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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브릭캠퍼스 갔다가 용담밭담 흑돼지 먹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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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브릭캠퍼스 갔다가 용담밭담 흑돼지 먹은 날!



올해 1월 1일이 되던 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레고를 테마로 한 박물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으로 제주 브릭캠퍼스에 갔었다.

제주 브릭캠퍼스에서 평소 관심이 많앗던 레고를 활용해 국내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다양한 작품을 구경한 바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7개월 만에 다시 들린 브릭캠퍼스는 그때와 다르게 공간을 나눠 운영 중이었다.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제주 브릭캠퍼스 인기가 높아 포스팅 소재를 찾고자 들렸다. 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온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오랜만에 용담밭담을 들렸는데 신메뉴인 육회비빔냉면과 도마 위에 썰어져서 나오는 흑돼지를 맛보았다.

제주도에서 흑돼지 숯불구이가 가장 맛있는 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용담밭담은 제주 브릭캠퍼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 포스팅 주제로 브릭캠퍼스와 용담밭담 두 가지를 동시에 소개하겠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1100도로 가는 길에 있는 제주 브릭캠퍼스는 레고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실내 관광지로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이나 비가 오는 날에 상관없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브릭캠퍼스에는 아이들이 직접 레고를 가지고 놀 수 있는 체험장이 별도로 운영되어 부모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한 40여 명 레고 디자이너를 포함해 방문객이 직접 만든 레고 작품을 무려 250개나 만나볼 수 있다.



제주 브릭캠퍼스는 유료 관광지로 성인, 청소년, 어린이 상관없이 1인 기준 12,000원이며, 24개월 미만 어린이는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제주도민인 경우 신분증을 지참하면 1인 기준 9,000원인데 여러 명이 가더라도 전원 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20인 이상 단체 방문 시에도 제주도민과 같은 요금이 적용된다.



약 7개월 만에 다시 찾은 제주 브릭캠퍼스는 당시에는 없던 '언어의 정원'이라는 포토존이 조성되었다. 500여 평 규모의 정원에 있는 포토존에는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레고를 활용한 말풍선이 나무 곳곳에 걸려 있어 참신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이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따로 볼거리가 없는 실내 박물관으로 가기 위한 단순한 길이었는데, 레고로 제작된 말풍선과 푯말에는 제주어가 담겨 있어 방문객들에게 꽤나 핫했다.




레고의 정원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세계 최초 브릭아트 뮤지엄인 브릭캠퍼스가 나온다. 안으로 들어가면 레고의 역사부터 종류에 관해 상세히 소개되어 있고, 수도꼭지에서 블럭이 쏟아져 나오는 포토존이 보인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만드는 레고의 대단함을 새삼 느꼈는데 제주 브릭캠퍼스를 구경하다 보면 레고를 포함해 브릭 종류가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제주 브릭캠퍼스에는 LED 조명을 활용한 레고 작품도 보였다. 배트모빌부터 웅장한 성 모양까지 실제로 보면 탐이 날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 보고 있을수룩 푹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데 마치 소인국테마파크에 간듯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제주 브릭캠퍼스 안에는 초대형 디오라마, 건축물,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봇,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데 보고 있는 동안 느낀 건 아이들보다는 어른들, 특히 남성 분들이 더 좋아했다.

나 역시도 어린 시절 레고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고 지금도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레고 작품이 나올 때마다 구매 욕구가 생기는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레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브릭캠퍼스는 어른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관광지가 아닐까 싶다.



지난 1월 제주 브릭캠퍼스에 갔을 때만 하더라도 2002년 당시 월드컵 경기장의 모습을 레고로 재현한다는 안내문을 봤었는데 오늘 가보니 레고 디자이너 두 분이 경기장 한가운데 앉아 작품 완성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경기장 안에는 태극전사를 포함해 수많은 레고 캐릭터가 보였는데 100% 완성되면 얼마나 멋있을지 기대감을 불렀다. 직접 레고 작품을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는 점도 신기했는데, 매번 새로운 작품이 쏟아져 나와 다음에 또 방문할 이유가 충분했다.



