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오빠 일상 : 제주 파랑새의원, 오오야마, 용담 오뚜기갈비
지난 주 토요일 아침부터 목이 붓고 목소리가 안 나오다가 일요일에는 괜찮아졌지만 월요일 아침부턴 기침과 콧물로 사무실에서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살이 와서 점심을 먹자마자 바로 조퇴 후 제주 파랑새의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파랑새의원은 약 20년 전 신제주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다녔던 병원인데 오랜만에 가서 이름을 조회해보니 연락처가 고등학교 당시 친누나의 번호로 등록되어 있다는 걸 알고 새삼 놀랐다.
의사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은 후 주사만 맞을까 하다가 이왕 방문한 김에 비타민, 아미노산, 감기치료가 되는 수액을 맞았는데 처방받은 약까지 며칠 먹고 나니 지금은 괜찮아졌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주변에도 감기에 걸린 지인들이 많은데 제주시 연동 지역에서 약이 쎈 병원을 찾는다면 제주 파랑새의원을 추천해주고 싶다.
병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니 제주시 연동 뉴월드마트 신제주점 옆 뷰앤미의원 1층에 앙호두라는 호두과자 카페와 퀸샌드위치 샐러드 가게가 새로 생긴 것을 보게 됐다.
이날은 몸이 아파서 가보진 않았는데 겉으로 보기에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평소 호두과자, 샌드위치, 샐러드를 좋아하기에 다음 주에 가보려고 한다.
지난 주 수요일에는 사무실 출근 후 업무상 제주시 도남동에 갈 일이 생기면서 아는 지인과 만나 제주시청 뒤편에 위치한 오오야마라는 이자카야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곳은 오래 전부터 가지튀김이 맛있기로 유명한 제주시 술집이며 이전 후에도 인기가 많은 곳인데 이날 역시 오후 7시가 되니 만석이 될 정도로 북적거렸다.
제주 오오야마에 들어간 후에는 자리에 앉아 키오스크로 먹고 싶은 메뉴를 골랐다. 세트로 주문하려고 했다가 국물요리는 먹지 않을 것 같아 단품으로 사시미, 가지튀김, 후토마키, 열빙어를 차례대로 주문했다.
제주 오오야마에서 먹었던 숙성 사시미 메뉴에는 방어, 연어, 광어, 고등어회, 전복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신선한 회였고 가격 대비 가성비도 나쁘지 않았으며 맛도 있었다.
제주도 이자카야에 가서 후토마키가 메뉴로 있으면 항상 주문해서 먹곤 하는데 술집마다 맛이 달라 주문 전에 살짝 걱정이 되었으나 오오야마에서 먹었던 후토마키는 그동안 먹어본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후토마키 속에 들어간 여러 재료가 입 안 가득 퍼지면서 깔끔하고 담백했고 술과 곁들이면서 먹기 좋은 식사 메뉴로 이곳에 간다면 꼭 주문해서 먹어야 하는 필수요리다.
술안주로 주문했던 가지튀김 또한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맛이었고 열빙어튀김은 먹는 이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커다랗고 굵은 멸치를 먹는 듯한 맛이었는데 살짝 탄맛과 짠맛이 느껴졌다.
제주 오오야마에서 1차를 먹고난 후 2차로는 제주시청 대학로에 있는 코바트 술집을 처음 방문했다. 30대보단 20대 초반 대학생이 많이 찾는 술집이었는데 주문해서 먹었던 챠슈보쌈은 가격 대비 양이 많아 가성비 측면에서 좋았다.
다음날에는 해장용으로 버거킹에서 몬스터와퍼 버거를 주문해서 먹었다. 평소 햄버거를 좋아해 여러 프렌차이즈 버거를 먹지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버거킹 버거와 감자튀김이 가장 맛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아는 지인과 함께 차를 타고 제주 표선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표선1번회센타를 방문해 2인 90,000원짜리 모듬회를 먹었다.
모듬회에는 벵어돔, 광어, 방어, 참돔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사이드로 여러 해산물과 전복, 복어껍질, 알밥, 튀김, 매운탕, 간장게장, 고등어구이, 롤초밥 등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깔끔하고 맛있어서 제주 표선 횟집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었다.
제주 표선1번회센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난 후에는 근처 카페를 찾아보다가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었던 찰나, 제주시로 넘어오기 전에 있는 구좌읍 송당리 우정원 베이커리를 방문해봤다.
실내에 히터가 틀어져 있어 따뜻했던 우정원 베이커리에서 삼나무숲 크림라떼와 가을로 물든 삼나무 모카 케이크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서비스로 천혜향, 사탕, 야생화 씨앗을 받을 수 있었다.
제주 우정원 베이커리는 야외에 삼나무와 야생화가 있는 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강아지, 반려견 동반도 가능한 카페였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야외에서 머물기는 힘들었지만 삼나무숲이 보이는 따뜻한 실내 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제주 구좌읍 카페로 머물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표선 지역과 구좌읍 카페까지 들린 후 다시 제주시로 넘어왔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경로를 따라 제주 동문시장 쪽으로 가는데 일몰이 다가오는 시각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풍경이 예뻤다.
저녁에는 또다른 지인과 만나 제주 용담 오뚜기갈비에서 양념갈비를 먹었다. 오뚜기갈비는 오래 전부터 한 자리에서 운영하는 고깃집인데 1대(200g)당 가격 6,500원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며 맛 또한 좋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주 오뚜기갈비는 학창시절에 알았던 친구네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약 20년 만에 친구를 보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현재 사무실이 있는 제주시 용담에서 저녁을 먹을 때면 노가리앤비어 용담점을 종종 방문하곤 한다. 여자, 남자 사장님이 항상 반갑게 맞이해주시는데 그동안 피자를 포함해 여러 메뉴를 먹어봤지만 하나같이 가격이 착하고 맛있어서 제주 용담 술집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번 주에는 감기 몸살로 인해 해야 할 일을 다하지 못하고 자기관리에 필요한 독서도 거의 하지 못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야외 활동과 운동도 11월 초만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다음 주는 계속 비가 온다고 하니 업무부터 빠르게 정리하고 독서와 강의를 들으면서 새로이 배워나가야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이오빠 일상 : 제주 맹그로브 제주시티 브와두스 하나로국밥 (11) | 2024.11.16 |
---|---|
설이오빠 일상 : 11월 제주살이 근황 가을 풍경 (7) | 2024.11.09 |
설이오빠 일상 : 제주 담이자카야, 수미일관, 대춘해장국 (1) | 2024.06.23 |
설이오빠 일상 : 설이 생일, 제주 쿠킹독 강아지 케이크, 노형 KFC (2) | 2024.06.15 |
간헐적단식 방법 1년 후기 설이오빠 제주 일상기록 (1) | 2024.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