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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라도 짜장면 맛집 원조를 찾는다면 해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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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짜장면 맛집 원조를 찾는다면 해녀촌!



"짜장면 시키신 분!!"


내 또래의 사람들이 어린시절 TV를 보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CF 유행어로 촬영 장소가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라고 한다.

지금은 종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나오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었던 마라도 짜장면, 현재 마라도에 있는 중식당만 10곳이 넘을 정도인데 아직까지도 방문객이 바글바글하다.

'대체 마라도 짜장면이 뭐길래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갈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얼마 전 직접 마라도 짜장면 맛집 해녀촌에 가서 짜장면을 먹고 왔다.

제주도에 사는 나에게 있어 마라도란 학창시절 소풍으로 가봤던 곳인데 가을철 억새꽃 풍경이 너무나 예뻐 최근 출사 겸 자주 갔었다.

보통 마라도 여행을 가는 분들이라면 배를 타고 도착 후 짜장면을 먹고 해안길을 따라 한 바퀴 돌며 곳곳에 있는 명소를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전에 여러차례 마라도를 가봤던 나는 사람들이 자주 가는 코스가 아닌 중간 지점에 있는 마라도 교회 길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봤는데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 해녀촌 짜장면과 함께 소개해보고 싶었다.



마라도 짜장면 맛집을 가기 위해 제주도 남쪽 끝에 있는 송악산 둘레길 근처 마라도 가는 여객선을 통해 사전예약을 한 후 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제주도에서 마라도가는 배는 마라도 가는 여객선과 마라도 정기 여객선으로 두 군데 업체가 있는데 맨 처음 마라도에 갔을 때도 첫 번째 업체로 갔기에 상세히 설명하고 싶어 또 이용했다.



제주도에서 마라도로 가는 배를 타기 전 매표소에 들려 함께 가는 이들과 승선신고서를 가장 먼저 작성했다.

마라도로 가는 배를 타려면 신분증이 필수로 필요하기에 만약 신분증이 없다면 입구 앞에 있는 무인발급기를 통해 증빙서류를 떼면 된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 요금은 보통 왕복권을 끊는데 매표를 하기 전 운항시간표를 참고해 언제 가서 돌아올지 정하는 게 좋다.

요금은 왕복 기준 성인, 청소년 17,000원, 어린이 8,500원이며 24개월 미만 유아는 증빙서류 제출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라도에 갔던 이날 오전 10시 45분 배를 타고 마라도에 가서 오후 1시 25분 배로 다시 나왔는데 보통 마라도 짜장면을 먹고 한 바퀴를 돈다면 소요시간이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니 미리 참고하는 게 좋다.



본격적으로 마라도 짜장면 맛집을 가기 전 배가 도착하려면 시간이 남아 송악산 둘레길 앞에 있는 산이물이라는 곳에서 바다 구경을 했다. (사진에 보이는 섬은 형제섬이라고 한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 매표소 근처에는 편의점과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가 있기에 배를 타기 전에 미리 마실 물이나 음료를 챙겨가는 것도 좋다. (여객선 안에는 매점이 없다)



배가 도착한 후 시간에 맞춰 여객선으로 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산방산 전경과 송악산 둘레길을 만나볼 수 있다.

여태 제주도에 살면서도 송악산 둘레길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날씨가 좋을 때 가서 예쁜 풍경 사진을 남겨보고 싶었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은 총 두 대의 배가 정기적으로 운항을 한다. 여객선은 1층과 2층 그리고 바깥 선상으로 나눠져 있는데 제주도에서 마라도까지 가는 소요시간은 대략 20~25분이라고 보면 된다.

배를 타기 전에는 매표소에서 끊은 승선권과 함께 신분증을 한 번 더 확인하기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미리 신분증을 꺼내두는 것이 좋다.



마라도로 가는 여객선 안은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 위에 커다란 TV가 설치되어 있다. 양쪽 창문으로 바다 경치를 볼 수 있어 날씨가 좋지 않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에는 의자에 앉아 편하게 갈 수 있다.



여객선 2층으로 올라가면 산방산과 형제섬이 보이는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깥에도 의자가 있지만 은근 경쟁이 있어 앉아 있기란 쉽지 않다.

마라도에 갔던 이날은 미세먼지가 많아 산방산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 안에서 사진 찍기 좋은 한 가지 팁을 말하자면 배를 타고 약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태극기가 있는 왼쪽 공간에서 사진을 찍으면 산방산과 태극기가 동시에 보이기에 더욱 멋진 여행샷을 남길 수 있다.



마라도 가는 배를 타고 약 20~25분 정도 지나면 어느새 해식동굴이 있는 섬이 보인다. 파도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해식동굴을 가까이에서 보면 물색깔이 달라 무척 신기하다.


해식동굴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로는 호주 멜버른에 있는 그레이트 오션로드라는 곳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우도(주간명월)와 마라도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에서 내린 후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본격적인 마라도 여행이 시작된다. 마라도는 배시간에 따라 내리는 곳이 다른데 내가 내렸던 곳은 살레덕 선착장으로 유모차가 움직이기에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살레덕 선착장과 함께 마라도에는 자리덕 선착장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계단이 워낙 많아 유모차를 끌고 가는 분들이라면 꽤 난감할 수 있다.



