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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캐논 80D+10-18mm 렌즈를 구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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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80D+10-18mm 렌즈를 구매하다


3년 전인 2014년 가을에 생애 처음으로 구매했던 카메라인 니콘 D5300을 쓰면서 아쉬웠던 점은 당시 구매했던 렌즈가 여행용 렌즈라 실내, 요리 촬영용으로는 미흡했다. 표준 줌렌즈로 근접 촬영을 하려면 어느 정도 거리를 떨어트려야만 초점이 잡혔기에 선명한 사진을 얻기가 힘들었다.

단렌즈 하나를 구매하려고 보다가 슬슬 카메라 컷수도 5만 컷이 넘고 노후가 된 거 같아 새로운 카메라를 구매하는 게 낫겠다 싶어 알아봤다. 처음엔 최근 새로 나온 캐논 200d를 봤는데 이건 내가 쓰던 니콘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였고 그다음으로 본 것이 캐논 800d였다. 올해 나온 제품으로 꽤 호평을 받았기에 처음엔 이걸 구매하려고 했었다가 20만원 정도 더 비싼 80d로 선택했다.



카메라를 구매할 땐 단순히 카메라만 구매해서는 안 된다. 그중에서 가장 필수템은 렌즈와 메모리카드이며 이외에 렌즈 필터, 렌즈 후드, 보호필름 등도 필요하다. 여기에 세로 사진을 찍을 때 편하며 추가 보조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세로그립까지 하니 60만 원이 훌쩍 넘었다.



이번에 고른 캐논 10-18mm 광각렌즈는 앞서 내가 썼던 표준 줌렌즈와는 다르게 실내, 풍경 촬영으로도 많이 쓰인다. 좁은 실내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넓게 나오기에 개인적으로 꼭 필요했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아주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



지난주 카메라를 골랐을 때 무려 두 번이나 판매자에게 취소를 당했다. 판매자는 재고가 없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단품으로만 구매해서 상대방이 강제 취소한 거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찾아보니 보통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단품 카메라는 렌즈 포함으로 사지 않으면 구매할 수 없다고 한다. 왜 그런가 했더니 카메라 업자들이 오픈마켓에 카메라 단품만 팔 경우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라 렌즈나 주변기기로 이득을 보기 때문이었다.

카메라 구매가 한 번 취소될 때마다 약 3일 정도 카드사 승인취소 기간이 있었기에 마지막으로는 결국 표준 줌렌즈를 하나 골라서 울며겨자먹기로 캐논 80d를 구매했다. 그래도 광각렌즈만 사용하기엔 아쉬웠기에 표준 줌렌즈 하나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3년을 넘게 니콘 5300d를 쓰다가 캐논 80d를 써보니 조작 방식이 너무나도 달라 헷갈렸다. 조리개, ISO, 셔터 속도를 어떻게 바꾸는지도 헤멜 정도였는데 그럼에도 묵직하고 편리한 메뉴 구성이 확실히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세로그립까지 장착한 캐논 80d는 무게만 1kg가 넘을 정도로 마치 벽돌 같았는데 성능만큼은 풀프레임이 부럽지 않을 정도라 렌즈와 악세사리를 포함해 180만 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았다. (손이 조금 떨릴 뿐)

누군가 그랬다. 400~500만 원대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카메라로 그만큼 돈을 벌기에 쓰는 거라고, 나는 그 정도의 실력을 가지진 않았지만 캐논 80d를 통해 이전처럼 자동으로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수동 카메라로 써보고 싶다.



캐논 80d를 구매하고 정품 인증을 하려고 홈페이지에 가보니 현재 카메라 정품 인증을 한 대상자에게 사은품을 준다더라, 처음엔 포토 프린터를 받을까 했는데 24mm 단렌즈가 가격이 더 쎄서 결국 렌즈를 선택했다.

이렇게 카메라를 하나 구매하고 렌즈만 3개가 되는데 이걸 내가 다 감당할 수 있을지 한편으론 겁이 날 정도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제대로 카메라 공부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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