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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섭지코지 입장료 없이 구경 후 돌하르방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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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입장료 없이 구경 후 돌하르방뚝배기!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언론사에서 알게 된 친구가 제주도의 유명한 명소를 구경하고 싶다는 말에 섭지코지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나 역시 제주도에 오래 살았음에도 그동안 섭지코지를 가보지 않았기에 당시 1시간 코스로 제주도 동쪽 풍경을 감상했었다.

오늘 아침 성산 쪽으로 갈 일이 있다가 출사 겸 오랜만에 들린 제주도 섭지코지는 4년 전보단 방문객의 수가 많진 않았는데 그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져 그때 그곳이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왕 온 김에 그전에 가보지 않았던 지포뮤지엄과 유민미술관이 있는 곳까지 목표로 코스를 돌았는데 뜻밖의 풍경을 만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섭지코지를 돌고 나오는 길에 성산일출봉 근처로 갔다가 돌하르방뚝배기에서 신메뉴로 해물라면을 판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는데 해산물도 푸짐하고 라면 맛도 좋아 함께 포스팅을 해보고 싶었다.



제주시에서 약 1시간가량 차를 타고 도착한 제주도 섭지코지, 확실히 여름이라 그런지 푸른 하늘과 초록색 들판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섭지코지는 입장료가 따로 없으나 나갈 때 주차요금을 받는데 승용차는 1,000원, 승합차는 2,000원, 경차는 500원이다. 주차 공간은 넓게 있어서 주차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섭지코지로 들어가는 길에는 간이 매점이 있는데 뜨거운 자외선을 가려줄 밀짚모자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물어보지 않았으나 선크림을 바르지 않았다면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코지'란 바다로 돌출되어 나온 지형을 뜻하는 제주어로 입구에서부터 지포뮤지엄이 있는 곳까지 약 2km 정도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이며 소요시간은 넉넉하게 잡아 1시간 정도다.

섭지코지 입구에서부터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길이 있었지만 전에 올랐던 성산일출봉보단 힘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오른쪽으로 해변을 바라보며 걸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한 기분마저 들었다.



제주도 섭지코지를 걷는 길에는 곳곳에 의자가 있어 사진을 찍는 이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인공적인 게 아닌 자연이 만든 관광명소가 주는 아름다운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와야 할 이유가 충분했다.

사진 뒤로 보이는 기둥 모양의 바위는 '선녀바위'라고 불리는데, 옛날 용왕의 아들이 섭지코지에 왔다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를 보고 반해 선녀와 함께 승천하려다 용왕의 노여움을 사 바위로 굳어버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제주도 섭지코지를 가다보면 1인 5,000원에 체험할 수 있는 승마장도 있다. 승마 체험시간은 약 5~8분 체험코스인데 아이들도 탈 만큼 안전해보였다.

승마 체험은 바로 뒤 초원을 한 바퀴 돌기에 뒤로 보이는 성산일출봉의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좋아 섭지코지에 간다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4년 전만 하더라도 제주도 섭지코지에 있는 코지하우스에 들어가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리모델링 중이라고 해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매표소에서는 각종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는데 뒤쪽으로 가다보면 지포뮤지엄에서도 민트라는 이름으로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시원한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한 바퀴를 쭉 돌았다.



제주도 섭지코지를 가면서 들고간 캐논80d+축복렌즈 조합으로 곳곳을 촬영했는데 날씨도 마침 좋았던 터라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섭지코지는 가볍게 산책을 하며 뒤로 따라오는 이들의 모습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에도 좋고, 푸른빛 바다와 해안 절경을 감상하니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주는 느낌도 들었다.



제주도 섭지코지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은 살짝 가파르지만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크게 힘들지 않았다. 전망대에서는 선녀바위와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게 포인트라 그런지 사진을 찍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날씨가 무척 더웠던 터라 제주도 섭지코지 전망대를 오른 후 다시 입구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지포뮤지엄 뒤로 가면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더 걸어가봤다.

지포뮤지엄으로 가면서도 뒤쪽을 바라보며 섭지코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는데, 해변 위에 우뚝 솟아있는 선녀바위가 보면 볼수록 신비로운 분위기를 뽐냈다.



제주도 섭지코지 안에 있는 지포뮤지엄에 처음 가봤는데 여러가지 모양의 지포라이터와 플레이모빌, 시계, 옷, 각종 소품이 진열돼 판매되고 있었다.

지포뮤지엄은 민트 레스토랑이라는 시원한 내부 공간에서 커피와 음료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섭지코지를 돌며 지친 체력을 보충해주었다. 흡연을 했더라면 지포라이터 하나쯤 가지고 싶었지만 딱히 사용할 일이 없어 커피만 마시고 다시 내려왔다.



