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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름에 걷기 좋은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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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걷기 좋은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제주도하면 푸른 바다와 섬 곳곳에 있는 오름과 함께 여름철 초록색 잎이 울창한 숲길이 떠오르곤 한다. 특히 제주도 동쪽에는 대표적으로 사려니숲길과 한라산둘레길이 있으며 제주공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제주시 조천읍에는 수령 30년 이상의 삼나무가 가득한 절물자연휴양림이 있다.

 

그동안 제주도에 있는 관광명소를 대부분 다 가봤다고 생각했으나 절물자연휴양림은 인연이 없었다. 언젠가 가보리라 마음에 먹고 계속 미루다가 최근 직접 가볼 기회가 생겼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넓고 볼거리가 많았다.

 

최근 절물자연휴양림을 직접 다녀온 후기를 말하자면 이곳은 전체를 둘러보지 않고 삼나무 아래 있는 평상에 누워 바람 소리와 새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장생의 숲길이라는 11km에 달하는 곳이 있으나 소요시간만 3시간에 달하며 여름철에 걷기에는 매우 힘들기에 입구 앞에 있는 목공예체험장으로 가서 삼나무 산림욕장, 너나들이길, 생이소리길 코스로 탐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절물자연휴양림 근처에는 교래자연휴양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산굼부리, 돌문화공원 등 제주 조천 가볼만한곳으로 함께 가기 좋은 관광지가 있기에 동쪽 여행지를 찾는다면 참고해보자.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은 제주공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18.9km)에 있으며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주차료는 경형 1,500원, 소형 3,000원, 대형 5,000원이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로 가서 입장료를 내면 숲길로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는 1인 기준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며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은 증빙서류 및 신분증 지참 시 무료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은 내부에 숙소가 운영되고 있어 드론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입장권을 낼 때에는 코로나 방문자 수기 및 제주안심코드를 찍어야만 관람할 수 있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전체 안내도가 그림으로 상세히 안내되어 있다. 본격적인 제주 숲길 탐방에 앞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안내도를 미리 촬영해두면 처음 가보는 분들도 헷갈리지 않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매주 월요일(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화요일~금요일(오전 10시, 오후 2시), 토요일~일요일(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에 숲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인터넷 예약 또는 현장에서 접수 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300만㎡(90만 7,500평)에 달하는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에는 곳곳에 삼나무, 소나무, 산뽕나무가 분포되어 있으며 신진대사 활성화, 심폐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피톤치드가 발산돼 제주도에 사는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명소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첫 번째로 만난 산림문화휴양관에는 목재 데크로 조성된 길 양쪽으로 수많은 삼나무가 있으며 나무 사이사이 평상이 설치돼 길을 걷다가 잠시 앉거나 누우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가 좋다.

 

 

산림문화휴양관을 지나 계속해서 걸어가다 보면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를 활용하여 만든 장승도 보인다.정교한 솜씨로 제작된 장승과 함께 반가운 표정으로 방문객을 맞이해주는 돌하르방도 있었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전체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장생의숲길이라는 곳을 지나야 한다. 길이만 무려 11km에 달하는 이곳은 화산송이와 흙이 가득한 제주 숲길로 곶자왈을 탐방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코스다.

 

 

블로그에 소개하기 위해 제주 자연휴양림에 갔던 날에는 장생의숲길을 살짝 걸어봤다. 화산송이길 양쪽으로 초록숲이 우거져 있었는데 소요시간 3시간을 걷기에는 무리가 있어 다시 입구로 되돌아나와 목공예체험장으로 이동했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목공예체험장에는 이곳에서 자란 나무로 만들어진 곤충 조형물이 있다. 또한 근처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넓은 잔디밭과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여행지로 방문하기에도 좋아보였다.

 

 

목공예체험장에서 삼나무 산림욕으로 가는 길에는 허리둘레를 통해 비만도를 체크하는 공예품도 보였다. 지난 4월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갔을 때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삼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신기했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에는 대도시보다 최고 200배나 많다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삼나무 산림욕장이 있다. 피톤치드와 함께 혈압을 낮춰준다는 테르펜도 있어 제주도 여행을 와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은 분들이 가기 좋은 제주 숲길이라 할 수 있겠다.

 

 

연못이 있는 곳을 지나 약수터, 절물오름이 있는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절물 약수암이라는 절이 있다. 제주 숲길을 찾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개방되어 있었다.

 

 

절물 약수암에는 소원성취를 이룰 수 있는 기도 도량이 마련되어 있으며 차 시음, 다도, 다식 만들기, 한식 디저트 원데이를 할 수 있는 체험장도 운영되고 있었다.

 

해당 체험을 하려면 네이버 홈페이지에서 '비스듬히 제주'를 검색한 후 네이버예약을 통해 결제해야 한다. 체험료는 1인 기준 다도 체험 20,000원, 다식(양갱&콩다식 만들기) 25,000원이며 최소 2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절물 약수암 바깥에는 불상과 함께 절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여러 조형물이 있었는데 무교인 나로서는 뭔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왔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에 있는 너나들이길은 약 3km 코스로 앞서 봤던 장생의 숲길과 비교했을 때는 짧은 편이기에 시간이 넉넉하다면 삼나무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주 숲기 안쪽에는 해발 697m를 자랑하는 절물오름도 있다. 두 개의 봉우리(큰대나오름, 족은대나오름)로 이루어진 절물오름은 다양한 야생동물과 자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체를 둘러보는데 걸리는 소요시간은 약 1시간(1.6km)라고 한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에 갔던 날에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고 다음 일정이 있어 절물오름을 오르지 못했는데 다음에 다시 이곳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오름을 따라 올라가봐야겠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민속놀이인 투호놀이 체험장이 있으며 약수터로 가는 반대쪽 길에는 탁족이라는 족욕장이 있었으나 관리가 되지 않는지 족욕을 하기에는 물이 더러워보였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약수터도 있다. 분기 1회씩 시설 관리를 하고 있는 약수터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곳에 간다면 꼭 들려봐야 한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약수터를 지나면 생이소리길이라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주차장이 있는 출구까지 걸어가는 데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직접 걸어봤는데 나무 사이사이로 들리는 새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생이소리길을 다 걸을 때쯤에는 멀리 제주 조천읍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조망권이 나온다. 이곳 또한 초록꽃잎이 울창한 제주 숲길로 경사가 완만하기에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출구로 나가는 길에는 금빛 새우란을 볼 수 있는 관찰원이 운영 중이다. 갯수만 무려 6,000개에 달하는 제주 야생 난초로 장애인 또는 교통약자가 편하게 관람할 있도록 목재 데크로 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운영되는 숲해설을 듣는다면 금빛 새우란뿐만 아니라 곳곳에 있는 여러 나무와 꽃에 대해 더욱 상세히 알 수 있기에 이쪽으로 가게 된다면 미리 참고해서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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