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슬포 맛집 홍성방 해물짬뽕
살다 보면 가끔 갑자기 무언가 하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이날도 그랬다. 아침에 회사로 걸어가며 문득 잠수함이 타고 싶어졌다. 마침 이날 중문 쪽으로 가야되는 날이라 마라도잠수함에 가서 생애 처음으로 잠수함을 탔다.
잠수함을 타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옆에서 여행 온 아이가 나에게 계속 이것저것 물어본다. "물고기 좋아해요?"라는 말부터 저 물고기는 이름이 뭐냐며, 바닷 속에 왜 탱크가 있냐며 나도 모르는 질문을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나름 재밌었다.
그리고 이날 목적이었던 수상레저 촬영, 수상레저는 바깥에서만 촬영하게 되면 한계가 있기에 다행히도 물에 젖지 않는 스피드보트를 타고 멀리 나가서 사진을 찍었다. 계속해서 흔들리는 보트에서 카메라 초점을 맞춰야 해서 그랬는지 멀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정읍 하모리라면 학창시절에 친구들이 살았던 곳으로 몇 번 와봤던 기억이 났는데 확실히 그때와는 많이 변해 있었다. 하지만 홍성방이 있는 이 거리는 뭐랄까, 제주도에 있는 다른 곳과는 분위기가 남달랐다.
예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그동안 모슬포에 올 일이 없었기에 가보지 못했던 홍성방, 이날 함께 서귀포로 갔던 분께서 먼저 홍성방 이야기를 꺼냈기에 이참에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 홍성방은 매주 화요일이 휴무이며 매일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부터 있었는데 다행히 두 시쯤에 와서 해물짬뽕을 맛볼 수 있었다.
곳곳에 테이블이 많았던 제주 모슬포 맛집 홍성방, 메뉴는 빨간해물짬뽕, 하얀해물짬뽕, 사천해물짜장, 탕수육, 깐풍기 등이 있었는데 이날 날씨가 더워 매운 걸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하얀해물짬뽕과 이곳에 오면 꼭 먹어봐야 된다는 탕수육을 주문했다.
주문 후 먼저 나온 홍성방표 탕수육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가지런히 놓인 양파가 무수히 많았다. 탕수육에 담긴 소스는 살짝 싱겁기에 따로 주는 소스에 찍어 먹어야 한다. 나는 이날 멀미 기운이 있어 속이 안 좋아 많이 먹지 못했는데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미짬뽕에 파는 꿔바로우 탕수육을 따라잡는 곳은 아직까지 발견을 못했기에..)
제주 모슬포 맛집 홍성방에서 9,000원에 먹을 수 있는 하얀해물짬뽕은 국물이 맵지 않고 얼큰해 내 입맛에 딱 맛았다. 홍합과 게 등 각종 해산물이 많아 조금은 번거롭긴 했지만 국물에서 나는 해산물 맛이 좋았고 면발도 부드러웠던 기억이 난다. 해산물이 푸짐한 짬뽕을 찾는 분들이라면 홍성방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였다.
홍성방과 해성이용원이 있는 골목길은 뭔가 특이한 분위기다. 모슬포에 있는데도 제주스럽지 않았는데 제주시권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외곽지로 가게 되면 거리도 사람도 달라보인다.
어쨌든 학창시절 많이 놀러갔었던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서 맛있는 해물짬뽕을 먹을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다. 나중에도 이곳에 오면 들려야지. 그땐 멀미 기운으로 음식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다 먹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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