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물탕 맛집 안덕면 숨비나리

제주도 해물탕 맛집 안덕면 숨비나리

 지난해보다 올해 제주도 날씨는 햇빛이 뜨거워 밖에 조금만 있어도 숨이 막히고 지친다. 최근엔 철분이 부족한지 빈혈도 생기고 기운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7일 초복을 맞아 몸 보신할 삼계탕도 먹지 못했다가 며칠 전 제주 안덕면에 갈 일이 생기면서 오랜만에 해물탕을 먹으러 숨비나리에 가봤다.

그동안 제주도에 있는 여러 해물탕 맛집을 가봤지만 숨비나리만큼 푸짐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을 내는 곳이 없기에 가끔씩 생각날 때면 여러 번 찾는 곳이다.

제주도 해물탕 맛집 안덕면 숨비나리는 전복해물탕과 전복흑미삼계탕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제주신화월드, 카멜리아힐, 소인국테마파크, 피규어뮤지엄, 헬로키티 아일랜드 등 제주도 관광지가 근처에 있어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

숨비나리 바로 앞에는 어린이 자동차 체험과 노루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제주 세계자동차박물관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관광지라 그곳에 갈 때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곤 한다.

제주도 해물탕 맛집 숨비나리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연중무휴로 운영돼 언제든 갈 수 있다. 숨비나리 내에는 식당과 카페가 함께 운영되어 식사 후에는 바로 뒤 편으로 보이는 산방산 전경을 보기 위해 오는 분들도 많다.

참고로 숨비나리란 '해녀가 잠수할 때 물도 같이 쏙 들어가는 모양을 나타낸다'는 제주어로 가게로 들어가는 곳이 움푹 페인 지형이라 상호명을 지었는데 수많은 야자수가 제주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주도 해물탕 맛집 안덕면 숨비나리 내부는 우드풍 인테리어에 곳곳에 꽃이 있어 수목원 분위기가 난다. 전체적으로 조명도 밝고 화사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며 안쪽으로 들어가면 좌식 테이블도 갖춰져 있다.

숨비나리는 단체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기에 언제나 가더라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제주도 해물탕 맛집 숨비나리에 가면 자주 찾는 메뉴는 해물전골&옥돔구이 세트로 3인 기준 68,000원이라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해물탕과 함께 옥돔구이 2마리와 내가 좋아하는 생전복이 접시에 따로 나오는데 여름철 몸보신으로 좋은 음식이 다양하게 나오며 이곳에서 직접 만든 밑반찬도 별미라 할 수 있다.

제주도 해물탕 맛집 숨비나리 해물탕은 각종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 있다. 전복, 새우, 홍합, 가리비, 게 등이 들어 있는데 해물탕은 한 번 끓여져서 나오기에 따로 기다리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

처음 숨비나리 해물탕을 봤을 때에는 비주얼이 좋아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다들 그곳이 어디에 있느냐'고 많이 물어볼 정도로 인기가 많은 편인데 언제나 변함없이 푸짐한 양이 마음에 든다.

생전복은 손질이 어렵지만 안덕면 숨비나리에 가면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 직원이 직접 먹기 좋게 손질을 해준다. 전복 손질을 할 때는 다 뜯지 않고 껍데기를 집어 초장에 찍어먹을 수 있도록 하는데 입 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맛이 너무나 좋다.

전복은 삼계탕과 마찬가지로 여름철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비타민, 칼슘, 인 성분이 다랑 함유돼 특히 임산부가 먹으면 좋다. 평소 간단하게 식사할 때는 편의점 음식을 찾는데 오랜만에 영양가가 많은 음식을 먹어서인지 다음날 기운 넘치는 느낌이 들었다.

제주도 해물탕 맛집 숨비나리에서는 생전복과 마찬가지로 해물탕도 직원 분이 하나하나 손질을 해주기에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느낌이 든다.

손님이 많아 바쁠 때에는 손질을 못해줄 수 있으나 오후 늦게 점심을 먹은 터라 다행히 한산했다. 버너에 펄펄 끓는 해물탕 손질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봤는데 살짝 매운 향기가 코끝을 찔렀다.

오랜만에 먹은 숨비나리 해물탕은 예전에 먹던 것보다 살짝 매콤해졌는데 그래서인지 해산물 특유의 비린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각종 해산물들이 모두 싱싱한 맛이 느껴졌고 종류도 다양해 골라서 먹는 재미도 있다.

해물탕에는 전복도 많지만 키조개도 많이 들어있다. 키조개에는 혈액 속 콜레스트롤 성분을 낮추는 타우린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전복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고 한다.

제주도 해물탕 맛집 숨비나리에서는 해물탕 속 해산물을 어느정도 먹으면 추가로 육수를 주문해 라면사리를 넣어 해물라면을 먹을 수 있다.

세 명이 가서 해물탕을 먹는 동안 배가 엄청 불렀는데도 해물라면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아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생각은 과감히 던진 채 먹었는데 해산물이 들어간 국물 맛은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을 정도다.

그동안 제주도 곳곳에 있는 다양한 해물탕 집을 가봤지만 그중에서도 숨비나리를 추천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맛이다. 칼칼하면서 살짝 매콤한 국물에 푸짐하게 들어간 해산물이 좋기에 나중에 부모님과도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해물탕 맛집 안덕면 숨비나리 바로 옆에는 카페 시설도 운영되고 있는데 여름인지라 바깥으로 나가기엔 엄청 더워 실내에 잠시 머물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귀여운 고양이가 있었는데 이날에는 집에 갔는지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창문 너머 보이는 산방산 전경이 여전히 아름다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얼큰한 해물탕도 먹을 수 있고 시원한 카페에서 커피도 마실 수 있는 숨비나리는 주변 지인들에게 제주도 서쪽 맛집으로 많이 알려줬는데 대체적으로 다들 만족하는 곳이라 방문해도 후회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