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데이트 : 홍대 연남동 덤앤더머 레스토랑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서울 출장이 잡혀 지난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서울을 다녀왔다. 제주도에 살고 있고 평소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던 나에게 있어 서울이란 해외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를 통해 홍대입구역으로 여러 고비 끝에 도착한 나는 숙소에 짐을 풀고 홍대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경의선 숲길을 만났다.

 

평일 낮이었음에도 사람이 무척 많았던 경의선 숲길은 역시 서울은 다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앞엔 술퍼마켓이라는 소주, 맥주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곳에서 맥주를 사 공원 벤치에 앉아 마시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제주도에도 있는 핵스테이크와 스테이크 보스도 보여 반가움 마음도 들었다.

여유와 낭만이 느껴졌던 경의선 숲길에서 나와 홍대 거리로 가던 중 연남동 덤앤더머라는 레스토랑을 만났다. 연남동 데이트 코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연남동 덤앤더머 스테이크펍 레스토랑을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었는데 알고 보니 무한도전에 나왔던 연남동 덤앤더머 김태진 씨가 공연을 주로 하고 있는 장소였다.

귀여운 기린 인형과 함께 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연남동 데이트 코스인 홍대 연남동 덤앤더머 스테이크펍 레스토랑은 연덤 세트를 통해 팬스테이크와 파스타, 샐러드, 맥주를 먹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매주 금, 토, 일엔 신나는 공연도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서 운영 중인 홍대 연남동 덤앤더머 스테이크펍 레스토랑은 데이트 추천 장소답게 깔끔한 레스토랑 분위기가 느껴졌다. 각각 다른 테이블과 책과 소품으로 꾸며진 장소는 제주도에 있는 레스토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져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했다.

연남동 덤앤더머 스테이크펍 2층 역시 1층과 마찬가지로 레스토랑으로 꾸며졌으나 따로 공연을 할 수 있게 공연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매주 금, 토, 일 진행하는 연남동 덤앤더머의 공연을 통해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참고로 연남동 덤앤더머라는 그룹은 과거 내 귀에 도청장치로 활동했고 서울 내에서도 꽤 유명하다고 한다.

홍대 연남동 덤앤더머 스테이크펍 레스토랑의 마스코트라고 불리는 더미는 덩치가 무척 크지만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성격이 순하고 짖지 않으며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많다.

인기가 많은 더미는 손님들이 주는 음식을 많이 먹어 현재는 비만견이라고 한다. 매장 내부에는 더미에게 음식 주는 것을 자제하라는 문구가 곳곳에 붙여졌는데 유머가 담긴 카피가 카페의 분위기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홍대 연남동 덤앤더머 스테이크펍 레스토랑에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이곳에서 추천하는 메뉴인 연덤 세트를 주문했다. 연덤 세트인 경우 팬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와 음료가 나온다. 가격은 2만 9,900원으로 제주도에 있는 레스토랑보다 무척 저렴했다.

연남동 덤앤더머 레스토랑에 있는 모든 요리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이 좋았는데 특히 평소 마셔보고 싶었던 코로나리타와 조합이 무척 좋았다. 스테이크는 고기 육질은 물론 소스가 맛있고, 파스타는 면이 잘 삶아져 나왔다. 

새우로제 파스타에는 토마토와 함께 리코타 치즈가 들어 있었는데 이 리코타 치즈는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았다. 음식과 함께 나온 코로나리타는 연남동 덤앤더머의 새로운 메뉴라고 하는데 달달한 맛이 평소 술을 자주 안 마시는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았다.

내가 연남동 덤앤더머 스테이크펍 레스토랑에 방문한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직원이 이날 오후 9시부터 공연을 한다고 알려줬다. 근처에 있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갔다가 시간에 맞춰 방문하니 수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앉아 있었다. 무엇보다 연인들도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연남동 덤앤더머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음악도 신나고 분위기도 좋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서울 출장차 방문했던 홍대에서 만난 연남동 덤앤더머 스테이크펍 레스토랑은 맛있는 음식과 기분 좋은 음악, 귀여운 더미가 있어 기존에 갔던 레스토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친구와 함께 가도 좋지만 연인 분들이 가서 공연을 보며 식사를 즐겨도 좋기 때문에 연남동 데이트 장소로 추천하고 싶었다. 다음 서울 방문할 때에도 귀여운 더미를 보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