제주 브릭캠퍼스에는 여타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기념품샵이 운영 중이다. 예전과 다른 점은 기념품샵에 가기 전에 레고 블럭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체험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공간을 별도로 나눠 다른 건물로 가야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기념품샵도 예전과 달리 새로운 게 보였는데 싱바오라는 중국 회사에서 만든 블럭도 구매할 수 있었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퀄리티도 그리 나쁘지 않아보여 하나쯤 구매하고 싶기도 했다.



그전과 달리 제주 브릭캠퍼스는 레고박물관과 블럭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레이라는 곳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었다. 플레이로 가는 길에는 나무 위에 레고블럭으로 만든 한라봉 작품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날 제주도 날씨도 맑았던 터라 사진 찍기에 좋았는데 가족 단위로 온 분들이 한라봉 블럭이 걸린 나무를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화목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제주 브릭캠퍼스 플레이는 3층 건물에 각 층마다 각각 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1층은 브릭스토어로 브릭을 구매하거나 별도의 체험 요금을 내고 브릭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방문객의 얼굴을 즉석에서 촬영해 브릭 초상화를 간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브릭 안에 이름, 전화번호, 메시지 등을 새겨 넣어 나만의 키링을 간직할 수 있다.



제주 브릭스토어 플레이 2층에서는 브릭 캔버스에 레고를 활용해 자신만의 그림이나 메시지를 새겨 넣을 수 있으며, 브릭으로 직접 자동차를 만들어 친구들과 경주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영·유아들이 안전하게 브릭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방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님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제주 브릭캠퍼스 플레이 3층은 직접 레고 아티스트가 되어 테이블마다 마련된 브릭으로 자신만의 참신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데,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우수 작품은 다른 방문객이 볼 수 있도록 장시간 보관해두는 것 같았다.



제주 브릭캠퍼스에는 이전에 없던 카페도 있어서 들어가봤다. 카페에서는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레고 모양의 케이크와 커피, 음료, 차를 먹을 수 있으며 아이들이 레고를 가지고 놀 수 있게 조그만한 체험장도 있었다.



제주 브릭캠퍼스를 구경하고 나오는 길, 매표소 옆에는 한때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됐던 브릭버거를 먹을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지난 1월 브릭캠퍼스에 처음 갔던 날 이곳에서 색깔별로 맛이 다른 브릭버거를 맛본 적이 있었는데 모양에 비해 맛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가격이 비쌌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배가 고팠던지라 제주 브릭캠퍼스에서 가까운 용담밭담을 찾았다. 용담밭담은 제주산 흑돼지 전문점으로 점심 메뉴로 도가니탕, 제육볶음과 함께 신메뉴인 육회비빔냉면을 먹을 수 있다.



제주 브릭캠퍼스에서 자동차로 15분, 제주공항에서 자동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용담밭담은 주차장 1,000평에 수용인원이 무려 188석으로 제주도에서도 꽤 큰 규모를 자랑하는 흑돼지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작년에 처음 용담밭담을 갔었는데 당시 초벌 숯불구이 기계를 통해 다른 곳과 차별된 맛으로 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다. 오랜만에 들린 이곳에서는 그때와 다른 컨셉으로 흑돼지 구이를 먹을 수 있었다.



제주 브릭캠퍼스 근처 용담밭담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 곳으로 대표 메뉴로는 제주산 흑돼지 오겹살, 목살, 한우꽃등심, 한우육회 양념갈비가 있다.

식사류로는 한우육회비빔밥, 육회비빔냉면, 김치찌개+가마솥밥, 열무국수, 물냉면, 야채비빔밥, 제주식 두루치기, 도가니탕이 있어 아침,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또한 단체 손님이 식사하는 공간을 별도로 나누어 개별 손님들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데, 내부 인테리어도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라 각종 모임이나 행사 장소로 활용하기에 좋다.



용담밭담에 함께 간 지인과 국내산 1+ 한우 육회가 들어간 비빔냉면과 흑돼지를 주문했다. 오랜만에 들린 용담밭담에는 밑반찬도 새롭게 바뀌었는데 샐러드, 김치, 나물무침 등 흑돼지와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이 고급스럽게 차려졌다.

