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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흑우 전문점 15000원 정식 '검은쇠 몰고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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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흑우 전문점 15000원 정식 '검은쇠 몰고오는'



신제주에 자취를 한지도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그동안 가본다 해놓고 한 번도 가지 않았던 식당이 '검은쇠 몰고오는'이었다.

제주 흑우를 판매하는 이미 비싸기로 입소문난 제주시 연동 소재 가게로 1인 8만 원, 많게는 10만 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여 먹어보고는 싶었으나 부담이 되는 곳이었다.

그곳에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인 25,000원인 흑우 떡갈비 정식과 1인 15,000원인 흑우 불고기 정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며칠 전 처음으로 가봤다.

제주 흑우 전문점 '검은쇠 몰고오는'에서는 1인 15,000원에 흑우 불고기, 흑우 타다끼, 고로케, 메밀놈삐국(무우국)으로 푸짐하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기에 오전 11시가 되자마자 달려갔다.



지금은 없어진 추억의 아산탕 근처에 있는 제주 흑우 전문점인 '검은쇠 몰고오는', 보통 한우로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하는데 그보다 한 단계 더 비싼 제주산 흑소만을 취급하는 곳으로, 점심에만 선보이는 불고기조차 제주산 흑우를 사용하는 곳이다.



과거 임금님께 진상했던 명품 제주 흑우를 맛볼 수 있는 '검은쇠 몰고오는' 매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진들이다.

대형 냉장고 아래에는 이곳에 직접 다녀간 연예인들이 싸인도 담겨 있으며 이곳에서 요리를 만드시는 조리사가 요리 경연대회에 나가 수상했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제주 흑우 전문점답게 '검은쇠 몰고오는' 매장 내부는 전체적으로 아늑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

가게가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안쪽에 따로 룸도 갖춰져 있어 가족 식사나 회식 장소로 활용하기에 좋았다.



'검은쇠 몰고오는'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선보이는 점심 특선 메뉴로는 흑우 떡갈비 정식, 흑우 불고기 정식, 메밀놈삐국이 있다.

제주 흑우 떡갈비 정식과 흑우 불고기 정식은 2인 기준이기에 두 명이 가서 먹을 경우 각각 5만 원, 3만 원이 나온다.



2인 기준 30,000원인 흑우 불고기 정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제주 흑우 전문점 '검은쇠 몰고오는' 매장 내에 써 있는 흑우에 대한 정보를 살펴봤다.


이에 따르면 제주도 흑우는 조랑말처럼 제주라는 지형에 맞게 타고나 질병에 강하며 지구력이 좋다고 한다.

한우와는 다르게 10개월을 더 키워야 도축을 할 수 있는데 크기도 작은데 황소 한우의 품질 기준을 따르다보니 등급은 낮으나 그 가격은 더 비싸다.

또한 제주 흑우는 방목이 기본이기에 살에 지방이 없어 고기 노린내가 전혀 없으며 흑염소나 오골계와 같은 멜라민 호르몬 때문에 색도 진하다고 한다.



흑우 불고기 정식을 주문하면 총 여섯 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샐러드, 간장게장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밑반찬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양파가 들어 있는 간장게장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적당한 간으로 그동안 먹어봤던 간장게장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맛이라 칭찬해주고 싶었다.



제주 흑우 전문점 '검은쇠 몰고오는'에서 제주 흑우 불고기 정식 메뉴로 나온 흑우타다끼는 태어나 처음 먹어본 음식이었는데 가운데에는 채 썰은 양파 아래로 당근으로 만든 소스가 있었다.



양파와 함께 곁들여 먹은 흑우타다끼는 입에서 살살 녹는 맛으로 다른 식당에서 맛본 육회와는 사뭇 다른 맛인 느껴졌다.



이어서 나온 제주 흑우 불고기는 2명이 먹기에도 꽤 많은 양으로 흑우 타다끼와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운 접시 위에 가지런히 나와 가볍게 먹는 점심 메뉴라 하기엔 무척 고급스러웠다.

평소 자주 먹는 돼지고기와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보통 먹는 음식이기에 말해보자면 더욱 부드러운 식감이며 양념 또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제주 흑우 전문점 '검은쇠 몰고오는'에서는 공기밥과 함께 메밀놈삐국이 나오는데 '놈삐'란 제주어로 '무'를 뜻한다고 한다.

메밀을 갈아 넣은 후 무를 고아 사골처럼 만든 걸죽한 국으로 내 입 맛에는 무척 맛있었지만 함께 간 지인 입맛에는 맞지 않아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검은쇠 몰고오는'에서 제주 흑우 불고기 정식을 주문하면 후식 메뉴로 고로케가 나오는데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하나를 다 먹으면 느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1인 15000원이라는 요금으로 평소에 먹어보기 힘든 제주산 흑우를 불고기와 타다끼로 먹을 수 있으며 제주도 향토음식인 메밀놈삐국도 나오기에 제주시 근처에서 특별한 점심 메뉴를 먹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동안 제주 흑우 전문점 '검은쇠 몰고오는' 쪽으로 지나간 것만 합쳐도 수백 번은 됐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았었는데 우연찮게 가봐서 점심을 먹은 후기를 말하자면 나중에 또 들려보고 싶은 곳이었다.

제주시 연동 쪽에는 불고기를 잘하는 식당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편인데 일반 고기가 아닌 제주 흑우로 만든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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