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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서가앤쿡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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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가앤쿡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긴 이유



아마도 지난 2월 제주시 탑동에 있는 휘슬호텔 내 서가앤쿡이 생긴 이후 몇 번을 가보려 했지만 시간이 없거나 기회가 없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어린이날이었던 어제 오랜만에 가족들과 칠성로에서 쇼핑을 즐기기 전 탑동에 있는 제주 서가앤쿡에서 밥을 먹으러 갔다.



귀여운 펭귄이 있는 제주 휘슬호텔 1층엔 오늘 소개할  제주 서가앤쿡이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한상 메뉴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한상이 한상이 아니라 두상이더라ㅠ



어찌 됐든 들뜬 마음으로 입장~ 어린이날이었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손님들이 무척이나 많이 보였는데 역시 어린이날은 어린이날이구나.



제주 서가앤쿡에는 커다란 투명 유리창을 통해 탑동 해변이 바로 보인다. 아버지 말로는 1983년만 하더라도 이 자리가 바다여서 낚시를 했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앉아 있는 이 자리가 바다였다더라, 상상은 잘 안 간다.



어찌 됐든 가족과 함께 제주 서가앤쿡 메뉴판을 보며 (메뉴판을 찍지 못했다) 음식을 주문했다. 4명이 가서 목살 한상과 멜팅스테이크파스타, 김치필라프, 망고에이드, 레몬모히토 이렇게 주문하니 나오는 시간만 약 15분 정도 소요됐다.



제주 서가앤쿡에서 먼저 나온 메뉴는 29,800원짜리 새우볶음밥과 목살스테이크가 하나로 합쳐진 목살 한상이다. 나는 사실 한상이라길래 1인분인 줄 알았것만 2인분이였다. 빈티지한 나무에 나오는 스테이크와 볶음밥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제주 서가앤쿡의 목살 스테이크는 여태 먹어봤던 스테이크와 비교하자면 별 세개 반 정도~ 목살 자체는 맛이 없는 편은 아닌데 소스가 굉장히 달다.. 양은... 가격대비 정말 많다.

새우볶음밥인 경우 매콤하지 않고 통통한 새우가 들어 있어 꽤 맛있었다. 양이 많아 결국 다 먹진 못했지만 썩 괜찮다.



제주 서가앤쿡에 있는 멜팅스테이크파스타다. 파스타에 스테이크가 나온 메뉴는 아마 처음 먹어본 것 같다. 스테이크는 덜 익혀서 나오는데 목살 스테이크보다 부드러워서 더 맛있었다.

한 가지 의아했던 것 왜 파스타에도 계란후라이가 나오는지 궁금했는데 제주 서가앤쿡의 대부분의 요리에는 계란후라이가 나온다.



아버지가 드셨던 음식은 김치필라프다. 사진으로만 봐도 1인분은 훨씬 넘는 양이라 아버지가 놀라셨다. 우리 아버지는 치즈가 들어간 음식이나 파스타 등을 별로 안 좋아하셔서 메뉴판으로 봤을 때 치즈가 없는 김치필라프를 주문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김치필라프에도 치즈가 들어가더라. 분명 메뉴판엔 치즈가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는데 (다른 메뉴엔 치즈가 들어간 경우엔 적혀 있다) 따로 종업원에게 물어보지 않은 게 실수다.

볶음밥 맛은 괜찮았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제주 서가앤쿡에는 볶음밥을 주문할 경우 따로 국이 나오지 않는다. 종업원에게 국이 있느냐 물어보니 여기엔 없다고 하더라.



제주 서가앤쿡은 아마 대부분 메뉴가 1인분을 가장한 2인분인 것 같다. 무알콜 레몬 모히토를 주문했는데 역시나 양이 어마어마하다. 참고로 서가앤쿡에서는 주문한 음료를 다 마신 경우 콜라나 사이다로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고 한다.



4인 가족이 가서 목살 한상을 포함해 요리를 3개 주문하고 결국 다 먹지 못했다. 분명히 말하자면 맛이 없던 게 아니라 양이 너무나 많다. 한상 메뉴에 파스타 하나만 시켰어도 4인이 먹기에 충분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제주 서가앤쿡을 가는 분들이라면 양을 필히 체크하시길! 여태 가봤던 패밀리 레스토랑 중에서 제일 많다.



제주 서가앤쿡에서 한상 메뉴에 파스타, 볶음밥, 망고에이드, 레몬모히토까지 총 84,400원이 나왔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인당 2만 원꼴이니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김치필라프를 빼더라도 충분한 양이니 6만 원대로 요리를 먹을 수 있다.



굳이 가족과 함께 아니더라도 제주 서가앤쿡에서 연인이나 친구와 29,800원짜리 한상 메뉴를 주문하고 8,000원짜리 모히토 한 잔 주문해서 식사를 해도 든든하겠다. 연동이나 노형동에 있는 몇몇 레스토랑보단 오히려 더 나은 수준이다.



제주 서가앤쿡에서 식사하고 나온 길에 보인 탑동 바이킹과 타가다, 어릴 적만 하더라도 엄청 많이 탔었는데 지금은 도저히 못 타겠더라. 그러고보니 아주 오래 전 탑동 놀이기구는 실내에 있었는데 어느순간 다 밖으로 나와서 운영 중이다.



끝으로 어린이날이었던 어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날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주도청에 들려서 사전투표를 했는데 생각보다 더 사람이 많았다. 내가 뽑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길 기원하며 다음에도 제주 서가앤쿡에서 밥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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