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신은 자신이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총 여섯 개의 단편 소설이 담긴 은희경 작가의 책 '중국식 룰렛'은 그녀가 지난 2008년부터 2016년 봄까지 잡지에 담은 이야기를 한 편으로 묶은 것으로 술, 옷, 신발, 가방, 책, 사진, 음악에 관한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다. * 기억하고 싶은 구절 라가불린은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였다. K는 아내를 직접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나에 관해서라면 모든 것을 알고 싶어했던 그가 아내의 생일마다 주문을 부탁했던 술을 기억하지 못할 리 없었다. 그래서 나를 이 자리에 부른 것일까. 아내가 남자와 함께 자신의 술집에 나타났다는 걸 알려주려고? 물론 라가불린을 좋아하는 여자가 세상에 아내 혼자일 리 없다. 하지만 때론 공교로운 운명은 악의를 감추기 위해 우연을 가장하고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다 - 28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