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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바다다 카페 아쉬었던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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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다 카페 아쉬웠던 한 가지



오랜만에 서귀포 중문 관광지를 촬영 갔던 어제,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다녀온 후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먹음직스러운 수제버거 가게를 보게 됐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으로 사진으로 봤을 때에도 전망이 좋았다. 계산 후 영수증을 봤을 때까지도 그렇게 비쌀 줄은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서귀포 카페인 제주 바다다 카페다. 



서귀포 카페인 제주 바다다 카페는 내비게이션으로 검색이 되지 않기에 주소로 검색해야 위치가 나온다. 제주 바다다 카페 주소는 제주 서귀포시 대포로 148-15(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2384)이지만 막상 검색해서 찾아가면 이상한 집 하나 나올 뿐 카페가 보이지 않는다. 그 집에서 올레길을 따라 쭉 들어오면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제주 바다다 카페다.



1층 매장과 2층 테라스, 외부 테라스 2개로 구성된 서귀포 카페인 제주 바다다 카페는 푸른 잔디와 바로 앞으로 보이는 바다 전경이 제주도에 사는 나에게도 있어 관광지에 온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요즘같이 따뜻한 봄 날씨에 방문하기 딱 좋은 곳으로 여름철엔 후덥지근하기에 4~5월에 제주 바다다 카페를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제주 바다다 카페는 평일 낮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미 인터넷이나 SNS상에서 입소문이 났는지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매장 내부에서도 커다란 창을 통해 바다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 깔끔한 인테리어와 따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장치가 첫 인상에 남았다.




수제버거를 먹으려고 방문했기에 제주 바다다 카페를 구경하기 전 주문부터 했다. 세 가지 종류의 수제버거와 커피, 음료, 맥주 등이 있었는데 메뉴판을 보자마자 느낀 것은 '엄청 비싸다'였다.

수제버거가 제일 저렴한 게 쉬림프버거로 개당 15,000원이었다. 다른 수제버거 가게에서는 보통 9,000~10,000원인데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것이라 그런지 비싸게 느껴졌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이건 빙산의 일각이었다.



수제버거와 음료수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1층 내부 계단을 타고 2층 테라스로 올라갔다. 참고로 2층 테라스는 노키즈존으로 어린이가 들어갈 수 없으니 참고하자.

2층에는 제주도 동쪽에 있는 카페 마니에서 본 듯한 빨간색 빈백 의자가 있었다. 저곳에 누워 바다 전망을 감상하고 있으니 마음이 저절로 여유로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방문할 당시엔 다행히 빈백 의자에 사람이 없어 편하게 누워볼 수 있었다.



서귀포 카페 제주 바다다 카페에 방문할 당시는 날씨가 살짝 흐렸지만 이왕 온 김에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수제버거를 먹고 싶었다. 바깥에도 수많은 테이블과 함께 안 쪽으로 들어가면 2층 테라스와 마찬가지로 빈백 의자가 있었다.

1층 테이블에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 때에는 소나무에서 가루가 무수하게 떨어져 간식이나 디저트에 떨어질 수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점을 빼곤 피크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제주 바다다 카페를 구경하면서 한 10~15분 정도 지나니 주문한 수제버거인 쉬림프버거, 클래식버거와 콜라가 나왔다. 콜라 가격이 비싸 큰 컵을 주는 줄 알고 한 개만 시켰는데 편의점에서 1,000원대에 판매하는 콜라와 오렌지가 들어간 얼음컵이 다였다.

쉬림프버거는 15,000원, 클래식버거는 16,000원이며 콜라 가격은 무려 6,000원이다.. 3,000원도 아닌 6,000원..!!



제주 바다다 카페에 있는 수제버거는 가격이 무척 비싸기에 냉정하게 평가를 하고 싶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수제버거는 예상 외로 맛있었다. 감자튀김은 일반 마트에 판매하는 냉동감자 수준(?)이지만 수제버거는 빵도 부드럽고 패티도 담백하고 짜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괜찮은 맛이었기에 16,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는 않았다.



나중에 영수증을 보고 깜작 놀랐는데 제주 바다다 카페에서 콜라 한 잔 가격을 6,000원이나 받아야 했을지 의문이다. 바다 전망도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풍경이 좋기에 나쁘지 않았으나 제주도에 있는 다른 카페보다 비싸서 솔직히 부담이었다.

콜라 가격은 한 잔에 6,000원이며 메뉴판을 보니 아메리카노는 8,000원, 한라봉차 10,000원, 삼다수 500ml가 2,000원이었다. 주변엔 다른 카페나 편의점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전망 가격을 따로 받는 건진 몰라도 너무 비싼 게 아닌가 싶다.



가격은 단점이나 카페 분위기나 바다 전망은 무척이나 좋았던 서귀포 카페인 제주 바다다 카페, 여태 제주도에 있는 수많은 카페를 가봤던 경험으로서 이야기하자면 분명 매력이 있는 카페이긴 하다.

하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딱 한 번 갈만할 뿐 두 번 가기엔 부담스러운 곳으로 제주도 여행을 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카페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콜라 한 잔에 6,000원, 아메리카노 한 잔에 8,000원이나 받는다면 제주도를 찾는 외부인의 인식에서 '제주도는 바가지다'라는 선입견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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