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제주 도서관 한라도서관 구내식당 5000원 콩나물국밥

반응형

제주 도서관 한라도서관 구내식당 5000원 콩나물국밥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제주시 연동에서 자취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독서에 관심이 많아 책 쇼핑을 자주 했고 이전에 살았던 동네에는 없던 도서관을 찾아 다니곤 했다.

그렇게 처음 방문했던 제주 한라도서관은 서점이나 온라인 도서 쇼핑몰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다양한 장르의 서적이 많아 놀랐고 회원증을 발급해 대여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성격상 선물을 받거나 내 돈 주고 산 물건이 아니면 애정을 담지 못해 대여했던 책은 완독하지 않고 그대로 반납했고 이후 도서관을 찾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주시 오라동에 갈 일이 있어 점심을 먹을 겸 제주 한라도서관 구내식당을 찾았고 한그릇에 5000원짜리 콩나물 국밥을 먹었다.

식사 후 시간이 남아 지하 1층 일반자료실 열람실에 방문했는데 옛 추억도 생각나고 특유의 향과 따스하면서 적막한 분위기,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있어 나처럼 독서에 관심이 많거나 공부할 만한 장소를 찾는 분들을 위해 함께 소개해보고 싶다.

 

 

제주 도서관 중 하나인 한라도서관은 제주시 오라동 연북로에서 오등동으로 올라가는 방향에 위치해 있으며 도서관 건물 뒤쪽에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끌고 편하게 방문했다.

도서관은 매주 금요일 휴관이며 지하 1층 일반자료실, 제주문헌실, 열람실은 월요일~목요일 오전 8시~오후 10시, 주말~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1층 멀티미디어 자료실, 어린이 자료실은 금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2층 외국자료실도 1층과 똑같은 시간대에 운영된다.

 

 

한라도서관에 있는 구내식당은 제주 도서관 건물 왼쪽 CU 편의점 안에 있으며 운영시간은 금요일을 제외한 오전 8시 30분부부터 오후 8시까지다. (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 30분~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했던 제주 한라도서관 구내식당은 CU편의점으로 들어가 안쪽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으며 온수 정수기와 무인라면을 즉석에서 끓여먹을 수 있는 기계가 보였다.

 

 

구내식당은 편의점 계산대에 있는 직원을 통해 주문 후 번호 순서에 맞춰 받을 수 있다. 제주 한라도서관 구내식당 메뉴는 5000원짜리 콩나물국밥부터 돼지국밥, 해초비빕밥, 황태해장국수, 고기국수, 잔치국수, 비빔국수가 있으며 수란을 추가할 경우 1천 원이 더 든다.

 

 

또한 구내식당에 있는 CU 편의점에서는 아메리카노를 한잔에 990원에 마실 수 있어 제주 도서관을 이용하다가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제주 한라도서관 구내식당에서 점심메뉴로 선택한 콩나물국밥은 5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짐했으며 진한 국물 맛이 웬만한 국밥집보다 괜찮았다.

수란을 추가해 계란후라이도 먹을 수 있었고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도 맛있어서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근처에서 식사할 장소로 방문하기에 좋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소화를 시킬 겸 제주 도서관 주변을 따라 산책했는데 공원 안에는 운동기구가 있어 가볍게 스트레칭도 할 수 있다. 강아지, 반려견 산책도 할 수 있으며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야외에 머물면서 독서를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제주 도서관 한라도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안내도가 담긴 점자 안내판이 있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행사와 이벤트도 볼 수 있었다.

 

 

또한 1층에는 제주 한라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을 반납할 수 있는 기계도 있다. 13년 전에 갔을 당시에는 지하 열람실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에게 반납했어야 했는데 시스템이 더 편리해져서 마음에 들었다.

 

 

제주 한라도서관에서는 지난 2월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도서관 1층 한쪽 공간에서 캘리그라피 서예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 도서관으로 들어가기 전에 전시실부터 구경했는데 제주도 명소나 내용을 담은 캘리그라피 글자가 춤을 추듯 리듬감이 생생하게 느껴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주 도서관 지하 1층에 있는 열람실은 일반 자료실과 제주 문헌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입구 앞에 있는 기기를 통해 원하는 책과 서적을 검색해 재고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지하 1층에는 복사기가 있으며 지상 1층에는 프린터가 마련되어 있어 복사, 출력을 할 수 있으며 1층 멀티미디어 자료실에서 예약 후 카드 결제를 통해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제주 한라도서관 일반 자료실에는 여러 카테고리의 서적과 함께 정기간행물실이 운영되고 있다. 정기간행물에는 패션 잡지부터 경제지, 과학, 좋은생각 등 여러 잡지가 최신호로 갖추고 있었다.

 

 

제주 한라도서관 구내식당에서 식사 후 구경하러 갔던 제주 도서관 일반자료실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특유의 향이 감돌았는데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적막한 분위기라 독서나 공부를 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책장마다 카테고리별로 도서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한쪽 공간에는 세계문학전집도 볼 수 있었다. 오프라인 서점이나 온라인 도서 쇼핑몰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작가의 작품과 도서가 가득해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하루종일 머물기에도 좋아보였다.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도 있었으며 베스트셀러부터 신간 코너까지 모두 구경하거나 읽을 수 있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찾아온 분들이 많았는데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한 공간에서 머물며 지식을 탐구하는 모습에서 도서관을 자주 찾아야 하는 이유를 새로 알게 됐다.

 

 

제주 한라도서관 제주문헌실에는 제주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이 가득했다. 처음 보는 작품부터 1980~1990년도에 발간된 서희귀한 서적까지 있어 제주도에 대해 더욱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제주 한라도서관 구내식당에서 콩나물국밥을 먹고 제주 도서관에 갔던 날에는 집에 있는 손원평 작가의 소설 '튜브'를 짧게나마 읽었다.

앞서 언급했듯 내 책이 아니면 완독을 못하는 성격이기에 소장하고 있는 책을 골라 읽었는데 따뜻한 히터가 틀어진 공간에서 의자에 앉아 독서하니 집에서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집중됐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지도 어느새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도서관은 거의 방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갔을 때 느꼈던 분위기와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는 구내식당까지 모든 면에서 마음에 들었기에 종종 시간이 난다면 도서관에 가서 탐독을 하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