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녕미로공원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

제주 김녕미로공원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

제주도에 있는 몇몇 관광지에는 미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이라고 불리는 제주 김녕미로공원은 그동안 가볼 기회가 없었는데 어제 성산에 갔다가 제주시로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남아 방문했다.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더스틴 교수가 사비로 만들었다는 제주 김녕미로공원은 지난 1995년 개장한 이후 4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특히 제주도 미로공원 중 유일하게 귀여운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기에 나와 같은 동물애호가들에게 있어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제주 김녕미로공원의 최근 모습을 살펴보자.

제주 김녕미로공원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소재로 만장굴과 가까우며 제주대학교를 퇴직한 더스틴 교수가 지난 1983년부터 손수 땅을 파고 흙을 나르고 나무를 심어 가꾼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이다.

김녕미로공원은 미로 디자인을 구성하는 일만 무려 3년이 걸렸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미로 디자이너인 애드린 퍼셔가 직접 만든 작품이라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다.

제주 김녕미로공원의 입장료는 성인 3,300원, 청소년 2,200원, 어린이 1,100원, 도민할인 2,800원으로 타관광지에 비해 저렴하나 미로공원과 전망대 말고는 다른 시설이 없기에 관람소요시간이 짧다.

김녕미로공원은 입장료를 내고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귀여운 고양이들이 있는 야옹이 놀이터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고양이는 처음 김녕미로공원이 생겼을 때 더스틴 교수가 길고양이를 보살핀 이후 불어나면서 현재 꽤 많은 수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제주 김녕미로공원에 도전하기 전엔 매표소에서 주는 팸플릿을 받고 미로 체험을 하는 동안 제주도를 상징하는 스탬프를 찾아 도장을 찍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팸플릿 속에는 미로공원의 지도가 있어 펜을 하나 들고 길을 찾으면 쉽게 돌아다닐 수 있다.

제주 김녕미로공원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8월 20일까지 야간개장을 진행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데 밤이면 전등을 통해 더욱 예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예쁜 배경도 보고 미로 체험을 한다면 더욱 오싹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본격적인 미로 체험에 앞서 제주 김녕미로공원에는 여러 곳에 포토존이 조성돼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마련됐다. 아까 전에도 얘기했듯 밤이 되면 반짝반짝 빛나는 전구로 예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겠다.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부터 미로 체험을 시작하는데 김녕미로공원은 수많은 랠란디 나무로 조성되어 돌아다니는 동안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해주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김녕미로공원에는 제주도 천연 자원인 화산송이로 땅이 조성돼 공기를 정화하고 인체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미로 체험에 앞서 무더운 여름엔 제주 김녕미로공원을 돌아다니면 금방 지치고 목이 마를 수 있다. 체험을 즐기기 전에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스무디나 음료를 주문해 마시며 돌아다니는 것도 좋다.

제주 김녕미로공원은 제주도에 있는 다른 미로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이 드는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총 9번의 기로에 서게 되고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임과 선택을 통해 출구를 찾을 시 높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제주 김녕미로공원 매표소에서 받았던 팸플릿을 들고 미로를 찾는 동안 스탬프를 찾아 모두 다 찍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미로 출구를 찾게 되면 제주 김녕미로공원에서는 종을 쳐서 하나의 인증샷을 찍으며 함께 도전한 친구들과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오로지 미로공원 위주로 조성된 제주 미로공원은 평화로우면서도 조용한 분위기가 느껴지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귀여운 고양이도 만나도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도 만날 수 있었던 제주 김녕미로공원, 입장료도 성인 기준 3,300원으로 저렴하기에 제주도 여행을 한다면 부담없이 방문해 미로 체험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