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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애월 맛집 단소 레트로 감성 맛도 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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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 맛집 단소 레트로 감성 맛도 완벽해

 

 

제주도에서 인기 있는 식당이라 카페가 있다고 해도 웨이팅, 즉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이라면 그 고난함에 가기가 꺼려진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날에 바깥에서 기다리면서 언제쯤 차례가 다가올지도 모른 채 무작정 기다려야만 한다는 건 타지역으로 여행을 가지 않는 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다 가정식 백반으로 평소 좋아하는 두루치기와 제철 채소로 만든 반찬으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곳을 알게 됐고 평소 영양소가 많은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동안 도전하지 않았던 웨이팅을 해보기로 했다.

 

매일 오전 11시에 오픈한다는 제주 애월 단소는 점심시간이면 분명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하고 오후 1시쯤 찾아갔는데 이미 바깥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나를 마지막으로 재료소진 마감이 되버렸다. (하루 50인분만 만든다고 한다)

 

언제 내 차례가 찾아올지 모른 채 기다리는 건 예상처럼 힘든 일이었으나 식당 뒤쪽으로 보이는 애월초등학교의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고 구름이 많은 날씨여서 주변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으며 기다렸다.

 

1시간이 조금 지나 내 차례가 왔고 테이블에 앉자마자 1인 15,000원짜리 단소 정식이 나왔는데 기다림을 보상하듯 정갈한 음식이 무척 맛있어서 소개해보고 싶었다.

 

제주 애월 맛집 단소를 방문하기 전 다른 분이 올린 사진만 봤을 때는 이곳에 주차장이 있는지 몰랐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켜코 단소를 검색했을 때는 길을 잘못 알려줘서 헤맸는데 우연히 애월의원이라는 레트로 감성의 건물을 보게 돼 기념으로 담아봤다.

 

 

제주 애월 맛집 단소는 제주공항 기준으로 차를 타고 갈 경우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제주도 서쪽 애월해안도로를 지나 애월항으로 가기 전에 있는 제주 올레길 15코스이자 애월초등학교 앞 골목길에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나 재료소진 시 마감이고 내가 갔을 때도 오후 1시에 끝나서 이곳에 가는 분들이라면 오픈시간에 맞춰 가는 걸 추천한다.

 

예약은 받지 않고 있으며 당일에 만든 요리만 나온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애월 단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을 참고해보자.

 

▼제주 애월 단소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https://www.instagram.com/zipbap_danso

 

 

식당 앞에는 주차장과 웨이팅을 하는 동안 앉아서 기다릴 수 있게 의자가 마련되어 있으며 하얀색 건물 오른쪽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서 대기번호를 받고 차례가 올 때까지 시간을 때우면 된다.

 

 

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주변에 예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다가 식당 뒤편으로 보이는 애월초등학교 풍경이 아름다워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그림같았던 구름과 커다란 나무 한 그루 앞에 제주돌담이 있어 제주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나무의자도 있어 인물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올 것 같았다.

 

 

위 3장은 아이폰11프로로 찍었는데 카메라로 찍은 것보다 더 예쁘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카메라를 바꿔아 하나..)

 

 

제주 애월 맛집에 도착한 지 1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에야 내 차례가 다가왔고 에어컨으로 시원한 공기가 감도는 실내로 들어오니 흑돼지 두루치기와 10첩 반찬 맛이 어떨지 기대를 모았다.

 

입구 앞에는 제주 애월 단소를 다녀간 연예인의 싸인을 볼 수 있었는데 배우 엄지원, 김지훈, 가수 쿨 이재훈, 탁재훈, 축구감독 서정원이 적혀 있었다.

 

 

이곳에서는 매일 찬이 바뀌는 10첩 반찬과 함께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든 흑돼지 두루치기가 있다. 국내산 쌀과 태양초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있고, 가격은 1인 기준 15,000원, 어린이 10,000원, 유아용 엉덩이 도시락 5,000원이다.

 

 

제주 애월 맛집 단소는 메뉴명에 나온 것처럼 키즈존이며 유아용 식탁의자도 준비되어 있다. 2인, 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최근 트렌드라 할 수 있는 레트로와 제주 특유의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식당 안쪽에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길다란 테이블이 있었고 주변 분위기가 심심하지 않게 이곳 또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 애월 맛집 단소 내부에는 잡지 책과 화분 등 소품을 사용하여 인테리어를 꾸몄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따뜻한 감성이 전해져서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테이블에 앉은 후에는 따로 주문을 할 필요 없이 인원수에 맞게 가정식 백반이 나온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델몬트 유리병에 담긴 보리차를 마실 수 있는데 현재 집에서는 정수기 물을 마시는지라 오랜만에 마신 보리차가 반갑기도 했다.

 

 

제주 애월 맛집 단소 의자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음식이 나온다.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양은 밥상 테이블에 흑돼지 두루치기, 콩나물무침, 톳무침, 옛날소세지, 메추리알, 고등어구이, 도토리묵, 계란말이, 가지조림이 인원 수에 맞게 구성된다.

 

 

밥은 흑미로 나오고 구수한 향기가 감도는 된장국은 옻칠이 된듯한 원목 국그릇에 나왔는데 진한 된장맛이 잘 어우러져서 식사를 하는 동안 입맛을 돋궜다.

 

 

제주 애월 맛집 단소의 메인요리인 흑돼지 두루치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푸짐하게 나와 결국 다 먹지는 못했으나 고기 자체가 그동안 가봤던 두루치기 식당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었다.

 

양념은 살짝 달았는데 느끼하지는 않았고 흑돼지 특유의 식감과 조화가 잘 이뤄져서 그런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다시 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제주도 대표 해조류라고 할 수 있는 톳은 칼슘이랑 철분이 많이 포함된 먹거리로 도내에 있는 식당에 가면 흔히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다.

 

제주 단소에서 먹었던 톳무침은 양념을 강하게 하지 않아 톳 고유의 맛이 느껴졌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아 누구에게나 입맛이 맞을 것 같았다.

 

 

제주 애월 맛집 단소에서 먹었던 계란말이, 소세지, 메추리알은 평소 먹었던 것과 똑같은, 크게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었으나 자극적이지 않아 식사를 하는 동안 정갈하게 먹을 수 있었다.

 

 

보기에도 노릇노릇하게 구운 고등어구이는 가시가 많지 않아 바르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 고등어구이를 잘못하는 곳에 가면 소금간을 세개 해서 거의 남기는 편인데 제주 담소에서는 나온 대로 다 먹고 왔다.

 

 

1시간이 넘게 기다리면서 대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지 궁금했었는데 막상 가서 먹어보니 30대 초반인 나에게 있어서는 어린시절 할머니 집에 놀러갔을 때 먹었던 음식을 떠오르게 했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영양소가 균형이 잘 맞는 식사이기에 평소 배달음식만 먹었던 나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여행을 와서 제대로 된 가정식 백반을 먹고 싶은 분들이라면 제주 애월 맛집 단소는 웨이팅이 무색해질 만큼 만족할 것 같다.

 

 

이날 제주 애월 맛집 단소에서 밥을 먹고 제주시로 돌아오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렸고, 식당에 갔을 때도 내가 마지막 손님이었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던 하루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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