제주도 섭지코지 지포뮤지엄에서 나와 오른쪽 길로 가면 푸른 바다 뒤로 제주도 대표 명소인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보인다. 이날은 해무로 인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 7월에 성산일출봉 정상에 올랐던 것을 생각하니 글로 표현 못할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제주도 섭지코지를 구경하고 나가는 길에는 유민미술관도 만날 수 있었는데 1인 12,000원이라는 입장료(제주도민 6,000원)를 내야 관람할 수 있었다.

유민미술관은 지난 1894년부터 2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공예, 디자인 운동인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한 곳으로, 미술관 전시 설계는 덴마크 건축가인 요한 칼슨이 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유민미술관의 '유민'은 이승만 정권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홍진기 씨의 호인데, 그의 자손들이 현재 보광그룹이라는 기업을 소유하고 있고, 그 기업이 제주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게 바로 섭지코지 근처에 있는 '제주 휘닉스아일랜드'라고 한다.



제주도 섭지코지에는 곳곳에 제주 조랑말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재미 포인트로 여물을 먹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유민미술관을 지나 커다란 말 한 마리를 만날 수 있는데 뒤로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하나의 조화를 이루며 제주도의 모습을 담아볼 수 있었다.







제주도 섭지코지를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성산에 갈 때면 자주 찾는 돌하르방뚝배기에서 점심을 먹었다. 돌하르방뚝배기는 성산일출봉 바로 앞에 있는데 운영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 아침, 점심을 먹기에 좋다.

돌하르방뚝배기는 제주도 향토음식 전문점으로 대표메뉴는 전복 해물뚝배기, 제주산 은갈치로 만든 갈치조림, 갈치구이, 옥돔구이, 제주산 흑돼지 제육볶음 등이 있는데 신메뉴로 한 그릇에 7,000원인 황게 해물라면도 있다.



돌하르방뚝배기는 성산일출봉, 제주도 섭지코지를 가는 분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라 그런지 식사를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벽에 걸린 성산일출봉의 모습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에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져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도 해물뚝배기나 황게 해물라면을 먹기에 나쁘지 않다. 함께 간 지인과 해물라면이 먹고 싶어 들렸는데 갈치구이도 유명해 함께 주문했다.



제주도 섭지코지 근처 돌하르방뚝배기에서 황게 해물라면과 성산포 은갈치로 만든 갈치구이를 주문하니 6첩 반찬과 함께 메인 메뉴가 나왔다.

반찬으로 나온 것 중에는 톳무침이 있는데 제주 성산포 바다에서 잡은 해조류인 톳을 양념으로 무친 거라고 한다. 오직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반찬이라 그런지 다른 것보다 더 손이 갔다. 



제주 돌하르방뚝배기에서 새롭게 출시한 황게 해물라면에는 황게, 홍합, 새우, 조개가 푸짐하게 들어가 가성비가 매우 훌륭했다. 고추가 썰어져 있어 내 입맛에는 살짝 매웠지만 얼큰한 국물 맛이 집에서 흔히 먹는 라면보다 훨씬 고급스러웠다.

성산일출봉 근처에는 경X휴게소를 포함해 여러 곳에 해물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만 돌하르방뚝배기는 푸짐함은 물론 맛 또한 나쁘지 않아 근처에서 식사할 곳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제주도 섭지코지 근처 돌하르방뚝배기에 갈 때마다 주문하는 메뉴는 갈치구이인데 성산일출봉 근처 바다에서 잡은 제주산 은갈치 한 마리가 통째로 나와 양이 엄청 많다.

평소 생선이나 해산물을 잘 먹지 못하는 지인도 돌하르방뚝배기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은 인정할 정도인데, 제주도에서는 갈치 요리를 먹으려면 성산 부근에 있는 식당을 가는 게 좋다는 얘기도 있을 만큼 제주산 은갈치가 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갈치구이는 젓가락보다는 수저 두 개를 이용해 가시를 바르면 더욱 편하게 맛볼 수 있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 은갈치구이는 일반 갈치보다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입장료가 없는 제주도 섭지코지를 갔다 돌하르방뚝배기에서 황게 해물라면과 갈치구이를 맛본 후 뒤쪽 골목길에서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돌하르방뚝배기 근처에는 수마 카페와 마가리따 은혜씨 레스토랑도 보였는데 다음에 이곳에 온다면 한 번쯤 들려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약 4년 만에 제주도 섭지코지에 갔다가 지포뮤지엄, 유민미술관도 만나고 돌하르방뚝배기에서 해물라면을 맛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는데 제주도 동쪽 근처에서 식사할 곳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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