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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 풀파티 수영장 : 실망과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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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 풀파티 수영장 : 실망과 아쉬움



최근에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 수영장을 다녀오면서 재밌게 즐긴 터라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진행되는 풀파티 수영장에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는 금물이라고 했던가, 충분히 예상했을 상황들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라마다 풀파티 측이 아쉬우면서도 실망스러웠다.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 풀파티는 매일 진행되는 게 아니라 기간을 정해 진행됐고 8월 11일인 어제 마지막을 장식했다.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진행되는 라마다 풀파티는 1인 30,000원을 내고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칵테일과 맥주 그리고 뷔페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좋았는데..)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 풀파티 수영장에서 입장권 티켓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와인은 무제한이 아니라 티켓에 있는 빨간색 종이를 들고가야 1인 1잔 한정으로 마실 수 있다. (분명 안내 포스터에는 와인도 무제한이라고 했었는데 와보니 바꼈다)



와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수영복을 갈아입기 위해 직원에게 어디로 가느냐 묻자 직원은 샤워실로 가서 갈아입으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샤워실에 갔고 짐을 보관하기 위해 락커룸부터 찾았다. 락커룸은 비밀번호 형식으로 되어 있었으나 버튼이 작동되지 않아 잠금이 되지 않아 순간 당황했다.

나 옆에 있던 어떤 분도 샤워실 내에 있는 직원에게 락커룸을 어떻게 작동하느냐 묻자 그 직원은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그 분이 소지품 분실되면 어떡하느냐 묻자 그 직원은 밖으로 나가서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라며 그냥 가버렸다.

그 모습을 본 나도 당황했으나 여자친구가 오래 기다릴 거 같아 일단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후 소지품을 몽땅 들고 수영장으로 나가서 직원에게 물어봤다. 그러더니 직원이 소지품은 샤워실이 아니라 이쪽에서 맡겨야 한다며.. 그런 건 미리 말해주면 안 되느냐고 뭐라 하려고 했다가 일단 참았다.



회사 퇴근 후 밥을 먹지 않고 바로 간 터라 수영을 하기 전에 식사부터 하려고 했다. 그런데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꽤 많은 분들이 있었는데 그에 비해 테이블 수는 현저하게 적었다. 그래서 처음엔 음식을 뜨지도 못하고 멀뚱히 서서 누군가 나올 때가지 기다려야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사람들이 늘어나 그림의 떡을 보는 느낌이었다.



한 10~15분 정도 기다렸다가 결국 서서 먹는 테이블 하나를 겨우 구했다. 칵테일은 그럭저럭 마실만 했는데 음식이.. 호텔 요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연어는 전혀 신선하지 않고 소세지는 소금물을 먹었는지 짜고 텁텁했으며 케이크는 글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최근에 제주 애슐리에 갔다가 실망하고 왔었는데 오히려 거기 음식이 그리운 느낌이랄까.



이때부터 즐거워야 하는 금요일 저녁에 여길 왜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다른 분들은 즐거워보여 내가 문제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야 생각해보니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 풀파티는 꽤 문제가 있었다.



여자친구랑 함께 풀장에 들어가서 놀려고 했으나 단체로 온 사람들이 동그랗게 서서 공놀이를 하고 다이빙을 하느라 나를 포함해 다른 사람들은 들어갈 수도 없었다. (다이빙 금지라고 안내판이 적혀 있음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다이빙을 했고 직원들은 말리지도 못한 채 멀뚱히 쳐다보고만 있었다)

처음부터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 측이 테이블 수에 맞게 인원 수를 제한했더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은 많아지고 테이블은 빠지지 않고 풀장은 단체로 온 사람들이 써서 나오지도 않고 후에 온 사람들은 밖에 서서 기다리고 있고..



풀장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결국 나가려다 돈이 아까워 와인이라도 마시려고 했는데 심지어 와인도.. 한 모금 마시곤 그냥 버렸다. (와인보다는 내 기분 때문에 맛이 없었으리라..)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 풀파티에서 사람에 치이고 음식도 실망해 1시간도 채 있지 않다가 결국 나와버렸다. 수영복이 젖은 터라 샤워를 하려고 갔다. 들어가기 전에 맡겼던 옷을 찾고 샤워실에 들어가는데 (꽤 거리가 있다)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샤워실에는 락커룸 잠금 장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샤워를 하는 동안 짐을 대체 어디에 보관해야 되는지가 문제였다. 샤워실에는 아까 전에 보였던 직원조차 나타나지 않았고 다른 손님들은 아까 전에 당황했던 것처럼 짐을 어디에 둬야하는지 혼란스러워했다. (샤워실 특성상 CCTV도 없기 때문에 분실되면 절대 찾지 못한다)


결국 내가 그 분들에게 짐을 맡기는 곳은 입구 쪽에 따로 있다고 설명해줬고 그제서야 그 분들은 이해했다. 이런 건 직원이 먼저 말해줘야 되는 부분인데 손님이 대신 설명하고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했다.

결국 분실될지도 모를 짐을 락커룸에 그냥 두고 샤워실로 들어가 대충 씻고 나왔다. 심지어 호텔인데 샴푸나 바디워시도 없었고 드라이기는 쓰지도 못할 수준... 하나가 마음에 안 드는 열 가지가 다 마음에 안 든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입장부터 시작해서 음식, 풀장 이용, 나올 때까지 모든 게 다 실망스럽고 아쉬웠던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 풀파티 수영장, 6만 원으로 고기나 사먹을 걸이라고 후회했던... 평소 SNS나 블로그에 나쁜 후기를 쓰지 않는 편인데 이건 생각하면 할수록 아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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