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런 게 직업병이 아닌가 싶다 자주 가는 미용실이 있다. 매월 한두 번 연속 세 번 넘게 갔으니 단골이다. 머리를 자르는 동안은 미용사와 나 사이에 말이 없다. 주변 소음과 가위 소리만 들린다. 괜히 말을 섞지도 섞여지지도 않는다. 그렇게 네 번째 방문이었던 어제 미용사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 다니세요?" 자연스레 난 "마케팅 일을 합니다. 여행 쪽으로 일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대화가 오갔고 여행 쪽 이야기가 그렇듯 최근 가봤던 관광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동쪽에 미로공원을 가봤는데 좋았어요. 근데 이름이 정확히 생각이 안 나요" 제주도 동쪽에 있는 미로공원이라면 두 가지다. 두 곳은 명확한 차이가 있는데 미용사에게 "혹시 미로공원 안에 고양이가 많은가요?"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김녕미로공원이군요" "맞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