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바라보는 제주 함덕해수욕장 서우봉
지난 9월 제주도 동쪽 함덕해수욕장 앞에 있는 유탑유블레스 호텔에 머물렀던 날에는 연일 비가 내려 아쉽게 드론 촬영을 하지 못했었다. 지난해 여름 DJI 매빅2프로를 구매한 후 제주도 명소 대부분 드론 촬영을 했지만 아직까지 조천, 함덕 쪽은 찍지 못했다.
그러다 며칠 전 제주 조천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던 날에는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드론을 들고 나갔다. 원래는 제주 동쪽 억새 명소인 닭머르해안길을 촬영하려고 했으나 그곳으로 가기 전에 만난 함덕해수욕장 날씨가 무척 좋아 해변 1kg 거리에 있는 방파제에서 비행을 시도했다.
제주도 해수욕장은 여름철 공식 개장을 할 때는 드론을 날릴 수 없지만 드론 원스탑에서 촬영 허가를 받으면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비행인 경우 별도 허가 없이 가능하나 촬영은 원스탑에서 신청 후 가능하며 처리 기간이 보통 3~4일 정도 걸리기에 제주 드론 촬영을 하는 분들이라면 참고해보자.
제주 함덕해수욕장을 찾았던 이날은 DJI 매빅2프로로 추가 배터리 없이 1개로만 약 15분 정도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함덕해수욕장에서 서쪽으로 1km 거리에 있는 방파제에서 비행을 시작했고 위 사진은 고도 약 40m 정도에서 바라본 해변 풍경이다.
고도 100m까지 올린 후 제주 함덕해수욕장을 바라보니 제주 동쪽 해변 특유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함덕해수욕장 백사장 길이는 약 900m, 폭 120m, 면적 46만 5,000㎡로 매빅2프로로 고도 150m까지 올리면 전체 풍경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에는 서우봉이라는 해발 113.3m, 높이 106m 기생화산이 있으며 아직까지 한 번도 올라가보진 않았다. 매번 함덕에 갈 때마다 백사장과 야영장 풍경만 담았었는데 드론 촬영으로 하늘에서 바라보니 생각했던 것만큼 넓어보이진 않았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서우봉에서 해변 쪽으로 매빅2프로 카메라를 돌려 바라보니 백사장 앞에 있는 델문도 카페와 주변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식당이 한눈에 보였다.
이날 제주도 날씨가 좋았던 터라 전체적으로 화사한 풍경을 담을 수 있었고, 여름철과 달리 백사장에 방문객이 많지 않아 드론 촬영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함덕해수욕장은 제주도 동쪽 해변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명소인 만큼 주변에 오션뷰 전망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방문했던 제주 유탑유블레스 호텔도 이곳 앞에 있으며 더아트스테이, 라마다 바이윈덤, 선샤인호텔, 소노벨제주 등 인기 숙소도 있어 제주도 여행을 가는 분들이라면 따로 검색해서 객실 컨디션이나 편의시설 등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드론 촬영을 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한 번씩 해보는 항공뷰를 통해 제주 함덕해수욕장 특유의 에메랄드 해변을 담아봤다. 지난 5월에 갔었던 제주 드론 촬영 명소인 신창풍차해안도로에서도 비슷한 색감을 담을 수 있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날씨라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다시 매빅2프로를 처음 날렸던 제주 함덕해수욕장 1km 거리에 있는 방파제로 돌아왔을 때는 영상 촬영까지 포함해 배터리가 약 40% 정도 남았고, 여행객의 낚시터로 많이 활용되는 방파제 주변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앞쪽만 아니라 서쪽으로 가는 해안도로에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식당과 카페가 많이 보였고, 뒤로 조천읍 마을과 한라산 전경도 한눈에 보여 무척 아름다웠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방파제에서 드론 촬영을 통해 바라본 조천읍 마을 풍경은 알록달록한 지붕 색상으로 한 폭의 그림 작품을 보는 듯했다. 참고로 제주 동쪽에서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지역은 조천읍부터 가능하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한 비행이 아닌 사진, 영상을 촬영하려면 드론원스탑 홈페이지에서 허가를 받은 후 날리는 게 좋다.
DJI 매빅2프로인 경우 비행 후 사진, 영상까지 포함하면 약 15분 정도 날릴 수 있기에 추가 배터리는 1~2개 더 가져가야 장시간 영상을 찍을 수 있다. 200만 원대 촬영용 드론 중에는 가장 화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드론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모델이다.
추가로 제주 동쪽 지역에서 드론을 날릴 만한 명소를 추천하자면 조천 억새 명소 닭머르해안길, 북촌 다려도, 김녕해수욕장, 월정리해변, 하도해수욕장, 세화해수욕장, 오조포구, 섭지코지가 있으며 성산일출봉, 비자림, 사려니숲길인 경우 금지구역이라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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