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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오름

이런 게 직업병이 아닌가 싶다 자주 가는 미용실이 있다. 매월 한두 번 연속 세 번 넘게 갔으니 단골이다. 머리를 자르는 동안은 미용사와 나 사이에 말이 없다. 주변 소음과 가위 소리만 들린다. 괜히 말을 섞지도 섞여지지도 않는다. 그렇게 네 번째 방문이었던 어제 미용사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 다니세요?" 자연스레 난 "마케팅 일을 합니다. 여행 쪽으로 일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대화가 오갔고 여행 쪽 이야기가 그렇듯 최근 가봤던 관광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동쪽에 미로공원을 가봤는데 좋았어요. 근데 이름이 정확히 생각이 안 나요" 제주도 동쪽에 있는 미로공원이라면 두 가지다. 두 곳은 명확한 차이가 있는데 미용사에게 "혹시 미로공원 안에 고양이가 많은가요?"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김녕미로공원이군요" "맞아.. 더보기
가을엔 더 걷기 좋은 제주도 아부오름 회사에서 출사 차 우연히 가게 됐던 아부오름은 높이 300m로 편하게 걸어 오를 수 있는 제주도 오름이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여러 소와 말들의 모습이 평화로움을 자아내며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있다. 아부오름 정상에서 만나는 원을 그린 삼나무가 보이는데 이곳은 영화 '이재수의 난'을 촬영하기 위해 심었다고 한다. 안쪽으로 들어가기엔 가파른 언덕과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뱀으로 인해 들어가진 못했다. 아부오름에 올랐던 어제, 최근 들어 날씨도 좋아 카메라에 제주 풍경을 담기에도 적합했다. 아부오름 정상에서 멀리 보이는 제주도의 이름 모를 오름 풍경과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여러 잡생각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제주도 아부오름은 평소 등산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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