 힘든 특유의 맛이 있어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베리코 눈꽃항정살은 제주 흑돼지 맛집이나 근처 바오젠 거리 쪽에 있는 고깃집에서 먹던 항정살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풍미가 느껴졌다.

무엇보다 고기 자체도 두툼하고 쫄깃쫄깃한 게 내 입맛에 가장 잘 맞았는데 제주 하몽돼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세 가지 소스에 곁들여 먹으면 질리지가 않았다.

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를 먹고 있다가 2인분으로는 양이 부족해 더 주문할까 했는데 마침 SNS 이벤트로 베이컨 새우말이 4피스를 서비스로 준다고 하길래 인증샷을 올렸다.

베이컨이 말아진 새우를 불판에 구워서 먹으면 위 사진에 나온 것처럼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최근 술을 너무 자주 마시는 탓에 한동안 소주를 끊으려고 했었는데 이럴 때면 항상 새로운 맛집이 생겨나 한라산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보통 소주 한 병을 마시면 다음날 약간의 숙취가 있기 마련인데 제주 하몽돼지에서 먹은 이베리코 흑돼지 덕분인지 다음날도 멀쩡히 이곳저곳을 잘 돌아다녔다.

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에 있는 메뉴판을 보면 3,000원짜리 하몽라면이라고 있어 무엇인지 궁금해서 주문해봤다.

처음에는 라면이 끓여져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직원 분이 신라면과 함께 차돌박이, 파, 청양고추가 들어간 그릇을 함께 주며 직접 만들어서 먹어야 한다고 했다.

평소 매운 걸 잘 먹지 못하기에 청양고추를 빼고 차돌박이와 파를 넣은 후 불판 가운데에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집이 아닌 밖에서 먹는 거라 그런지 은근 맛있었다.

그렇게 제주 하몽돼지에 가서 이베리코 황제늑간살 1인분 , 이베리코 눈꽃항정살 1인분, 서비스로 받은 베이컨 새우말이 4피스와 하몽라면, 소주, 음료수까지 합 39,000원에 제대로 포식을 할 수 있었다.

제주도민으로서 평소 제주산 돼지고기만 먹던 나에게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란 무척 신선했다. 나와 같이 색다른 음식이나 술안주를 찾는 분들이라면 제주 흑돼지 맛집 하몽돼지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