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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쓰레기로 몸살 앓는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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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몸살 앓는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

 

새로 산 카메라를 들고 테스트를 하기 위해 사진 찍을 곳을 알아보다가 촬영 명소로 유명한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를 오랜만에 방문했다.

 

제주도 서쪽 협재해수욕장에서 차로 15~20분은 더 가야 만날 수 있는 한경면 신창리 해안도로에 있는 곳으로, 몇 개월 전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배우 송승헌 씨가 갔다온 이후로 여행객에게 더 알려졌다.

 

수많은 풍력발전기를 바라보며 해안길을 걸을 수 있고 도로 앞에 카페와 식당도 많으며 전기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으며 물고기도 많이 잡히는 낚시 포인트라 제주도 서쪽 여행 및 나들이 코스로 많이 찾는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들렸던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는 입구 앞부터 바닷물에도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따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방문할 때마다 황량한 느낌이 들었다.

 

 

제주공항을 기준으로 차를 타고 가면 소요시간 1시간(40km) 정도 걸리는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 앞에는 싱계물공원과 용천수가 솟아나는 목욕탕이 있으며, 도로를 따라 차귀도가 보이는 섬을 따라 가면 고산 수월봉이 나온다.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 앞에는 제주바다목장체험관 앞에 제주환상전기자전거가 있다. 이곳에서 스쿠버다이빙, 체험다이빙, 프리다이빙을 강습받을 수 있으며, 전기자전거를 대여해 해안도로를 직접 달릴 수 있다.

 

 

생태체험장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창가 포토존이 유명한 클랭블루 카페도 있다. 이곳 말고도 해안도로에는 카페가 많으며 마을 쪽으로 올라가면 식당도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한국남부발전 국제풍력센터 건물이 나온다. 자가용이나 렌트카를 타고 이곳에 가는 분들이라면 사진에 보이는 건물을 지나면 보이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생태체험장으로 들어가면 된다.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 생태체험장에는 자바리상, 해상낚시터, 원담체험장, 파고라, 휴게실을 차례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해안길을 걷는데 걸리는 소요시간은 약 20~30분 정도다.

 

 

생태체험장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앞에 쓰레기가 보였다. 플라스틱 페트병, 비닐봉지, 사발면 등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에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이 버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태체험장을 따라 안쪽으로 더 걸어가면 앞서 봤던 것보다 더 많은 쓰레기가 보였다. 지난 봄 당시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를 찾을 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옆에서 한 커플이 "여긴 왜 이렇게 더러워?"라며 말할 정도로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났기에 괜히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씁쓸한 기분이 났다.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에 가는 분들이라면 미리 알고 가면 좋은 창고 포토존도 이날 갔을 때 촬영했다. 돌담으로 구성된 폐건물에 유리가 없는 창틀을 배경으로 생태체험장 풍경을 담을 수 있어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 생태체험장에는 길이 186cm, 폭 1.8m, 높이 5m짜리 보도 육교가 있으며, 육교를 따라 걷는 동안 바다에 떠 있는 자바리상(다금바리상)을 볼 수 있다.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도 곳곳에서 낚시를 하러 찾아온 사람들이 보였다. 예전만 해도 이곳에 낚시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낚시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는지, 올해 들어 낚시객이 많이 보였다.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에 있는 자바리상은 길이 15.9m, 폭 2.6m, 높이 5.5m이며, 바닷물에 녹이 슬지 않는 스테린리스로 제작됐다고 한다.

 

 

해안길을 따라 계속해서 걸어가면 하얀 등대가 보이며 이곳 앞에 서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기에 여행객들의 포토존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썰물 시간에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에 가면 수면 위로 돌담이 드러나기에 시간만 잘 맞춰서 간다면 원담길을 만나볼 수 있다. 돌담 길이는 약 100m이며 폭은 4m라 걷기에 안전하다.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에는 지난 2018년에 오픈한 신창투명카약이 있고 현재도 운영하는지 투명카약이 세워진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네이버지도에 신창투명카약을 검색하면 최근 작성된 영수증리뷰가 있는 것을 보면 운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 생태체험장을 둘러보고 바깥으로 나오면 노란색 페인트가 칠해진 휴게소가 나온다. 신창투명카약 매표소이며 간이매점도 있어 물이나 음료수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비단 제주 신창풍차해안도로가 아니더라도 최근 갔었던 애월 한담해안산책로에도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났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무더운 날씨에 커피, 음료를 테이크아웃해서 계속 들고다닐 수도 없기에 버릴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이해가 된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라면 구간마다 쓰레기통을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창풍차해안도로와 같은 자연명소라면 쓰레기통 설치가 쉽지 않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찾는 분들이 많아지는 만큼 대책이 필요해보인다. 어찌됐든 나부터가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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