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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태풍 차바로 나무가 꺾어진 제주목 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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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과는 다르게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많아 강풍에 익숙한 편이지만 태풍이 오는 날은 마음 한편으로 걱정이 든다. 태풍 차바가 제주도에 오기 하루 전인 저녁부터 비바람이 많이 불어 취침 전부터 살짝 걱정했다.


불청객이 찾아오듯 불안하면서 심한 소음을 내는 유리창 소리에 일어나 보니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출근은 어떡해야 할까였다. 나도 어느새 회사원이 다 됐다는 걸 실감한 후 시계를 보니 새벽 4시가 지났고 아직 3시간은 더 잘 수 있구나 하며 어느새 또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된 후 새벽 동안 요란했던 태풍은 이미 제주를 떠났고 씻고 밥을 먹은 후 출근하기 전까지 태풍이 그리 심하지 않았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에 와서 보니 이미 정전 상태였고 물도 나오지 않아 오전 내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동료 직원과 시간을 보냈다.


회사 근처에서 맛없는 고기 국수를 먹고 오후가 됐을 때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결국 동료 직원과 함께 제주목 관아로 출사를 떠났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은 제주목 관아 역시 태풍 차바로 인해 나무가 꺾어져 있었고 청소하시는 분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비록 나무 한 그루는 꺾어졌으나 태풍이 지나고 맑아진 제주 하늘과 예쁜 목조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예전엔 몰랐는데 제주목 관아에는 제주목 역사관이라는 실내 전시관도 보였다.


과거 제주 통치의 중심지였던 제주목 관아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인물들의 소개가 담겨 있었고 목사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제주목 관아에는 또한 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탐라순력도 체험관이 있는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전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태풍 차바로 인해 나무가 꺾어지긴 했지만 편하게 걷기 좋은 제주도의 명소인 제주목 관아는 오늘도 방문객에게 평화를 선물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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