콩가루, 카레가루, 설탕이 담긴 그릇도 나오는데 용담밭담에서는 흑돼지를 주문하면 돼지껍데기가 서비스로 나와 껍데기에 찍어 먹으면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에 이곳에서 상콤한 맛이 나는 열무국수를 맛있게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육회비빔냉면 역시 그때와 마찬가지로 시원하면서 달달한 맛이 났다.

육회비빔냉면은 국내산 한우가 들어가서 한 그릇에 15,000원이지만 육회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 있다. 참고로 빈그릇에 담은 육회는 지인과 나눠 먹으려고 따로 뜬 건데 저 양의 두 배라고 보면 된다.

상큼한 양념이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는 육회비빔냉면은 맵지가 않아 나처럼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신선한 한우육회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점심 단골메뉴로 충분했다.



제주 브릭캠퍼스 근처 용담밭담에서는 주방에 있는 숯불구이 기계를 통해 흑돼지 목살, 오겹살이 한 번 초벌돼서 나와 빠르게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숯불구이 기계는 순간 화력이 600~700도가 넘어 안쪽까지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사진으로만 봐도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또한 흑돼지 주문 시에는 제주산 돼지껍데기도 나오는데 이 또한 용담밭담의 별미라 할 수 있다.



용담밭담에서는 이전과 달리 새로운 형식으로 흑돼지 구이를 먹을 수 있는데 이는 다름 아닌 도마를 이용한 거다. 수육, 족발도 아닌 흑돼지 구이를 도마 위에 두고 먹는다는 점이 무척 신선했는데, 실제로 먹어본 결과 단점보단 장점이 훨씬 많았다.



용담밭담 흑돼지 구이는 직원이 직접 도마 위에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는데 먹을 양만큼만 숯불에 구우면 된다. 이전만 하더라도 숯불 위에 흑돼지를 올려서 먹었는데 지인과 함께 대화를 나누거나 술을 마시며 고기를 먹다보면 금방 타버려서 불편했었던 바 있다.

이와 달리 도마에 올린 흑돼지구이는 먹을 만큼 숯불에다가 구워 먹을 수 있어 편리했는데, 아이와 함께 온 분들이라면 훨씬 더 편리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흑돼지 본연의 맛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다.




이날 용담밭담에서 블로그 포스팅 겸 초벌구이 기계가 돌아가는 과정과 도마 위에 썰어져서 나온 흑돼지 구이를 굽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제주도에 있는 여러 흑돼지 전문점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했는데, 숯불에 구울 때에는 겉부분을 살짝 잘라서 살코기만 익혀 먹으면 제대로 된 흑돼지 구이맛을 느낄 수 있다.



제주 브릭캠퍼스 근처 용담밭담은 흑돼지구이와 함께 나오는 돼지껍데기도 별미다. 이전만 하더라도 집 근처에 있던 마X갈매기 돼지껍데기가 가장 맛있었는데, 용담밭담에 간 이후로는 다른 곳에서 파는 돼지껍데기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돼지껍데기는 함께 나오는 카레가루, 콩가루, 설탕에 찍어서 먹으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설탕과 곁들여 먹으면 더 좋았다. 꼬들꼬들하면서 쫄깃한 돼지껍데기를 먹다보면 다이어트를 해야 할 생각도 잠시 잊는다.



용담밭담은 육회비빔냉면과 흑돼지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방문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과 고기를 먹고 옷에 베인 냄새를 없앨 수 있는 탈취제유아용 식탁과 침대까지 갖춰져 있고 내부 전체에 와이파이 서비스가 지원된다.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흑돼지 전문점이라 그런지 여행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또한 넓은 내부로 여러 손님을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갖추어 식사를 하는 내내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옥상에 올라가면 있는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용담밭담, 오랜만에 가서 식사를 해보니 예전보다 더 깔끔하고 양도 푸짐해졌다.

도민할인으로 제주 브릭캠퍼스에 가서 다양한 레고 작품을 구경하고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용담밭담에서 흑돼지구이와 육회비빔냉면을 먹어 오랜만에 좋았던 날, 제주도에서 흑돼지를 맛있게 하는 집을 찾는다면 용담밭담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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