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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새별오름 억새가 보이는 새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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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새별오름 억새가 보이는 새빌카페



지난주 가을철 가장 인기가 많은 명소인 제주 새별오름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목이 너무나 말라 근처 카페를 찾았다.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새별오름 억새 근처에는 마땅히 카페라 할만한 곳이 없었기에 그냥 제주시로 돌아갈까 하다가 오름 바로 앞  그린리조트 호텔에 새빌 카페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전 11시 전에 새빌 카페에 갔을 때는 문이 열리지 않아 너무 일찍 왔나 싶어 되돌아가려던 찰나, 안에소리가 나길래 잠시 기다렸더니 직원 분이 문을 열어주셨다.

1,2층 공간에 제주 새별오름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과 맛있는 크로와상과 여러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는 새빌 카페, 겉모습과 달리 고급스러운 내부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상세히 소개하겠다.



아침 일찍부터 제주 새별오름를 보러 갔을 때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입구 앞에는 여러 푸드트럭이 운영되고 있었다.

오뎅과 핫도그를 파는 곳에서 가볍게 끼니를 떼우고 생애 처음으로 오른 새별오름은 계단이 없는 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무엇보다 하산하는 길이 안 그래도 좁은데 그 가운데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막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바람이 안 불고 햇빛이 쨍쨍했던 날이라 회사로 복귀하기 전 카페에 가고 싶어 알아보다가 최근 오픈했다는 새빌 카페를 찾았다.



제주 새별오름 억새를 보러 내비게이션을 켜서 찾아간 새빌 카페는 입구 앞에 귀신이 나올듯한 건물이 있어 처음에는 이곳에 카페가 있는 걸까 싶기도 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그린리조트 호텔이라고 적힌 커다란 건물이 보였는데, 예전에 숙소로 운영했던 곳을 베이커리 카페로 바꾸어 최근 오픈했다고 한다.

오픈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였는데 그전에 방문하여 내부 곳곳을 둘러보다가 시간에 맞춰 음료와 크로와상 등 디저트를 주문했다.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진 새빌 카페는 2~4인용이 아닌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의자마다 새빌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는 게 눈길을 끄는 곳이었다.

카페 한쪽 벽면은 제주 새별오름 억새가 보이는 전망으로 매년 가을철이면 제주도 곳곳에 보이는 억새 풍경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새빌 카페에서 주문할 수 있는 음료로는 커피, 주스, 에이드, 차 종류가 있는데 사이공라떼, 새빌라떼, 우롱 밀키도 주문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5,500원이고 라떼나 모카는 6~7,000원대라 다소 비싼 편이었는데 3명이 가서 베이커리까지 주문하면 약 3만 원 정도 나온다고 보면 된다.



제주 새별오름 억새가 보이는 새빌 카페에서 주문할 수 있는 베이커리로는 무화과 깜빠뉴, 페스츄리, 앙크림, 시나몬롤, 크로와상, 제주 마늘 바게뜨 등이 있었다.

개당 4~7,000원대로 최근 제주도에 오픈한 빵집과 비교했을 때 비싸거나 싸다고 할 수 없는 가격이었다.



그중에서도 먹음직스러웠던 건 새빌 팡도르와 데니쉬 식빵이었는데 특히 식빵은 나무 나이테를 보는 듯 정교하게 제작되어 빵이라기보단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듯했다.



새빌 카페에서 차와 디저트를 주문한 후 기다리는 동안 1층 안쪽으로 나가면 볼 수 있는 야외 전망대로 가봤다.

전망대에는 의자가 있어 제주 새별오름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이 되어 있었는데 정상에서 본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새빌 카페 2층으로 올라가면 커다란 테이블이 있는 공간이 있는데 1층과 마찬가지로 제주 새별오름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다.

이곳이 다른 카페와 비교했을 때 특이했던 점은 커다란 테이블로만 구성되어 있어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합석을 해야 할 수 있도 있다는 점이다.



새빌 카페 2층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수많은 의자가 놓여 있는 공간도 있었다. 이곳을 보며 문득 들었던 생각은 강연이나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의 공연장으로도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새빌 카페 2층에는 또한 제주 새별오름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별도의 포토존도 구성되어 있기에 연인, 친구와 함께 가서 스냅샷을 찍기에도 좋다.



새별 카페에서 주문한 제주 녹차 크로와상과 청포도 페스츄리는 분위기 덕분인지 그동안 먹어봤던 빵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맛있었다.

특히 크로와상 속에 들어 있는 녹차는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맛으로 제주 새별오름 정상에 오르면서 소모된 체력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청포도 페스츄리에 들어 있는 과일 또한 신선한데 무엇보다 빵 자체가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웠으며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져서 나오기에 간편하게 먹어볼 수 있었다.




제주 새별오름에 올랐던 이날은 날씨가 더웠던 터라 우롱 밀키를 얼음 잔에 타셔 마셨다. 요즘 들어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아 일부러 차를 주문했는데 새빌 카페에 있는 빵과 잘 어울리는 은은한 향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 맛이다.


우롱 밀키에 크로와상, 페스츄리를 먹고 있는데 직원 분이 와서는 최근 오픈했다며 서비스로 앙크림과 바게뜨를 주셨다.

그중 앙크림은 크림과 팥이 빵 사이에 들어 있는데 크림 자체가 전혀 느끼하지 않아 나중에 또 방문하여 다시 먹어보고 싶은 그런 맛이라 할 수 있다.


사진에는 못 담았지만 새빌 카페의 또 다른 특징은 화장실 안에서도 제주 새별오름이 한 눈에 보인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카페 내부가 전체적으로 중세시대를 연상시키게 하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고 공간 또한 매우 넓어 쾌적하기에 다음에 또 새별오름 억새를 보러 간다면 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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