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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도 산굼부리 : 가을철 꼭 방문해야 할 억새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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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굼부리 : 가을철 꼭 방문해야 할 억새 명소


여행 관련 마케팅을 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가지 못했던 곳도 많았다. 그중에서 꼭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제주도 산굼부리는 10월~11월 제주도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곳으로 수많은 억새를 바라보며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산책로를 거닐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 산굼부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단 하나밖에 없는 미르형 분화구로 산굼부리에서 '굼부리'란 화산체의 분화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산굼부리는 산체에 비해 대형의 화구를 가진 특이한 형태인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고 한다.

실제로 주변보다 무려 100m 가량 낮게 내려 앉아 있다고 하는 산굼부리, 그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기에 비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조천 교래리로 떠났다.



제주도 산굼부리로 가기 위해 오랜만에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찾았다. 어렸을 때 울산에 살던 나에게 있어 이곳은 친척이 살았던 집이었는데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1,200원에 매표를 한 후 제주도 산굼부리로 가는 210번 버스에 올랐다. 지난 여름 제주도에서 버스 개편이 이루어진 이후 요금이 내려 부담없이 제주도 곳곳을 다닐 수 있다.



약 35분 정도 버스를 타고 나니 어느새 제주도 산굼부리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처음 안 사실은 제주시에서 교래리를 넘어 산굼부리로 가기 전에 사려니숲길을 만날 수 있었다. 사려니숲길을 탐방하려면 약 10km, 소요시간만 4시간이 걸린다고 하길래 다음을 기약했다.



방문하기전까지만 하더라도 제주도 산굼부리가 이토록 인기가 많은 관광지인 줄 몰랐는데 매표소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가족 단위부터 연인끼리 온 사람들이 북적거렸는데 날씨가 흐린 날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아랑곳하지 않은 것 같았다.

제주도 산굼부리는 개인 사유지로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성인 1인 기준 6,000원이며 도민 할인은 4,000원이다. 관람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다. (입장 마감 시간 오후 5시)




국가 지정 문화재 천연 기념품 제263호로 정해진 산굼부리는 최근 제주도 관광 트렌드인 '사진', '인증샷'에 걸맞게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다. 관람 소요 시간은 천천히 구경한다 하더라도 약 1시간이며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수 있으며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다.



지난 1981년 4월 7일에 개장한 제주도 산굼부리는 네이버 트렌드 그래프를 참고했을 때 10월, 11월에 가장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수많은 단풍나무를 바라볼 수 있으며 조금만 더 들어가면 산책을 하는데 필요한 물이나 음료, 커피, 간식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제주도 산굼부리는 크게 오름 갤러리, 전망대, '결혼의 여신' 드라마 촬영지, 구상나무 숲길, 연풍연가로 이루어져 있다. 산굼부리 분화구는 아쉽게도 가까이에서 보지 못하고 전망대를 통해 관찰이 가능하다.



가을철 제주도 산굼부리에서는 수많은 억새를 만나볼 수 있는데 본격적으로 구경하기에 앞서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에 관해 알 수 있는 표지판이 있다.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을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억새인 경우 산이나 들에서 자라며 갈대는 습지나 강가에 있다. 또한 억새 줄기는 속이 꽉 찬 반면 갈대 줄기는 속이 텅텅 비어 있다고 한다.



제주도 산굼부리에서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드라마 '결혼의 여신' 촬영지이기도 하며 수많은 억새 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었다. 딱히 포토존이라고 할만한 곳이 없지만 뒤로 보이는 한라산과 오름,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날 카메라를 들고 이곳 저곳을 촬영하는 동안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여러 번 받을 정도였는데 그만큼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사진보다는 실제로 보는 것을 더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제주도 산굼부리 내 전망대로 가는 길, 억새를 바라보며 천천히 걷다 보면 이내 여러 잡다한 생각이 사라진다. 전망대에서는 미르형 분화구를 관찰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았다.

참고로 산굼부리에서는 매일 5회(9시 30분, 10시 30분, 14시, 15시, 16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굼부리의 전설과 자연 생태계에 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 시간에 맞춰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도 산굼부리에 몇 안 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노루상, 1100도로에 있는 노루상과 비슷한 것으로 주변 배경과 잘 어우러지며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제주도 산굼부리에 방문하면 꼭 걸어봐야 하는 구상나무 숲길이다. 구상나무란 해발 500~2,000m의 습기 많은 숲 속에서 자라는 식물로 바늘 모양의 돌기가 갈고리처럼 꼬부라진 열매가 공처럼 생겨 위로 향했다 하여 '구상'(球上)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구상나무 숲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푸른 초원 옆으로 억새와 구상나무를 만날 수 있다. 참고로 구상나무 숲길은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강화 및 심폐 기능 강화, 천식, 아토피 치료, 항균, 항염증 작용에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가 방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의외로 제주도 산굼부리를 찾는 이들이 구상나무 숲길 안쪽으로 가지 않는데 길을 따라 한 바퀴 돌며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도 좋았다. 걸으면서 느낀 것은 산굼부리는 여러 명이 가기보단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제주도 산굼부리를 다녀간 사람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장 많은 인증샷을 남기는 이곳은 지난 1998년 개봉한 장동건, 고소영 주연의 영화 '연풍연가' 촬영지로 '산굼부리'라고 적힌 한글 포토존은 매번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제주도 산굼부리는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길에 배가 고픈 터라 매점에서 감자핫도그를 1개 2,500원을 주고 사먹었다. 약 40분 정도 사진을 찍으며 걸은 후 먹은 핫도그는 꿀맛이었는데 산굼부리에 온다면 한 번쯤 꼭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제주도 산굼부리를 다 구경할 때쯤 추적추적 비가 내렸는데 기념품숍에서 우산과 우비를 판매하고 있어 산책을 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방문객들도 모두 우비나 우산을 쓸 정도로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람을 계속했다.



제주도 산굼부리 입구 쪽엔 밭담에 제주 해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전시관도 있다. 단풍 나무를 배경으로 걸으면서 아름다운 배경이 담긴 사진도 감상할 수 있었는데 비가 많이 내린 터라 감상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



가을철 제주를 찾는 많은 분들이 가는 관광지이자 억새 명소로 불리는 제주도 산굼부리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제주의 신화가 담긴 곳이자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진 제주도 산굼부리, 날씨가 더욱 추워지기 전에 수많은 억새 꽃을 관찰하고 싶다면 시간을 내서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제주도 산굼부리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소재로 인근에 제주 에코랜드, 제주 미니랜드, 제주 돌문화공원 등 관광지가 많으니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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