길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구수한 향기가 나서 한쪽을 쳐다봤더니 오징어와 쥐포를 파는 곳이 있었다. 따로 카드결제를 받지 않기에 현금이 있어야만 먹을 수 있었던 오징어와 쥐포, 마라도에는 따로 현금을 뽑을 수 있는 곳이 없기에 이 글을 보면 필히 현금을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2월의 마라도는 여전히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곳곳에 수많은 억새꽃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은 또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여행하기에 무척 좋았으며 제주도와 달리 미세먼지도 많지 않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었다.


마라도에서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여러군데이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마라도 짜장면 맛집인 해녀촌이다.

마라도에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해녀촌은 '원조!'라고 적힌 커다란 간판이 눈길을 끄는 곳인데 예능 프로그램 '오늘 뭐 먹지?'와 '1박 2일'에 소개된 곳으로 언제나 많은 사람들도 붐비는 곳이다.


마라도 짜장면 맛집 해녀촌에서 가장 먼저 보였던 내용에 따르면 이곳에서 만든 음식은 모두 마라도에서 자생하는 돌미역, 톳, 방풍을 직접 채취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마라도에서 먹는 짜장면과 짬뽕인 경우에는 돌미역과 톳이 들어가는 게 특징인데 그중에서 마라도산 톳인 경우 외국에 수출되는 특산품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그동안 마라도 짜장면을 먹기 위해 해녀촌에 여러 번 갔었는데 갈 때마다 느낀 건 식사를 하는 분들이 항상 많다는 거다. (그만큼 마라도에서 유명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해녀촌은 마라도에서 활동하는 해설사 분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이색적인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궁금했던 마라도 짜장면, 양념 속에 면과 톳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데 마라도까지 가서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무척 색다른 느낌이었다.

톳과 함께 먹는 짜장면 식감은 생각보다 잘 어울렸는데 양념이 짜거나 싱겁지 않아 어느 입맛에도 잘 맞을 정도라 마라도에 가면 꼭 맛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마라도 짜장면 맛집해녀촌에는 짜장면과 함께 인기 있는 메뉴인 돌미역짬뽕이 있다. 짜장면은 한그릇에 7,000원인데 짬뽕이 11,000원이라 처음에는 "왜 이렇게 비싸?"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온 것을 보니 전복을 포함한 해산물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 있었다.



마라도 짜장면 맛집 해녀촌에서 맛본 짬뽕은 국물이 살짝 매콤한 맛으로 여러 해산물이 들어갔음에도 비리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보통 마라도에 가면 짜장면과 짬뽕을 주문해서 함께 간 분들과 나눠 먹는다는데 짬뽕인 경우 양이 워낙 많고 얼큰한 맛이라 나중에 또 가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해녀촌에서 마라도 짜장면, 짬뽕을 먹고 위 사진을 따라 가면 마라도에 있는 여러 명소를 만날 수 있다. 마라분교를 시작으로 마라도 교회, 기원정사, 최남단비, 마라도 절, 마라도 성당, 마라도 등대, 벤치 언덕 등을 볼 수 있는데 소요시간은 30~40분 정도 걸린다.



그동안 마라도를 여러 차례 갔던 나는 기존 코스가 아닌 색다른 코스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마라도 교회에서 북쪽 길을 따라 쭉 올라가는 곳으로 이곳에는 수많은 억새밭을 만날 수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마라도 교회에서 윗길을 따라가다 보면 실제 주민이 살고 있는 집을 만날 수 있다. 길을 걷다 멈춘 후 평화로운 분위기가 무척 좋아 카메라에 담아봤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예쁘다.



최근 곳곳에 아파트와 빌라가 생겨나는 제주도와는 달리 마라도는 고층 건물이 없어 어디서든 탁 트인 시야로 예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따로 포토존이 없어도 어디에서 찍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기에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 마라도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윗길을 따라 쭉 가면 개인적으로 마라도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벤치 언덕을 볼 수 있다. 이날 제주도는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라 마라도에서 산방산이 보이지 않았지만 억새꽃 위에 있는 의자가 하나의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어 사진 찍기에 좋았다.



겨울철에 갔던 마라도는 어떤 구도로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보통 사진 동호회에서 마라도로 출사를 가는 경우도 많은데 카메라 뷰파인더 속으로 보는 마라도는 하나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마라도에 몇 번이나 가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섬 안에 큰 나무를 만나볼 수 없었다는 점인데 그래서인지 여름보단 가을, 겨울철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

마라도에서 돌아다니는 동안 바다를 보면 수많은 어선을 만날 수 있다. 오래전 했던 게임인 대항해시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마라도 바다는 여러 어종이 많이 낚이기로 유명해 낚시객들의 모습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약 2시간 동안 마라도 짜장면 맛집을 가고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제주도로 돌아가는 여객선이 도착했다.

보통 마라도라고 한다면 짜장면 한 그릇 먹고 최남단비에서 사진 한 장 찍는 게 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접 가보면 여러 명소부터 볼거리가 많기에 제주도 여행중 잠시 시간을 내서 우리나라 최남단 섬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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